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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갈등이 영화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은 성경 내용을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 '엑소더스'인데, 주요 출연진이 모두 백인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세와 람세스의 대결을 다룬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4천 명이 넘는 엑스트라를 동원한 웅장한 전투씬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일부 관객들의 반응은 꾀나 비판적입니다.
[인터뷰:CNN 리포터]
"모세(크리스천 베일)는 배트맨처럼 보이고, 여호수아(아론 폴)는 마약 제조로 유명한 사람이고, 왕비(시고니 위버)는 이집트인이라기보다 에일리언이 떠오릅니다."
왜 이 영화에서 유독 배우를 두고 딴지를 거는 걸까?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주요 출연진은 모두 백인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조나단 메리트, 칼럼니스트]
"하얀 얼굴의 성경 속 인물들은 백인 제국주의자들이 이용해왔던 방식입니다. 나아가 흑인은 나쁘거나 악하고, 백인은 선하고 신성하다는 생각마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논란은 감독과 제작사 회장의 해명이 나온 뒤 더욱 커졌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중동계 배우를 썼더라면 이만한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여기에 제작사 회장인 루퍼트 머독이 SNS에 '언제부터 이집트인이 백인이 아니었냐?'고 반문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후 트위터 등에서는 '엑소더스 보이콧'이라는 꼬릿말과 함께 부적절한 캐스팅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개봉 시점이 미국에서 불거진 흑백 갈등과도 맞물리면서, 제작사 측은 인종차별 논란이 뜻하지 않게 확대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갈등이 영화계로 번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은 성경 내용을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 '엑소더스'인데, 주요 출연진이 모두 백인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세와 람세스의 대결을 다룬 영화 '엑소더스:신들과 왕들'.
4천 명이 넘는 엑스트라를 동원한 웅장한 전투씬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일부 관객들의 반응은 꾀나 비판적입니다.
[인터뷰:CNN 리포터]
"모세(크리스천 베일)는 배트맨처럼 보이고, 여호수아(아론 폴)는 마약 제조로 유명한 사람이고, 왕비(시고니 위버)는 이집트인이라기보다 에일리언이 떠오릅니다."
왜 이 영화에서 유독 배우를 두고 딴지를 거는 걸까?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인데 주요 출연진은 모두 백인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터뷰:조나단 메리트, 칼럼니스트]
"하얀 얼굴의 성경 속 인물들은 백인 제국주의자들이 이용해왔던 방식입니다. 나아가 흑인은 나쁘거나 악하고, 백인은 선하고 신성하다는 생각마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논란은 감독과 제작사 회장의 해명이 나온 뒤 더욱 커졌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중동계 배우를 썼더라면 이만한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게 화근이 됐습니다.
여기에 제작사 회장인 루퍼트 머독이 SNS에 '언제부터 이집트인이 백인이 아니었냐?'고 반문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후 트위터 등에서는 '엑소더스 보이콧'이라는 꼬릿말과 함께 부적절한 캐스팅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개봉 시점이 미국에서 불거진 흑백 갈등과도 맞물리면서, 제작사 측은 인종차별 논란이 뜻하지 않게 확대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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