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를 보는 소년들의 가슴 찡한 반전 사진

축구경기를 보는 소년들의 가슴 찡한 반전 사진

2016.06.01.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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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아르헨티나 축구팀 라싱과 템퍼리 아르헨티노스의 경기는 '아르헨티나 폭격기' 디에고 밀리토(36)의 은퇴 전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이날의 주인공인 디에고 밀리토만큼 더 주목을 받은 소년들이 있습니다.



두 소년은 자신들의 키보다 높은 벽 위로 선수를 보기 위해 나란히 목발 위로 올라가 구경하는 재치를 발휘했는데요. 도대체 어디서 목발이 나서 이런 기발한 행동을 한 것일까요?

사진 속 왼쪽 소년의 이름은 산티아고 프레테스(10). 축구팀 라싱의 팬인 소년은 유전병 탓에 왼쪽 다리를 절단했습니다. 이동할 때는 늘 목발을 짚고 다닙니다. 축구 경기가 열린 날도 스타 플레이어인 디에고 밀라토를 보기 위해 친구와 함께 목발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엘 아르헨티나 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은 산티아고의 어머니에 의해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 사브리나 보노모 씨는 "아이들이 경기를 보려고 할 때 벽이 너무 높다는 걸 깨달은 거죠. 목발 하나에 먼저 올라간 후 친구에게 목발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저는 감격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사진은 본 많은 사람들은 "둘의 우정이 아름답다."고 말하며 "장애가 있어도 이렇게 유쾌하게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산티아고의 어머니는 아들이 장애가 있지만, 목발을 짚고도 축구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목발을 짚었지만 축구에도 재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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