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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FM 94.5)]
■ 방송일시: 2026년 10월 20일 (화)
■ 진행: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김승용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 동국대학교 대학원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정치에는 흔히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참여도 정말 중요한데요. 정치에 관심은 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청년들도 많을 겁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히려면 어떤 교육과 기회가 필요할까요? 또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단체 '한국청년의정'이 출범했습니다.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맡고 계신 김승용 동국대학교 대학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김승용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저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승용 : 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국대학교에서 대학원장 소임 맡고 있는 김승용입니다. 공부하는 영역은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조직과 인사 관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쉽게 말씀을 드리면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 또는 조직은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느냐, 이런 부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최근에 한국청년의정이 출범했습니다. 원장님이 자문위원으로 현판식에 참석하셨네요. 그때 분위기 어땠습니까?
◇ 김승용 : 굉장히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선 첫 번째로는 여야를 넘나드는 분들이 현재 공동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경태 의원님 김동아 의원님 우재준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 이렇게 여야 의원 네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시고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2023년에 청년 의원들이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작년 10월에 국회 소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고 지난 9월 10일에 현판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을 하게 됐고요. 말씀 이미 하셨지만 한국청년의정의 출범 목적은 되게 간명합니다. 청년을 정치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의 주체로 세우자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 있고, 이게 선거 때만 청년들을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교육하고 성장시키고 서로 또 연결시키는 그런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게 한국청년의정의 출범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김승용 동국대 대학원장께서 이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이신 건데요. 경영학 전공이시고 인사 조직과 관련한 전문이시잖아요. 그럼 우리 한국청년의정의 어떤 조직 구성과 관련해서 역할을 하시는 건가요?
◇ 김승용 : 우선은 자문위원단을 이렇게 보시면 거기에 대한변호사협회, 의사협회, 기자협회, 정치학회 이런 협회장님들이나 학회장님들이 참여를 하고 계신데, 제가 대학 인사 쪽으로는 유일하게 참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대학에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청년 정치인을 키운다라는 거는 결국은 사람을 키운다라는 거고, 사람을 키운다라고 하는 거는 대학이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잘하는 영역이거든요. 그중에서도 경영학의 조직과 인사 분야 같은 경우에는 주로 사기업을 많이 대상으로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고 훈련시키고 배치하고 하는 그런 영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청년의정에서도 같은 어떤 과정을 거쳐가야 되는 부분이라서 저한테 기회를 주신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저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정치 쪽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그래서 한국청년의정이 출범을 했습니다. 출범했으면 한국청년의정 같은 경우는 구성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승용 : 제가 본 바로는 공동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네 분이 공동대표를 하고 계시고, 그다음에 고문이 몇 분 계시고 자문위원이 저 포함해서 여덟 분 정도 이렇게 계신 것 같아요. 국회 소속의 사단법인이다 보니까 국회 내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고, 우선 첫 번째 현판식을 한 이후로 첫 번째 행사가 11월 7일, 8일 이렇게 해서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강사로 나오셔서 청년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그런 지식이라든가 방향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는 교육의 기회도 있고, 실제로 이 한국청년의정을 통해서 정치에 입문하는 청년들도 생길 것이고요. 그런 기관으로 생각해 보면 되겠군요.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지역에서 의정 활동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을 많이 뵙거든요. 많이 뵙고 인터뷰하고 그러는데 정치에 관심 갖고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 진짜 많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대학에서 청년들 많이 만나시잖아요. 요즘 청년들 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요?
