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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4억 원이 넘는 주황색 슈퍼카를 당근으로 착각한 당나귀에게 법원이 800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했다.
비투스(Vitus)라는 이름의 이 당나귀가 4억 3천만 원 상당의 맥라렌 650S 차량을 깨물어 손상을 입힌 것은 지난해 9월. 울타리 옆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는 고가의 탄소 섬유 범퍼가 망가지고 도색이 벗겨지는 등 봉변을 당했다.
차 주인인 마커스 찬(Maekus Zhahn) 씨는 "당나귀가 주황색 자동차를 당근으로 착각한 것이 분명하다"며 당나귀가 자동차를 더듬거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찬 씨는 곧 당나귀 주인에게 변상을 요구했지만, 그는 '차량을 그곳에 세워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보상을 거부했다.
결국, 다툼은 법정으로 이어졌고, 법원 측은 당나귀 주인에게 30,000파운드(한화 약 808만 원)의 벌금 납부를 명령했다.
다소 황당한 사건이지만, 찬 씨가 가입한 보험회사 측은 "당나귀 주인의 주장대로 찬 씨가 그곳에 차를 세워뒀기 때문에 차주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며 보험금 전액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당나귀 주인은 법원의 명령에 불복해 아직도 벌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Dailymail, McLa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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