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교생 100여 명, 친구 누드사진 돌려봐...지역 사회 발칵

美 고교생 100여 명, 친구 누드사진 돌려봐...지역 사회 발칵

2015.11.08.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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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음란물에 노출되는 빈도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미국의 남녀 고등학생 100여 명이 친구들의 누드 사진 수백 장을 휴대전화 앱을 통해 돌려본 사실이 드러나 지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 주의 학교 강당에 학부모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녀 학생 100여 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수백 장의 누드 사진을 돌려본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몇 년 전부터 이런 문제가 발견돼 학교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많은 학생이 연루돼 방법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학생들은 부모들에게 발각되지 않는 비밀 앱을 통해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르가 조이스, 학부모]
"이런 앱이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컴퓨터나 IT에 어두운데 앞으로는 주의해야겠어요."

외설 사진을 올리는 학생이 포인트를 받는 시스템에 따라 학생들은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의 나체 사진까지 경쟁적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식축구 부원들이 많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지만 남녀 비슷한 수의 학생들이 연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폴 슐츠, 경찰서장]
"학부모들이 걱정해야 하느냐고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사진들이 인터넷에 오르면 널리 퍼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중죄인 아동 외설사진 소지죄를 학생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학생들에게 이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나체 사진을 돌려보는 이른바 '섹스팅'이 최근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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