◇ 김승용 : 제가 학교에 있다 보니까 이 학생들, 그러니까 청년들의 생각들을 일상처럼 이렇게 경험을 하거든요. 대학원장 소임 보면서 대학원생들의 고민도 공유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청년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자신의 삶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예전에는 학업을 마치면 취업을 해서 직장을 갖는다 이런 인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요즘 청년들은 직장을 원하는 게 아니고 일을 원합니다. 그냥 직장은 일을 하는 환경에 불과한 거예요. 그래서 직장에 한번, 어떤 회사에 들어가면 거기서 평생을 지낸다 이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생각들을 오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정치 쪽에 연결을 하면, 정치에는 생각보다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관심이 있냐면 정책에는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정당 얘기나 정쟁 얘기가 나오면 별로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저도 학생들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하면 그런데 주거 얘기, 일자리 얘기, 기후, 공정성 이런 주제가 나오면 서슴없이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런 부분들이 자기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고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관심의 방향성이 다른 것 같다, 정책적으로. 이런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청년들이 정치에 약간은 이렇게 고개 돌리는 이유가 '내가 참여를 하면 무언가 바뀌기는 하나?' 약간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 입장에서 표현을 보면 효능감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조직에서도 구성원이 내가 뭔가 이렇게 하면 의견이 반영이 되고 조금이라도 뭔가 바뀐다 이런 걸 느낄 때 몰입도가 높아지고 몰입도가 높아져야 참여로 진행이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정책이 정치를 통해 만들어지는 거니까, 국회가 입법기관인 거고 거기서 정책이 나오는 거니까, 결국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내 삶을 바꿀 정책들에는 굉장히 지대한 관심이 있다.
◇ 김승용 : 굉장히 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내가 참여하면 뭔가 달라질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치에 참여하려는 청년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여전히 청년들이 그 정치에 들어서기 위한 어떤 진입 장벽은 높은 편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승용 : 두 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현상을 반영하는 숫자를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인구의 20대와 30대가 전체 인구의 한 4분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40세 미만 청년 의원을 꼽으라고 한다면 14명 정도이고요. 그 비율로 보면 한 4.7%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청년들이 정작 의사결정 자리에서는 20분의 1만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그게 현상인데, 이 현상의 원인을 진입 장벽이라고 보고 그러면 그거를 가려보자면 우선 첫 번째로는 정보의 벽입니다. 학생들하고 얘기하다가 물어보면 국회 보좌관을 꿈꾸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야, 그거는 어떻게 되는데?"라고 물어보면 몰라요. 어떻게 국회 보좌관이 되는지를 모릅니다. 그 정보는 굉장히 파편적으로 막 흩어져 있고 채용 정보도 쉽게 접하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아니, 어떻게 알음알음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약간 이렇게 굉장히 막연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이게 하나일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자원의 벽인데, 선거를 한다라고 하면 자금, 인력, 네트워크 이런 것들이 부족한데 현재까지 전체적인 청년 정치인을 대하는 기성 정치권에서의 접근 방향은 선거 바로 전에 영입을 통해서 반짝 지원하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서 살아남는 청년 정치인들은 몇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실패하면 실패 비용이 너무 크다라는 거죠.
◆ 박귀빈 : 어떤 의미인가요?
◇ 김승용 : 그러니까 한 번 출마했다가 낙선을 하면 다시 일어설 기반이 아예 없어요. 영입을 했다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관심도 떨어지고, 장이 파한 거니까 관심도 떨어지고 지원도 떨어지고 케어하는 것도 거의 제로 수준으로 가는 부분이죠. 그러다 보니까 해보고는 싶은데 했다가 실패하면 꽝이다, 이게 경력으로서 어떤 정치 경로라고 해야 될까요? 경력 경로를 설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부분이라서요. 이 세 가지 부분은 청년 정치인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약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구조적인 문제를 최소한 개선하거나 없앨 수 있는 그런 주체가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청년의정이 첫 시도로 좋은 실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게 단순히 몇 명이 모여 있는 사단법인으로서의 한국청년의정이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교육과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많은 대학들이 협업을 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 실제로 정치를 해보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있어도 앞서 짚어주신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고, 자원의 벽이 너무 높고, 또 실제로 실패를 하게 되면 그 비용이 너무 크다 보니까 두려움도 너무 커지고, 이래서 실질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 과정 속에서 이번에 출범한 한국청년의정의 역할이 굉장히 필요해 보이고 기대도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 한국청년의정에서 우리 청년들이 정치·문화·의정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을 여기서 쌓을 수 있을까요?
