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난민 밀집지역서 선교활동 한국인들 추방돼

터키 시리아 난민 밀집지역서 선교활동 한국인들 추방돼

2017.08.15. 오후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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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도 앙카라 길거리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4명이 지난달 말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르잔 토파자 앙카라 주지사는 터키 언론에 지난달 말 앙카라의 시리아 난민 밀집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받은 한국 여성 4명을 포함해 외국인 선교사 8명을 붙잡아 조사한 후 추방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토파자 주지사는 이들이 유엔 프로그램 종사자나 관광객 행세를 하며 시리아 난민들에게 금품 지원을 하고 포교활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추방된 한국인 4명 중 1명은 한국계 외국인이며, 다른 3명은 직업 선교사가 아닌 주부들로, 선교단체의 단기 프로그램으로 터키를 찾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인 선교활동은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터키 당국은 이들의 추방 사유가 관광객이 아니면서 무비자로 입국해 체류자격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 한인 사회의 한 관계자는 "시리아 난민이 현재 터키에서 민감한 사안인 데다 지금은 국가비상사태 기간"이라면서 "시리아 난민이 지역사회 갈등 소재가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터키 정부로서는 이런 사건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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