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백악관 콘서트서 노래 솜씨 과시

[앵커멘트]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미국 워싱턴 한 복판에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을 짓기 위한 첫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날 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노래 솜씨를 선보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유석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가 '아프리칸 아메리칸 역사문화 박물관' 건립을 위한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오는 2015년까지 워싱턴의 내셔널몰 지역안에 세워질 이 박물관은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들의 역사와 유품, 문화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늘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당초 아프리칸 아메리칸 박물관 건립 계획은 남북전쟁에 참여한 흑인 병사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This day has been a long time coming. The idea for museum dedicated to African American first put forward by black vets of civil war.)

전날 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는 유명 가수들이 참석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해 B.B. 킹과 믹 재거, 제프 벡 등 전설적인 가수들이 출연해 백악관을 블루스 선율로 물들였습니다.

짤막한 인사말만 하려던 오바마 대통령도 가수들의 권유에 못이겨 자신의 고향 찬가와도 같은 '스윗 홈 시카고'의 한 소절을 불렀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고 싶지 않나요? 이봐요, 가고 싶지 않습니까? 고향인 시카고로..."
(baby don't you wanna go? Come on, baby don't you want to go?...Sweet home Chicago.)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최근 TV에 출연해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비만 예방 캠페인을 위해 TV 쇼에 출연한 미셸 여사는 진행자인 지미 폴런과 함께 팔굽혀펴기와 훌라후프 돌리기, 감자포대에 들어가 달리기와 같은 게임을 펼쳤습니다.

특히 팔굽혀펴기 대결에서는 진행자인 플런을 가볍게 물리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유석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