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 중지 요구

일, 이명박 대통령 독도방문 중지 요구

2012.08.10. 오전 11: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중 독도를 방문할 예정인데 대해 일본 정부가 방문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양국관계가 악화될 것이며 신각수 주일본대사를 즉각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할 계획이라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에 화들짝 놀라며 거부 반응을 보였습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과 관련해 "만약 방문이 실행된다면 우리나라의 입장에 배치된다"면서 방문 중단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일본은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NHK는 이와관련해 일본 정부는 한국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할 경우 양국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해 한국 측에 방문 중지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방문이 현실화될 경우 일본 측은 즉각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NHK는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을 통해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보여 저하되는 정권의 구심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또 최근 한국 국내에서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주시해야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국 시민단체가 위안부 문제 항의 차원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을 설치하면서 갈등이 고조된 점을 꼽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교토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측의 성의 있는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NHK는 한국의 야당도 일본에 대해 더욱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오는 12월 대선에서 여당 후보에 유리한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