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니스 테러로 본 '소프트 타깃' 테러 진화

프랑스 니스 테러로 본 '소프트 타깃' 테러 진화

2016.07.15.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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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앵커]
법질서를 지키고 범죄를 예방하는 데 공로가 큰 자원봉사자를 포상하는 2016 범죄예방 한마음 대회가 오늘, 경기도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번 한마음 대회에서는 법사랑 위원 서울남부지역 연합회 김병희 위원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는 등 모두 27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습니다. 테러 연구 전문가입니다. 오윤성 순천향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그리고 또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있느냐가 제일 궁금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선 교수님은 누구의 소행이라고 추정하십니까?

[인터뷰]
일단은 이 사건 이후에 IS에서 공식적으로 자기들의 소행이다, 이렇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추종자들이 지금 여러 가지 이유를 대서 박수를 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또는 보도에 의하면 바로 사건이 벌어지는 그 순간에 신은 위대하다라고 했다고 하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 점, 그리고 이번에 범인으로 밝혀진 사람이 31살의 튀니지계 프랑스인이다라고 하는 그런 등등을 봤을 때 적어도 공식적으로 개입을 하지는 않았다손 치더라도 지금 현재 IS에서 여러 가지 동영상이라든가 이런 것으로 해서 스스로 일어나라, 스스로 성전에 참여하라, 이런 메시지를 많이 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가능성까지 전부 다 우리가 고려를 해 본다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이건 IS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이렇게 저는 봅니다.

[앵커]
튀니지계 프랑스인이고 31살이었다고 하고 원래 살던 곳은 니스에 살고 있었다고 하고요. 튀니지가 어떤 곳인지하고 그 연관성을 설명해 주십시오.

[인터뷰]
사실은 튀니지라고 하는 곳은 프랑스의 식민지였고요. 알제리, 튀니지북아프리카 쪽에서 프랑스가 오랜 기간 동안 식민지로 관리를 해 왔던 그런 지역인데 그런 여러 가지 역사적인 관계로 그쪽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프랑스로 흘러들어와서 정상적으로 그쪽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있고, 또는 시민권이라든가 이런 합법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대부분의 종교라고 하는 것은 주로 이슬람교 쪽이 많다라는 그런 측면이 있죠.

[앵커]
튀니지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도라고 하고요. 프랑스를 왜 자꾸 표적으로 삼는 것인지와 프랑스 남부 쪽을 이번에 겨냥할 것이다라는 첩보도 있었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시는 것이 있으면 말씀을 해 주시죠.

[인터뷰]
지금 프랑스를 왜 이렇게 자주 테러의 대상국으로 하느냐고 한다면 이미 작년에 우리가 1월 7일날 샤를로 에브도 사무실에서 테러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12월달에 파리 테러가 있었는데. 지금 프랑스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상징성은 굉장히 있는 나라이면서도 현실적으로는 테러에 굉장히 취약한 나라라고 IS 쪽에서도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이유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일어나고 난 이후에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했고 또 터키 공항에서 발생했잖아요. 그러다가 프랑스 남부 쪽에 있는 휴양지 니스를 쳤다는 거죠. 그건 다시 말해서 어떤 얘기냐면 성동격서, 즉 다시 말해서 한바퀴 돌아서 다시 프랑스를 쳤다고 하는 그런 의미도 있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번에 7월 초에 벨기에에서 지난 번 파리 테러의 공범을 프랑스 정부에다가 인도를 했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프랑스의회에서는 과연 현재 프랑스 정부의 대테러 능력이 어떤가에 대한 조사를 한 것이 얼마 전에 발표가 됐거든요. 거기에 보면 양적이나 질적으로 상당히 프랑스는 테러에 상당히 취약하다. 그래서 오히려 앞으로 미국 식의 테러 기구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아니, 선진국인데 왜 이렇게 테러 대응이 왜 이렇게 취약한 거죠, 프랑스가?

