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P 시장 부활...매년 10% 이상 성장

미 LP 시장 부활...매년 10% 이상 성장

2013.05.13.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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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서 LP는 더이상 '과거의 추억'이 아닙니다.

LP 시장이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하면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 뮤지션들도 LP 앨범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인근 대형 레코드 가게입니다.

진열대의 절반 가량은 LP 음반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장들의 명연주를 담은 클래식 LP는 물론 팝이나 록음악이 담긴 새로 발매된 LP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LP를 찾는 고객들은 점점 늘고 있고 LP를 찾는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대니얼 터레스, 음반 매장 매니저]
"작년에 LP 판매가 25% 정도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고객들이 LP를 재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신선한 음악 청취 방법입니다."

불편하지만 디지털 음원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LP의 장점입니다.

[인터뷰:시어 콜스, LP 구매자]
"LP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소리가 납니다. CD보다는 항상 LP를 삽니다."

1990년대 초반, CD에 밀려 미국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던 LP 음반은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내 LP 판매량은 460만 장.

한 해 전에 비해 17.9% 증가했고 5년 전과 비교해보면 4.6배나 늘었습니다.

반면 CD 판매량은 하향 추세에 있습니다.

LP가 부활하면서 턴테이블 판매도 늘고 있습니다.

휴대가 간편한 포터블 턴테이블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LP는 더이상 과거의 유물이 아닙니다.

LP의 매력에 눈을 뜬 젊은 음악팬들이 늘면서 미국 시장에서의 LP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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