◇ 김승용 : 청년 정치인들이 갖추어야 될 기본 역량이라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정책에 대한 전문성, 그러니까 단순하게 젊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고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렇게 가야 됩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소통, 그다음에 조율 능력 또는 협상 능력 이런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가 리더십, 네 번째가 회복 탄력성이라든가 윤리 이런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고수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 이런 부분들이 오래가는 정치인들, 정치 생명력을 연장하는 그런 부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런 경험들을 어떻게 보면 쌓을 수 있도록 한국청년의정과 또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이렇게 협업을 해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그런 과정에 현장과 이론을 연결하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어서 전에 말씀드렸던 11월에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도 굉장히 좋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정보의 부족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 학교 동국대학교에서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박람회를 하거든요. 그래서 몇백 개의 회사가 들어와서 회사를 홍보하고 학생들이 가서 문의하고 정보를 얻는 그런 취업 박람회에 국회 보좌관을 위한 부스를 설치해서 "관심 있으세요? 오세요, 알려드릴게요." 해서 현직에 있는 보좌관들이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안내하고 하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 박귀빈 : 지금은 취업 박람회에 그런 부스는 없죠?
◇ 김승용 : 작년에 한 번 시도를 했었는데 불발됐습니다.
◆ 박귀빈 : 아니, 시도했다가 실제 박람회 현장에는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거예요?
◇ 김승용 : 아니요, 학교에서는 부스를 마련했는데 거기에 와 계실 분들이 섭외가 잘 안 된 거죠. 아마도 국회 보좌관분들이 굉장히 바쁘시잖아요. 의원분들을 서포트해야 되는 그런 게 있어서 섭외가 잘 안 돼서 결국에는 설치를 못 했었는데,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아무튼 한국청년의정이 출범을 했으니 이런 주체를 통해서 그런 부스도 한번 만들어 보고, 또 지방의회 청년 의원분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대학에서 주최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사실 지금 청년들은 누구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굉장히 자유롭게 잘하고 있다고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 현장에 보면 실제로 정치인들은 토론을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소통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은 일단 그것도 하나의 역량으로서 갖춰가야 될 것 같거든요.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준비가 필요하겠죠?
◇ 김승용 : 제가 다른 대학은 잘 모르겠고, 제가 소속되어 있고 봉직하고 있는 동국대학교의 예를 들면 저희 학교는 '화쟁형 인재상'을 지향합니다. 화쟁이라는 개념은 신라 원효대사의 사상으로부터 출발을 했는데, '다름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 공통의 의미가 있고 그 공통의 의미를 뽑아내서 보다 나은 상생의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다르다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원인이 아니라 다름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도록 아예 사고방식을 바꿔가는 그런 인재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청년 정치인들한테도 필요하지 않을까. 다름을 없애는 게 아니고, 갈등을 없애는 게 아니고, 다름을 인정해서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그런 역량을 가진 청년 정치인 양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실제 대학에 계시니까요, 요즘 대학 강의나 이런 것에서도 토론 많이 하지 않나요?
◇ 김승용 : 굉장히 많이 합니다. 팀 프로젝트 많이 합니다.
◆ 박귀빈 : 토론 굉장히 잘하지 않아요?
◇ 김승용 : 잘합니다. 잘하고, 또 하나는 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동국대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류를 타고 유럽 학생들, 북미 학생들, 중동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팀을 꾸릴 때 일부러 다 끼워 넣습니다. 외국인, 남성, 여성, 4학년, 1학년 이렇게 다 섞어서 팀 자체 내의 다양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게 다르면 처음에는 싸웁니다. 갈등도 많이 생기고 말이 안 통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니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이 팀 프로젝트를 완료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냅니다.
