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이 수십억 필로폰으로...한약사도 범행 가담

감기약이 수십억 필로폰으로...한약사도 범행 가담

2026.11.03. 오후 4: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감기약 성분으로 수십억 원어치 필로폰을 만든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마약 제조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방조한 한약사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송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수라장이 된 집안에 노란색 실험복이 걸려 있습니다.

"여기 냄새 나네. 여기네, 여기."

구석에는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약통이 쓰레기봉투에 담겨 있습니다.

비커와 플라스크, 깔때기가 놓인 책상도 있습니다.

모두 감기약에서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추출할 때 쓰이는 도구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이 성분을 화학 물질과 결합해 필로폰을 만든 60대 남성 A 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1.36㎏, 동시에 4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황 인 기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별도 창고를 마련하고 인터넷에 공개된 해외 논문과 과학 실험 영상, 유사 범죄 판결문 등을 참고하여 필로폰 제조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에게 만 통 넘는 감기약을 판매한 30대 한약사 B 씨도 함께 붙잡혔습니다.

B 씨는 생성형 AI에 감기약으로 필로폰을 만들 수 있는지 검색하고 주차장에서 비밀리에 약을 판매하며 마약 제조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근무하는 대형 약국 실장과 업주 2명 등 13명을 송치했습니다.

범죄 수익금 1억3천만 원을 환수 조치한 경찰은 일반의약품이 마약 제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식약처에 공식적인 제도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YTN 송수현 (sand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