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로 무너진 WTC에 12년 만에 첫 건물 준공

9·11테러로 무너진 WTC에 12년 만에 첫 건물 준공

2013.11.14.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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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상징이었던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가 9·11 테러로 무너진지 벌써 12년이 지났습니다.

오늘 맨해튼에서는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들어서는 5개의 건물 가운데 한 개가 처음으로 준공됐습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김원배 특파원!

먼저 오늘 준공식 소식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지난 2001년 9·11테러때 뉴욕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즉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됐는데요.

오늘 이 땅에서 미국인들에게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세계무역센터 부지는 16에이커, 6만4천7백여 제곱미터인데요, 여기에 지금 5개의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늘 그 가운데 4월드트레이드센터라는 이름의 건물이 완공돼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습니다.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된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그 자리에 건물이 완공된 것입니다.

준공식에 참석한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세계무역센터 부지가 다시 뉴욕의 한 부분으로 돌아왔다며 감회에 젖었습니다.

블룸버그 시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블룸버그, 뉴욕시장]
"세계무역센터 터는 다시 성장하는 뉴욕의 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시와 주민과 직장인들과 재연결됐습니다."
(The site once again becomes a part of New York's continued growth, reconnected with the city that surrounds it and the people that live and work in this neighborhood)

4월드트레이드센터는 높이 297미터의 72층 건물로 지하를 통해서는 맨해튼 남쪽의 11개의 지하철과 뉴저지 전철인 패스와 연결될 예정입니다.

또 건물의 네 면이 모두 유리로 돼 있어 맨해튼의 동서남북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가운데 서쪽 면에 서면 9·11 추모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앵커]

오늘 4월드트레이드센터의 준공은 미국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4월드트레이드센터의 준공식에는 미국 언론들뿐 아니라 YTN을 비롯해 뉴욕에 상주하는 외국 특파원들도 취재에 열을 올렸는데요.

이 건물의 준공은 9·11테러로 무너졌던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운 첫번째 이정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무역센터 부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회사의 책임자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실버스타인, 세계무역센터 부지 개발회사 회장]
"우리 임무는 9·11테러로 숨진 친구와 이웃 동료들을 추모하는 것입니다. 또 활기찬 뉴욕을 만드는 것입니다."
(Our duty is to create a memorial to those friends, neighbors, and co-workers lost on 9-11, but we're also charged with creating a vibrant neighborhood, a better version of New York.)

오늘 4월드트레이드센터에 이어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원월드트레이드센터가 준공되면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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