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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에 있는 욕조에는 IPA 맥주가 가득 차 있습니다. 너무 뜨거우니 마시지는 마세요" 지난 3월 2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 수제 맥주 브루어리인 '브루독(Brewdog)'은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새로운 양조장과 함께 '세계 최초의 수제 맥주 호텔'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호텔 건설에 들어가는 600만 달러 중 7만 5천 달러는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인디고고(indiegogo)를 통해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2018년 오픈 예정인 세계 최초의 수제 맥주 호텔 조감도)
맥주가 쏟아져 나오는 욕조와 삼시 세끼 제공되는 맥주, 맥아 보리 마사지까지. 맥주 호텔의 기본 컨셉이 공개되자, 전 세계의 맥주 마니아들은 브루독의 계획에 열광했고 화제는 투자로 이어졌다.
펀딩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목표 금액의 70%를 달성했으며, 48시간이 채 되지 않아 목표 금액을 115%로 초과 달성했다.
(▲ 샤워를 하며 맥주를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목표 금액은 이미 초과했지만, 한 달간 펀딩을 진행하려던 계획에 따라 브루독 측은 투자를 계속 받고 있다. 오늘(15일) 기준 총 모금액은 19만 달러, 초기 목표의 2.6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러나 브루독 입장에서 이번 펀딩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그리 놀랄 만한 사건이 아니다.
(▲ 브루독의 공동 창업자 마틴 리키(左)와 제임스 와트(右))
2007년 2명의 직원으로 출범했지만, 2009년 이미 자본의 약 20%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달했기 때문. 이후 브루독은 수시로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현재 브루독의 투자자는 영국에만 3만 2천 명이며,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투자자는 약 4만 6천 명가량이다.
브루독 공동 창업자인 제임스 와트(James Watt)는 "투자자들과 함께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다"며 크라우드 펀딩의 이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크라우드 펀딩에 투자를 하면 금액에 따라 할인과 시음회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데, 이들은 투자자인 동시에 충성 고객이자 자연스레 홍보대사의 역할까지 하게 된다.
(▲ 25달러부터 30,000만 달러까지 투자 금액별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맥주 호텔 투자에도 맥주를 숙성시키는 나무통에 이름을 새겨주거나 양조 전문가들과 함께 '나만의 맥주'를 만드는 등 금액별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까지 모인 투자자만 약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맥주 'Hello, My Name Is Vladimir')
호텔 개장은 2018년 3분기로 예정됐지만, 투자자들은 벌써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브루독이 벌여온 파격적인 행보와 온갖 기행 때문.
그들은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을 조롱하는 맥주를 만들어 크렘린 궁에 보내거나 비아그라와 초콜릿을 넣어 만든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홍보를 위해 도심 한복판에서 탱크를 몰거나, 박제한 다람쥐로 병을 포장한 55%짜리 맥주를 내놓은 적도 있다.
(▲ 2018년 오픈 예정인 세계 최초의 수제 맥주 호텔 조감도)
한편 브루독 측은 20만 달러의 투자액이 모일 경우, 투숙객을 위한 루프톱 바를 호텔에 추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계획을 공개했다.
사 측은 이번 호텔 건설로 인해 콜럼버스 지역에 8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YTN PLUS 김성현 모바일PD
(jamkim@ytnplus.co.kr)
[사진 출처 = BREWD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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