[인터뷰]
지금 조사에 의하면 지금 프랑스 정보기관이 해외의 기관들과의 협조가 굉장히 떨어지고 융통성이 떨어지고 따라서 비효율적인 그런 조직이다. 그리고 또 양적으로 만약에 미국과 비교를 해 봤을 때 미국 같은 경우는 테러 전문 요원들이 한 1200명 정도 있는 데 반해서 프랑스 같은 경우는 8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놀라운 사실이 이번 프랑스 의회 조사 결과에서 밝혀졌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를 본다고 하더라도 양적이나 질적으로 뭔가 여기에 대응을 한다라고 하는 그런 필요성이 대두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IS를 비롯한 테러조직들도 이 국가가 어느 정도 대응능력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그 정보를 파악을 하고 있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지금 여기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라든지 이라크라든지 곳곳에서 이런 소프트 타깃에 대한 테러가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렇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이라크에서 폭탄테러가 났다고 하는 것과 프랑스 니스에서 폭탄테러가 났다라고 하면 그런 받아들이는 강도가 상당히 다를 수가 있고요. 더욱이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마는 우리 자국민 5명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를 봤을 때는 프랑스라고 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테러 대상국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데, 다른 나라 이른바 십자군 동맹 나라들한테 공포감을 주는 데 아주 효과적인 곳이다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미국이라든가 영국보다는 훨씬 더 효과적이죠.

[앵커]
그리고 대응은 상대적으로 허술하고, 프랑스가. 그러면 IS가 이번 일을 또 저지른 것이라면 IS는 이걸 통해서 얻으려고 한 것이 우리 만만하게 보지 말라, 그겁니까? 왜 자꾸 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를 우리가 살펴볼 수가 있는데 첫째는 현재 IS가 처한 입장이 이라크에서의 입지가 점점 현실적으로 전투 능력이라든가 또는 전투의 결과로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어떻게 표현을 하냐면 큰 불을 놨는데 그 큰 불이 점차적으로 꺼져가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작은 불을 놓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슬람이라고 하는 그 종교가 들어가 있는 그쪽에 대해서는 방글라데시라든가 등등 여러 군데에서 그런 작은 불을 놓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그러나 현실적으로 테러를 저지르면 점점 더 등을 돌리게 되고, 사람들이. 심지어는 전체 이슬람에 대한 이미지도 나빠지고 하는데 그것을 통해서 IS가 현실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이 무엇인가요?

[인터뷰]
이미 이 IS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라고 하는 자체는 어떤 평판을 고려한다든가 하는 그런 단계는 지났다라고 하는 것이죠. 예컨대 사람들을 굉장히 무참하게 참수를 하거나 고대 유적지를 파괴를 하거나 하는 등등으로써 이미 자신들은 평판을 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지금 중요한 것이 테러의 타깃이 하드 타깃, 즉 대사관이라든가 군사시설로부터 소프트 타깃이라고 하는 많은 일반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극장이라든가 식당 또는 경기장, 이런 쪽으로 바꾸는 것은 이미 그러한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의미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평판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치더라도 뭔가 실익은 있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일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 이유는 테러의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이 약한 상대가 힘이 강한 상대에게 정상적 방법으로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는 비합법적이고 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서 목적 달성을 하고요. 또 그것을 함으로써 지지층을 확보를 하고. 왜냐하면 IS에 대한 지지층은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IS의 여러 가지 상황이 점차적으로 위축이 되니까 혹시 지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그런 것을 보고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있단 말이죠. 그래서 이 테러를 함으로써 어떤 존재감을 과시하고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전염시킴으로써 본인들이 목적으로 하는, 즉 다시 말해서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겠죠.

