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소고기지?!" 고기 옮기던 남성, 인도 군중에게 매 맞아

"그거 소고기지?!" 고기 옮기던 남성, 인도 군중에게 매 맞아

2017.07.14.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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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고기를 운반하던 한 남성이 성난 군중에게 폭행당해 병원에 입원했다. 32살의 살림 이스마일 샤(Salim Ismail Shah)씨는 오토바이로 고기를 옮기고 있었다. 네 명의 남성은 그를 위협하며 "소고기를 옮기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곧 그들은 살림 씨를 에워싸고 때리기 시작했다. 극심한 폭행이 계속되면서 살림 씨는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은 폭행 장소로부터 35km 떨어진 나그푸르라는 곳에서 네 명의 피의자를 체포했다. 현재 그들은 모두 구치소에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마하라슈트라 주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인 뭄바이가 있는 지역. 이곳에서는 소고기의 도축과 판매는 물론이고 단순 소유조차도 불법이다. 범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최대 5년의 징역이나 1만 루피(한화 약 17만 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살림 씨가 옮기고 있던 15kg 상당의 고기가 정말 소고기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피의자들을 체포한 경찰 바아이쿠마르 티와리(Vijaykumar Tiwari)씨는 한 인터뷰에서 "현재 법의학 연구소에 고기의 샘플을 보내 소고기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소고기를 운반한다는 혐의로 군중들에게 폭행당한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달에도 한 15세 소년이 같은 이유로 사망하는 사건을 비롯해 50대 남성이 소고기를 먹다 구타당해 죽는 사건도 있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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