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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교실. 학생들이 교사 앞에 줄 서 있다. 왜일까? 영상에서 학생들은 한 명씩 교실로 들어가는데, 반드시 교사와 이상한 동작을 맞춘다. '쎄쎄쎄' 혹은 손뼉치기를 하는 모양새. 심지어 학생마다 각기 다른 손 인사를 선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5학년 영어를 가르치는 바리 화이트 주니어는 '차렷, 경례' (Attention, Bow)로 시작하는 인사 대신 다른 방법을 택했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동작으로 선생님과 합을 맞춘다. 화이트는 모든 아이의 동작을 다 외워 등하교 때마다 맞장구친다.
(▲ ABC 뉴스를 통해 소개된 Barry White Jr.와 학생들의 독특한 손 인사)
지난 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이트는 "늘 학생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나도 힘차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학년 학생들에게 처음 간단한 악수를 하다 지금과 같은 '쎄쎄쎄 인사법'으로 발전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3학년 학생들도 이 인사법을 따르려 한다.
각 학생의 성격에 따라 동작도 천차만별. 어떤 학생은 신나게 춤을 춘다. 조용히 손뼉만 치는 학생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저마다 다른 동작임에도 화이트는 빠짐없이 기억한다.
(▲ NBA 경기에서 미국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각 팀원들과 손 인사하는 장면)
사실 화이트의 아이디어는 미국 농구선수인 르브론 제임스를 보고 착안한 것이다. 르브론 선수가 팀원마다 각기 다른 인사법을 구사하는 걸 본 교사는 "그들이 정말 끈끈하다는 걸 봤다"며 "나도 우리 5학년들에게 같은 기분을 선사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도 이들의 열정을 반기는 눈치다. 학교 교장인 메간 로프터스는 "이 인사로 교사와 학생 사이가 돈독해졌다. 그들이 얼마나 서롤 신뢰하는지 교실 분위기만 봐도 안다"며 "교사들이 자신을 신경 쓴다는 걸 알면 학생들은 더 열심히 지낸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화이트와 학생들의 독특한 인사법은 이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귀여우면서도 정성이 담긴 모습을 보며 네티즌들은 '참교육이다', '저걸 다 외우다니 학생들을 진짜 사랑하나 봄', '옛날에 선생님께 혼난 기억뿐', '뭔가 부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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