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은 온통 전승절 이야기뿐!

지금 중국은 온통 전승절 이야기뿐!

2015.08.11. 오후 8: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글로벌 정면승부]지금 중국은 온통 전승절 이야기뿐!-상하이 교민신문 바이 상하이 서혜정 에디터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8/11 (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오늘 글로벌 정면승부는 중국으로 가봅니다. 지금 중국은 항일승전 70주년, 전승절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 교민신문 바이상하이의 서혜정 에디터를 연결합니다. 서혜정 에디터님 안녕하세요?

◆상하이 교민신문 바이 상하이 서혜정 에디터(이하 서혜정): 예. 안녕하세요.

◇최영일: 중국 전승절 행사가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데요. 일찍부터 행사 준비가 시작 됐다고요?

◆서혜정: 예, 작년 2014년에 9월 3일을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일'을 '기념일'로 제정을 하고 올해 70주년을 맞아 공휴일로 제정을 했는데요. 이번 70주년 기념행사인 열병식은 준비부터 성대합니다.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즘전쟁승리 7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항일전쟁승리기념 로고를 만들었는데요, 숫자 70과 항일전쟁 승리 년도인 1945와2015라는 숫자를 넣고 만리장성의 승리를 뜻하는 브이를 넣은 로고입니다. 기념 판다 주화도 만들었고요. 또, 승전기념일에 대한 홍보 및 보도업무 지도 팀이 꾸려졌습니다. 9월2일과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참여할 국내외 취재기자들이 취재를 신청 할 수 있는 신청등록시스템은 물론이고요, 프레스 센터까지 갖춘 상태입니다. 특히 베이징 시는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선보인 청명한 하늘인 'APEC 블루'를 열병식에서도 보여주겠다는 이른바 '열병식 블루' 실현을 위한 각종 조치도 내놓았다고 합니다. 베이징의 블루스카이를 기대해봅니다.

◇최영일: 어떤 행사들이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까?

◆서혜정: 9월3일 천안문 광장에서 펼쳐질 열병식에 대규모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식민통치와 침략을 인정한 일본 무라야마 전 총리를 초청한다고 하죠. 또, 현지에서는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기념일 행사에 쓰일 대포와 축포가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행사 일에 쓰일 72개의 대포 외에 12나라의 귀빈영접에 쓰일 축포도 이미 베이징으로 옮겨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행사자체가 상당히 엄숙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영일: 중국이 이번 전승절 행사를 이렇게 준비하는 배경에는 일본이 있죠?

◆서혜정: 그렇습니다. 최근 일본과의 남중국해 문제와 동 중국해의 다오위다오(센카쿠열도)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고 일본의 무력행사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구체화되는 점이 가장 큰 배경이라고 할 수 있죠. 리커창 중국총리는 지난6일 동아시아정상회의 EAS 기간에 남중국해의 브루나이, 태국, 베트남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최영일: 중국이라면 전승절 행사를 매년 했을 것 같은데. 이전에는 이런 대규모의 전승절 행사가 없었고, 공휴일 제정도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서혜정: 항일전쟁승리일을 기념일로 제정한 건 작년이 처음이었고요, 오는 9월2일과 3일 공휴일 제정은 70주년을 맞아 올해만 공휴일로 제정을 한 겁니다. 1945년부터 1949년까지는 8월15일을 항일전쟁기념일로 하다가 그 뒤로 지금까지는 일본이 서류상의 정식항복을 선언한 9월2일 다음날이 진정한 승리일이라고 하여 9월3일을 항일전쟁승리일로 제정을 한 것이죠.

◇최영일: TV에서는 항일전쟁승리기념일에 관한 뉴스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중국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요?

◆서혜정: 일반적으로 중국 각 지역에서 여러 가지 기념행사가 열리고요, 전쟁관련 기념관 박물관이 무료로 관람객을 맞아 중국 원정군의 항일과정을 기록영화처럼 보여준다던지 교육 웹 사이트를 통해 주제 교육을 하기도 하다 보니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되곤 합니다. 지난 7월5일, 베이징의 항일 전쟁기념관에서 항일전쟁70주년 기념전이 열렸고요. 또, 항일전쟁승리기념일에 맞춰 중국을 침략한 일본의 죄를 알려주는 전시관이 9월3일 오픈을 합니다. 쓰촨성 청두시의 젠촨박물관인데요, 민간인 박물관으로는 중국 최대 규모로 판죈찬 관장은 20여 년 동안 일본에서 1만 여건의 전쟁관련 다양한 물품을 수집했다고 합니다. 이 박물관을 설계한 건축가가 일본인건축가라고 합니다.

◇최영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육도 있었고 학교 개학까지 미뤄졌다고 하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서혜정: 가을학기를 새 학기로 시작하는 중국에서는 9월1일이 개학인데 일부학교에는 전승절 휴일이 끝나는 7일을 개학일로 맞추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셨는데요, 왜 항일전쟁승리기념일이 생겼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요, 요즘 TV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장위안이 중국을 얘기할 때 굉장히 고집스럽게 중국이 최고다, 라는 표현을 자주하는데 일반적으로 장위안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중국은 미국, 영국, 소련과 함께 연합군의 일원으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2차 대전 승전국이죠.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전후 국제질서형성을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영일: 그렇다면 일반국민들은 어떤가요?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나요?

◆서혜정: 아무래도 전쟁을 겪은 세대가 있으니 젊은 세대들보다 더 예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번 항일전쟁승리기념일에 미국과 일본의 언론반응에도 예민하고요. 우리나라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는지를 만나는 중국인마다 물어볼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요. 앞으로의 반응이 더 뜨거울 거 같습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교민신문 바이상하이의 서혜정 에디터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