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들의 대이동...누가, 왜 유럽으로 향하는가?

난민들의 대이동...누가, 왜 유럽으로 향하는가?

2015.08.31.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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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국경지대 고속도로에서 난민 71명이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습니다.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난민선이 지중해에서 뒤집히면서 난민 200여 명이 숨지는 참사도 있었는데요.

'유럽, 유럽'을 외치며 밀려드는 난민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유럽으로 이동한 난민이 10만여 명이었고 올해만 난민 3,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난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시리아인입니다.

시리아는 5년째 내전 중인데요.

전체 인구 2,300만 명 가운데 400만 명이 나라 밖 난민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1971년부터 통치해온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과 정부군의 싸움, 거기에 이슬람국가 IS까지 시리아를 점령한 상황이라 복잡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에서도 각각 내전과 종교 분쟁으로 난민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난민들은 지중해를 건너 유럽대륙으로 가려고 합니다.

유럽에 닿기도 전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만 올해 2,300명 정도인데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를 거치는 육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최근 트럭 안에서 죽음을 맞는 사고가 나는 등 이마저도 쉬운 길이 아닙니다.

난민들이 유럽을 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럽에서는 더 나은 경제적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남유럽의 그리스나 이탈리아보다도 일자리와 복지가 있는 독일이나 영국, 스웨덴을 선호합니다.

그만큼 유럽 국가들의 고민도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독일은 시리아 난민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른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의 조건을 내걸며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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