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도는 영토 아니다...대화로 해결"

중국, "이어도는 영토 아니다...대화로 해결"

2013.11.25.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는 데 대해, 중국은 이어도가 영토가 아니라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반발은 일축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은 한-중 간에 이어도에 대한 영토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했습니다.

"이어도는 수면 아래에 있는 암초여서 영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또, "이어도가 두 나라 간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복되는 곳에 있어, 지속적으로 담판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기조 위에, 양국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한국의 충분한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과의 영해 문제는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협상 정신에 근거해 담판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전 우리 정부에 관련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이 유관국이어서 대외 발표 전 우호적 측면에서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방공식별구역 설치에 미국과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두 나라가 중국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쩌광 차관보가 게리 로크 주중 미국 대사에게 중국에 대한 언급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일본의 반발에 대해서는 주중 일본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으로 미국·일본과 갈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이어도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리나라와의 새로운 마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