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울컥해서 미사일 발사했다"

"김정은, 울컥해서 미사일 발사했다"

2016.04.26.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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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울컥해서 미사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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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이 올해 들어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전쟁을 할 생각은 없으며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일본인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가 김정은과 이런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후지모토 씨에게 "전쟁할 생각은 없으며 외교 쪽 인간들이 미국에 접근하려고 무리한 난제들 들이대는 바람에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면담은 지난 12일 밤 평양 시내의 연회시설에서 식사를 겸해 3시간가량 이뤄졌으며 김정은의 동생인 김여정과 측근인 최룡해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김정은은 적포도주로 건배한 뒤 "일본은 지금 북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물었고 후지모토 씨가 "최악이다"라고 답하자 "그러냐"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숙소인 고려호텔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정은이 손수 벤츠 차량을 몰고 와서 놀랐다"며 "김정은은 '언제든 와도 된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지모토 씨는 자신에게 일본 정부와의 중간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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