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이 4,800만 원?"...과도한 재 판매에 '스위프트 법' 제정

'티켓이 4,800만 원?"...과도한 재 판매에 '스위프트 법' 제정

2024.05.09.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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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이 4,800만 원?"...과도한 재 판매에 '스위프트 법' 제정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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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출생 연도와 앨범 제목을 딴 콘서트 티켓 재판매 규제 법안이 제정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스위프트의 앨범 이름이자 스위프트의 출생 연도 숫자 '1989'를 붙인 법안 '하우스 파일 1989'에 서명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월즈 주지사는 해당 법안에 대해 "나쁜 티켓, 사기 티켓을 사지 않도록 소비자를 보호하고, 재판매자(리셀러)가 티켓을 모두 낚아채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은 티켓 판매자가 기본 가격에 추가되는 모든 수수료를 처음부터 투명하게 공개하고, 재판매자가 1장을 초과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등의 조치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소속 주의원 켈리 몰러는 지난 2022년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려다 티켓 판매 사이트인 티켓마스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티켓을 사지 못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당시 스위프트 콘서트가 인기를 끌자, 전문 리셀러들이 티켓을 대량 사재기 하기 위해 매크로를 돌려 동시 접속하면서, 사이트가 수시로 다운되는 사태가 일었다.

또 티켓 재판매 사이트 스텁허브에서는 스위프트 콘서트 티켓 가격이 3만 5천달러(약 4천800만 원) 넘게까지 치솟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티켓을 사려고 하면, 결제 도중 숨어 있던 수수료가 추가로 붙으면서 당초 게시된 가격보다 10배로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법안 '하우스 파일 1989'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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