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인질극 배후 세력은?

말리 인질극 배후 세력은?

2015.11.20.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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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종, 테러학회 회장

[앵커]
현재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그 상황이 어떤지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만종 테러학회 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 말리호텔 인질극, 파리 테러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해 가지고 미국, 영국 그리고 러시아, 중국 등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거든요. 제가 볼 때는 이런 연합전선 구축에 따라서 IS측에서 우리도 이대로 당할 수가 없다는 일종의 반격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 일어나라는 IS의 일종의 메시지가 전달된 듯합니다.

특히 말리지역은 이슬람 북아프리카에 지부가 있어요. AQIM이라고 해서 말리지부라고 하는데 이게 있는데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 지부가 과거부터 말리지역을 도피처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이고요. 또 말리에서 자체적으로 활동하는 두 단체가 있습니다. 안사르 알 딘이라든가 이런 단체들이 있는데 이 단체들이 전부 IS에 충성을 맹세한 단체거든요. 아마 이 단체의 소행이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현재 전해지기로는요. 경찰이 호텔 주변을 봉쇄하고 있고, 무장단체와 대치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상황에서 진압이 어떻게 이뤄져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벌집 쑤시듯이 전세계를 이렇게 분쟁의 터를 넓히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이제 추가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IS의 맹세하는 연계조직들이 계속 준동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정보기관들이 정보를 좀더 공유를 하고 또 철저히 대비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앞서도 전해 주셨지만 인질극을 벌이는 주체에 대해서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정황을 봤을 때요. 어떻게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확신할 수는 없는 사항이지만 이번 파리 테러와 연계된 그런 상황으로서 IS과 연계가 된 그런 세력 단체들이 서서히 활동을 다시 개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앞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지하디스트가 조금 속해 있는 게 아닌가. 또 IS와 연맹이 돼 있는 그런 단체들이 지금 이런 인질극을 벌이고 있지 않나,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하디스트와 IS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인터뷰]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자기 자신들을 지하디스트라고 이렇게 부르고 있어요. 지하디스트라는 게 무슨 말이냐면 지하드, 다시 얘기해서 성전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는 그런 뜻이거든요. 그런데 엄격한 의미로 보면 성전의 의미를 조금 변질시켰다고 보이는데요. 성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원래는. 첫째는 자기 수양이죠. 그래서 자기자신을 다스린다는 자기성찰이라는 그런 뜻이고요. 두 번째로는 이교도와의 전투. 이교도들이 공동평화를 침범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싸움을 벌이는 일종의 전투. 그래서 앞에 거를 우리가 큰 지하드라고 얘기를 하죠. 이제 큰 성전이라고 그러고요. 그리고 외부의 침공을 받았을 때 그것을 대항해서 싸우는 것을 우리가 이제 작은 지하드라고 이렇게 부릅니다.

그런데 지금 지하드의 개념을 봤을 때 IS라든가 이 테러단체들이 이슬람국가 창출이라고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서 싸우는 것을 지하드라고 하는데요.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지하드 개념을 적용하기에는 상당히 힘들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전해지는 상황이요. 인질 20명이 풀려났다라는 상황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인질들이 계속해서 협상의 과정을 통해서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풀려나고 있는 과정인 것 같은데, 추측이 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테러랑 협상을 할 때 어떤 방식이 전개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강온전략을 구사하는 방안이 필요한데요. 공격과 그리고 협상 이렇게 두 가지, 두 트랙으로 된 전략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조금 더 주시해 볼 상황인데 지나치게 이렇게 테러리스트들을 자극하지 않는 게 협상의 원칙이거든요. 다행히 일부 인원을 이렇게 석방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여지도 보이고 또 테러리스트 입장에서는 이걸로 인해 가지고 다른 추가적인 파급효과가 있을까. 그래서 상당히 조심하는 가운데 또 이런 행동을 한 걸로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프랑스가요. 말리 북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문제를 일으키자 말리에 군사적 지원을 해 왔다, 이렇게 또 전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말리가. 어떻게 이런 인질극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 혹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 지역이 말씀하신 것처럼 원래 서부 아프리카지역이거든요. 원래 프랑스 식민지였다가 1960년대에 독립한 지역이에요. 과거에는 프랑스와는 굉장히 유대관계가 있었는데 최근에 1986년부터 프랑스 정부가 말리 이민을 불법체류자로 그러니까 국외 추방시킨 사례가 있었어요. 그 이후에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에 반프랑스 정서가 조금 남아 있는 그런 나라라고 볼 수 있겠고요.

경제적으로 이 나라가 굉장히 극빈층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1912년부터 국내에서 분쟁이 지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부지역의 분리독립주의 이런 반란이라든가 쿠데타가 계속되고 있는데 첫 번째는 파리 테러로 인한 IS의 그런 실현. 두 번째로는 반 프랑스 정서로 인한 그런 자체적인 테러의 행동, 이렇게 두 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솔직히 말리가 이슬람 세력들간의 총격전 등 불안한 정세를 보여왔다는 말씀인 것 같은데요. 우리 교민들도 그곳에 20여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까요?

[인터뷰]
우리 한국과는 1990년도에 국교수립을 했어요. 많은 교민들은 아닙니다마는 가급적이면 출입을 삼가시고 그리고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안전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런 테러가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파리 테러와 연관이 된다고 생각을 할 것 같은데요. 아프리카지역에 이렇게 지금 무장괴한이 침입을 해서 인질극을 벌이고 이런 거는 사실 예상을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아프리카지역 쪽으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 북아프리카 알카에다 지부가 있는데 이 산하에는 굉장히 많은 군사테러단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테러단체들이 영웅심리에 의해서 이번 파리 테러를 계기로 해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서 또 테러를 자행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앵커]
지금 또 전해지기로는요, 신화통신에 의하면요. 중국인 7명이 억류된 것으로 확인이 됐다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아인들에 대한 그런 인질극이나 테러에 대한 위협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리 국민들도 아프리카로 여행하고 관광이나 비즈니스로 가시는 분들 많은데 선교단체들도 많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대비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지나친 선교활동이라든지 공격적인 선교활동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말리지역도 이슬람 회교가 지배하는 게 약 90% 정도가 되거든요. 그래서 공격적인 선교는 자제할 필요가 있겠고요. 또 이 테러단체들이 아시아인들만 이렇게 일부러 콕 찝어가지고 인질을 삼은 것이라기보다는 우연의 일치로 보여지는데요.

테러라는 것은 어디 한 군데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테러가 시작이 됐습니다마는 이걸 시작으로 여러 군데에서 벌집처럼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느 것도 안전할 수가 없기 때문에 재외교민들, 특히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은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또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하는 이런 생각을 버리고 각별하게 각자가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렇게 이만종 테러학회 회장님과 함께 말리 호텔 인질극에 대한 상황이 어떤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잠시 뒤에 들어오는 대로 또 다시 한 번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회장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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