◆ 박귀빈 : 학점이 중요하군요.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우리에게 좋은 정책이 마련되기 위해선 시민의 역할도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결국 정치도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대학에 계시니까 여쭤보면 대학이 우리 미래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 있고 의식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역할도 함께 하는 곳이잖아요. 대학의 역할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 김승용 : 대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대학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통해서 청년 정치인이 판단하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참여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희 동국대학교는 아시겠지만 1906년도에 나라가 힘들 때 교육을 통해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교육구국의 원력을 세운 사찰 17곳이 기부해서 설립된 학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회 참여 현상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게 강한데, 그게 면면이 역사적 유산으로 이어져서 4·19 혁명 때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났던 게 동국대학교고요. 15분의 열사가 돌아가셨고, 조금 가깝게는 87년 6월 민주항쟁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고요. 그러니까 이런 참여의 경험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도 학생들이 사회 현상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면을 보이거든요. 청년들에게도, 청년 정치인들이나 후보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한테도 작게라도 참여를 해보시라, 경험을 해보시면 그 안에서 효용성도 느낄 수 있고 또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것도 경험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데, 그 경험을 학생들한테 또는 청년들한테 '알아서 해라' 하기보다는 대학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결국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참여까지 이어지면 실질적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들도 많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오늘 김승용 동국대 대학원장께서 이 자리에 나오신 건 얼마 전에 출범한 한국청년의정 때문인데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실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으로서 이 자리에 나와주신 건데, 끝으로 우리 청년들에게 당부나 조언의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승용 : 네, 제가 생각할 때 정치라는 부분이 특정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또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든 크든 간에 공동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도 해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을 때 한국청년의정과 대학들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하는 상황인 거고요. 청취자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년이 "나도 정치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아이고, 어린 친구가" 이렇게 말씀하실 게 아니라 "대단한 결심이고 참 훌륭한 원력이다"라는 시선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옛말에도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처럼, 좋은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 데 있어서 온 사회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김승용 동국대학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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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2026년 10월 20일 (화)
■ 진행: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김승용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 동국대학교 대학원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정치에는 흔히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참여도 정말 중요한데요. 정치에 관심은 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청년들도 많을 겁니다.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히려면 어떤 교육과 기회가 필요할까요? 또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단체 '한국청년의정'이 출범했습니다.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맡고 계신 김승용 동국대학교 대학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세요.
◇ 김승용 :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저희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승용 : 예,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국대학교에서 대학원장 소임 맡고 있는 김승용입니다. 공부하는 영역은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고요. 그중에서도 조직과 인사 관리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는데, 쉽게 말씀을 드리면 사람을 어떻게 키우느냐 또는 조직은 어떻게 사람을 성장시키느냐, 이런 부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최근에 한국청년의정이 출범했습니다. 원장님이 자문위원으로 현판식에 참석하셨네요. 그때 분위기 어땠습니까?
◇ 김승용 : 굉장히 좋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우선 첫 번째로는 여야를 넘나드는 분들이 현재 공동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경태 의원님 김동아 의원님 우재준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 이렇게 여야 의원 네 분이 공동대표를 맡고 계시고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2023년에 청년 의원들이 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작년 10월에 국회 소관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고 지난 9월 10일에 현판식을 가지고 공식 출범을 하게 됐고요. 말씀 이미 하셨지만 한국청년의정의 출범 목적은 되게 간명합니다. 청년을 정치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의 주체로 세우자는 그런 취지를 가지고 있고, 이게 선거 때만 청년들을 자꾸 찾는 그런 트렌드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교육하고 성장시키고 서로 또 연결시키는 그런 허브로서의 역할을 할 주체가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게 한국청년의정의 출범 취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김승용 동국대 대학원장께서 이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이신 건데요. 경영학 전공이시고 인사 조직과 관련한 전문이시잖아요. 그럼 우리 한국청년의정의 어떤 조직 구성과 관련해서 역할을 하시는 건가요?
