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 단체 기승...동포사회 불안 증폭

일본 우익 단체 기승...동포사회 불안 증폭

2009.12.27.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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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초 우익단체가 우리 동포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초급학교를 급습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최근 일본 전역에서 우익단체들의 집단행동이 갈수록 심해져 동포사회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사유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우익단체가 교토 제4 초급학교를 계획적으로 방문해 교문 앞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재일한국인의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회'라는 우익단체가 동포 학생들의 교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몰려온 것입니다.

당시 학교 안에는 행사에 참석하러 온 교토 인근 초급학교 세 곳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한 학부모의 카메라를 통해 우익단체의 이런 실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부 일본 시민들은 초급학교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거나 우익집단을 비난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사토 다이,일본 시민]'
"재일동포 4세, 5세 어린이들에게 1세 할머니 할아버지가 겪었던 고초를 다시 겪게 만들었다는 게 매우 분합니다. 더 이상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저부터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우익 단체들의 과격 행위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골라 일장기를 앞세워 행진하며 재일동포나 한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기 일쑤입니다.

지난달 교토에서 열린 종군 위안부 증언 집회도 우익단체들의 훼방으로 곤욕을 치뤘습니다.

[인터뷰:재특회]
"일본군 및 관동군에 의한 강제연행을 주장하고 싶으면 증거를 제시하시오."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기는 커녕 재일동포들의 신변까지 위협하는 우익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교토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사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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