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IS 화형에 일제히 분노

중동, IS 화형에 일제히 분노

2015.02.05.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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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처형한 것에 대해 중동 국가들이 일제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화형은 이슬람 율법에도 어긋난다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죽음에 요르단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미국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한 국왕을 비롯해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치를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자다트 알카사스베, 숨진 조종사의 형]
"보복으로 처형한 두 명의 테러리스트는 동생의 털끝만도 못합니다."

요르단 뿐 아니라 중동권 전역이 IS를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에 교수형 등 사형제도가 있지만 산 채로 불에 태워죽이는 화형은 너무도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율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슬람권을 자극했습니다.

수니파 핵심 국가인 이집트의 최고 종교기관은 IS가 전쟁 중이라도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다는 금기사항을 어겼다며 이슬람의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나빌 알아라비, 아랍연맹 사무총장]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은 종교적 믿음을 위반한 것입니다. 야만적인 행위는 전 세계로부터 비난받아야 합니다."

일부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IS에 보복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자녀와 여성을 죽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슬람을 표방한 IS지만 이번 만행으로 본토에서조차 발 디딜 여지가 없어지게 됐습니다.

YTN 신웅진[ujsh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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