◇ 김승용 : 우선은 자문위원단을 이렇게 보시면 거기에 대한변호사협회, 의사협회, 기자협회, 정치학회 이런 협회장님들이나 학회장님들이 참여를 하고 계신데, 제가 대학 인사 쪽으로는 유일하게 참여를 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대학에 있기 때문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청년 정치인을 키운다라는 거는 결국은 사람을 키운다라는 거고, 사람을 키운다라고 하는 거는 대학이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잘하는 영역이거든요. 그중에서도 경영학의 조직과 인사 분야 같은 경우에는 주로 사기업을 많이 대상으로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인적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고 훈련시키고 배치하고 하는 그런 영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한국청년의정에서도 같은 어떤 과정을 거쳐가야 되는 부분이라서 저한테 기회를 주신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저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정치 쪽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들어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이번에 그래서 한국청년의정이 출범을 했습니다. 출범했으면 한국청년의정 같은 경우는 구성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승용 : 제가 본 바로는 공동대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게 네 분이 공동대표를 하고 계시고, 그다음에 고문이 몇 분 계시고 자문위원이 저 포함해서 여덟 분 정도 이렇게 계신 것 같아요. 국회 소속의 사단법인이다 보니까 국회 내에 사무실이 있습니다. 사무실이 있고, 우선 첫 번째 현판식을 한 이후로 첫 번째 행사가 11월 7일, 8일 이렇게 해서 지방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다양한 분들이 강사로 나오셔서 청년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그런 지식이라든가 방향성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는 교육의 기회도 있고, 실제로 이 한국청년의정을 통해서 정치에 입문하는 청년들도 생길 것이고요. 그런 기관으로 생각해 보면 되겠군요.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지역에서 의정 활동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을 많이 뵙거든요. 많이 뵙고 인터뷰하고 그러는데 정치에 관심 갖고 목소리를 내는 청년들 진짜 많으시더라고요. 그리고 실제로 대학에서 청년들 많이 만나시잖아요. 요즘 청년들 정치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요?
◇ 김승용 : 제가 학교에 있다 보니까 이 학생들, 그러니까 청년들의 생각들을 일상처럼 이렇게 경험을 하거든요. 대학원장 소임 보면서 대학원생들의 고민도 공유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청년들이 지향하는 방향성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자신의 삶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겁니다. 예전에는 학업을 마치면 취업을 해서 직장을 갖는다 이런 인식이 일반적이었는데, 요즘 청년들은 직장을 원하는 게 아니고 일을 원합니다. 그냥 직장은 일을 하는 환경에 불과한 거예요. 그래서 직장에 한번, 어떤 회사에 들어가면 거기서 평생을 지낸다 이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생각들을 오늘 얘기를 나누고 있는 정치 쪽에 연결을 하면, 정치에는 생각보다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디에 관심이 있냐면 정책에는 관심이 많아요. 그러니까 정당 얘기나 정쟁 얘기가 나오면 별로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저도 학생들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하면 그런데 주거 얘기, 일자리 얘기, 기후, 공정성 이런 주제가 나오면 서슴없이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런 부분들이 자기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서 그런 것 같고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관심의 방향성이 다른 것 같다, 정책적으로. 이런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청년들이 정치에 약간은 이렇게 고개 돌리는 이유가 '내가 참여를 하면 무언가 바뀌기는 하나?' 약간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 입장에서 표현을 보면 효능감이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조직에서도 구성원이 내가 뭔가 이렇게 하면 의견이 반영이 되고 조금이라도 뭔가 바뀐다 이런 걸 느낄 때 몰입도가 높아지고 몰입도가 높아져야 참여로 진행이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귀빈 : 정책이 정치를 통해 만들어지는 거니까, 국회가 입법기관인 거고 거기서 정책이 나오는 거니까, 결국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내 삶을 바꿀 정책들에는 굉장히 지대한 관심이 있다.
