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력지들, 지방 경찰 공권력 남용 비판

美 유력지들, 지방 경찰 공권력 남용 비판

2014.11.27.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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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등 미국 유력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미국 지방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6일자 사설을 통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죽음은 지방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매일 같이 시달려온 퍼거슨시 흑인사회에는 '인내심의 실험대'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근교의 도시들에서 경찰이 조직적으로 불심검문을 가난한 소수자 시민에게 맞추면서 흑인사회 전체를 범죄자 집단처럼 만드는 결과를 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브라운의 죽음은 미국내 흑인사회의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는데다가 흑인 부모들의 공포심까지 커지면서 시위가 확산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보스턴글로브도 사설에서 이번 소요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더라도 미국은 공권력을 과도하게 사용한 경찰관의 처벌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행 사법제도를 받아들이는데 힘겨운 시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윌슨 경관은 불기소됐지만 퍼거슨 경찰까지 혐의를 벗은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이 신문은 퍼거슨시의 경찰관이 대부분 백인이고 군대식 장비와 전략을 사용하는 점은 1992년 '로드니 킹 사건'과 LA폭동을 촉발시켰던 LA경찰의 후진성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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