[앵커]
어쨌건 IS가 직접이건 간접이건 연계되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는데. 지난 번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처럼 그러니까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들의 성격이 더 강하냐, 아니면 직접적인 지령을 받은 것이냐, 그 두 가지 중에 어느 쪽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인터뷰]
지금까지의 정황으로만 봐서는, 그런데 적어도 지금 보도에 따르면 그 안에서 폭탄의 양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예컨대 그 안에 있는 폭탄 같은 경우도 아마 이번의 경우는 실패를 한 것 같아요. 즉 다시 말해서 차로 일단 사람들을 치고 총으로 사람들을 살해하고 그리고 좀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가서는 거기에서 폭발을 기대했었던 것 같은데 만약에 폭탄의 양이라든가 질이라는 것이 굉장히 고성능 폭탄이었다면 IS와 연관성이 좀 있고요. 그렇지 않고 자생적이라고 한다면 그 상황에서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 폭탄의 질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상당히 좀 떨어지지 않겠는가. 결과적으로 이번에 실패했다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자생적인 것들이 조금 더 강한 것인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생적이냐 아니냐라고 하는 것은 적어도 그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정신적으로, 종교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그것이 반드시 어떤 물리적인 접촉이 없었다라고 해서 완전히 자생적이다 완전히 이렇게 우리가 규정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참 모든 테러는 다 질이 나쁜 것입니다마는 이렇게 트럭으로 사람들이 몇천 명이 밀집해 있는 데를 전속력으로 밀고 들어가서 인명을 살상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하고 또 다른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전례도 많지 않았던 일 아닙니까?

[인터뷰]
사실 폭탄을 싣고 트럭을 가지고 테러를 하는 것은 1983년에 베이루트에 있는 미국 해병대 사령부와 그 당시 프랑스군 사령부를 공격을 한 그런 방법인데요. 그때에 트럭을 이용을 해서 아주 큰 효과를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는 상당히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지금까지는 주로 하드 타깃, 즉 대사관이라든가 군사시설에 대해서 그걸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 앞쪽에 있는 여러 가지 바리게이트라든가 이런 것으로 인해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죠.

[앵커]
사실은 폭탄에 더 방점이 있었던 것이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오래 된 얘기이기는 합니다마는 어떤 사회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옛날 여의도공원이 있을 때 그때 아이들을 향해서 차로 돌진한 그런 사건도 있었거든요. 그런 것은 굉장히 악마적 발상인데 이번 같은 경우는 니스라고 하는 휴양지에, 더욱이 어떤 축제가 있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범인들이 생각을 했을 때는 차로 사람에게 무조건 가면 그걸 치고 넘어가는 순간에 많은 사람을 살상할 수 있겠다라고 하는 그런 발상을 한 것 같고요. 그것이 만약에 부족하다면 가지고 있는 총기로 사람들을 살해하고 마지막으로는 거기에 장치된 폭탄을 터뜨려서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던 그런 기미가 보입니다.

[앵커]
이번 여름 휴가 기간이라든가 또 앞으로 이런 테러가 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굉장히 저비용 고효율로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리게 하고 앞으로 유럽으로 휴양을 가는 사람들은 항상 마음을 졸이고 본인들이 휴양을 해야 된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러한 차원에서는 그 사람들이 목적을 달성했다고 보는 것이죠.그래서 만약에 지금 사태의 추이를 갖다가 관망을 하면서 이것이 굉장히 효과가 있는 것이다라고 한다면 제2, 제3의 어떤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아마 해당되는 국가에서는 상당히 강경하게 대응을 하기는 할 텐데 소프트 타깃에 대한 공격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대처하기가 어려운 난점이 있습니다.

[앵커]
유럽뿐만 아니라 이미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등에서 있었는에 아시아쪽으로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한 가능성을 절대 배제할 수가 없죠. 이미 아시아 쪽에는 손을 대기 시작을 했어요. 지난 번 인도네시아도 있었고 또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결코 아시아에 있는 국가라고 해서 유럽과 거리가 떨어져 있으니까 우리는 전혀 상관이 없다, 이런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악마적인 발상이라고 하신 그 표현이 매우 마음에 와닿습니다.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오윤성 순천향대 교수의 분석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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