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범 "산 포로들을 과녁 삼아 살해"

日 전범 "산 포로들을 과녁 삼아 살해"

2014.07.16.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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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가 2차 세계대전 때 군인들의 담력을 키우려고 중국인 포로들을 산 채로 과녁으로 삼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연속 공개하고 있는 일제 전범 자백, 그 14번째 내용입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군 간부 출신 기이치 스미오카의 자백서는 이른바 '인간 과녁'의 실체에 대한 증언입니다.

'살아있는 중국인을 교재로 삼아 담력을 키우고 훈련하는 것이 부대 방침'이었다는 겁니다.

'1942년 7월 중국 타이위안시에 주둔할 때 포로 220여 명을 과녁으로 만들어 일본군 한 명당 포로 한 명씩 살해하도록 했다'고 적었습니다.

8월에는 기관총 부대 신병 70명에게 포로 70명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인터뷰:CCTV 앵커]
"'각 교관과 조교, 신병 340여 명이 모두 340명의 포로를 죽이기도 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중국인 마을을 습격하면서 장티푸스와 콜레라균을 민가의 식기와 탁자 등에 묻히는 세균전도 감행했습니다.

성폭행도 여러 차례 저질렀고, 부대장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성폭행 피해자들을 살해한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CCTV 앵커]
"'젊은 여성을 자신이 성폭행한 뒤 부하들에게 이 여성의 어머니를 성폭행하라고 시켰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기이치는 또, 중국인 주민과 포로들을 일본도로 직접 살해한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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