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실종 지점 인근 희생자들 발견"

"여객기 실종 지점 인근 희생자들 발견"

2014.12.30.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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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가던 에어아시아나 여객기가 실종된 지점 부근에서 탑승자 시신 여러 구가 발견됐습니다.

여객기 동체 그림자아 잔해도 여러 개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오늘 희생자들이 몇 명이나 발견됐나요?

또, 여객기 탑승자들로 확인된 건가요?

[기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실종된 지점 부근 자바해 해상에서 희생자 시신 승객 또는 여러 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자들은 "에어아시아기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 인근 해상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95% 탑승자가 맞을 것 같다면서생사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시신은 부풀어 오르긴 했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이고 속옷 차림에 구명 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확한 신원과 몇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시신들을 해군 함정으로 옮겨 신원 파악 등에 들어갔습니다.

실종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그림자와 잔해도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해저에서 실종 여객기 동체로 추정되는 그림자를 포착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바해는 수심이 50에서 100m에 불과합니다.

부근에서는 여객기 잔해도 일부 발견됐습니다.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와 기체 출입문 등입니다.

인도네시아 공군 사령관이 이 사실을 밝혔고, 당국은 실종 여객기 것이 맞다고 확인했습니다.

잔해가 발견된 지점은 실종기가 마지막으로 레이더에 포착된 곳에서 10㎞ 떨어진 곳입니다.

오늘 사고 해역에서는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 싱가포르, 호주, 미국 등이 대규모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곳은 한국과 시차가 2시간으로, 시각은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는데요.

희생자와 잔해가 상당 부분 발견된 만큼, 수색팀은 추가 수색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면, 베일에 가려진 사고 원인도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사고 당시 기장이 고도 변경을 요청했는데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나쁜 날씨 때문에 사고가 난 게 아니냐는 추측에 힘이 실릴 수도 있겠네요?

[기자]

기장이 짙은 구름 때문에 고도를 높이겠다고 요청했지만, 관제탑이 해당 고도에 다른 비행기 6대가 운항하고 있다며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실종기가 난기류를 포함한 악천후 등으로 추락했을 것으로 추정해 왔는데요.

그 근거로 실종기 항로에 있던 적란운을 꼽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발달한 큰 구름을 가리킵니다.

항공기가 여기를 지나가면 기체에 얼음이 달라붙어 전자기기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앞으로 블랙박스를 비롯해 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느냐가 원인 규명의 관건입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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