◇ 김승용 : 굉장히 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내가 참여하면 뭔가 달라질까?'라는 의문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정치에 참여하려는 청년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그런데 여전히 청년들이 그 정치에 들어서기 위한 어떤 진입 장벽은 높은 편입니까? 어떻게 보세요?
◇ 김승용 : 두 가지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현상을 반영하는 숫자를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인구의 20대와 30대가 전체 인구의 한 4분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40세 미만 청년 의원을 꼽으라고 한다면 14명 정도이고요. 그 비율로 보면 한 4.7%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러니까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청년들이 정작 의사결정 자리에서는 20분의 1만을 차지하고 있다라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그게 현상인데, 이 현상의 원인을 진입 장벽이라고 보고 그러면 그거를 가려보자면 우선 첫 번째로는 정보의 벽입니다. 학생들하고 얘기하다가 물어보면 국회 보좌관을 꿈꾸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야, 그거는 어떻게 되는데?"라고 물어보면 몰라요. 어떻게 국회 보좌관이 되는지를 모릅니다. 그 정보는 굉장히 파편적으로 막 흩어져 있고 채용 정보도 쉽게 접하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어떤 학생들은 "아니, 어떻게 알음알음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약간 이렇게 굉장히 막연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이게 하나일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자원의 벽인데, 선거를 한다라고 하면 자금, 인력, 네트워크 이런 것들이 부족한데 현재까지 전체적인 청년 정치인을 대하는 기성 정치권에서의 접근 방향은 선거 바로 전에 영입을 통해서 반짝 지원하는 거죠. 그러니까 거기서 살아남는 청년 정치인들은 몇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실패하면 실패 비용이 너무 크다라는 거죠.
◆ 박귀빈 : 어떤 의미인가요?
◇ 김승용 : 그러니까 한 번 출마했다가 낙선을 하면 다시 일어설 기반이 아예 없어요. 영입을 했다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관심도 떨어지고, 장이 파한 거니까 관심도 떨어지고 지원도 떨어지고 케어하는 것도 거의 제로 수준으로 가는 부분이죠. 그러다 보니까 해보고는 싶은데 했다가 실패하면 꽝이다, 이게 경력으로서 어떤 정치 경로라고 해야 될까요? 경력 경로를 설계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부분이라서요. 이 세 가지 부분은 청년 정치인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약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구조적인 문제를 최소한 개선하거나 없앨 수 있는 그런 주체가 필요할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한국청년의정이 첫 시도로 좋은 실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게 단순히 몇 명이 모여 있는 사단법인으로서의 한국청년의정이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교육과 인재를 길러내는 역할을 하는 많은 대학들이 협업을 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조금 더 개선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 실제로 정치를 해보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있어도 앞서 짚어주신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고, 자원의 벽이 너무 높고, 또 실제로 실패를 하게 되면 그 비용이 너무 크다 보니까 두려움도 너무 커지고, 이래서 실질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그 과정 속에서 이번에 출범한 한국청년의정의 역할이 굉장히 필요해 보이고 기대도 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 한국청년의정에서 우리 청년들이 정치·문화·의정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을 여기서 쌓을 수 있을까요?
◇ 김승용 : 청년 정치인들이 갖추어야 될 기본 역량이라는 게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정책에 대한 전문성, 그러니까 단순하게 젊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고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렇게 가야 됩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이 필요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소통, 그다음에 조율 능력 또는 협상 능력 이런 부분들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가 리더십, 네 번째가 회복 탄력성이라든가 윤리 이런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고수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 이런 부분들이 오래가는 정치인들, 정치 생명력을 연장하는 그런 부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런 경험들을 어떻게 보면 쌓을 수 있도록 한국청년의정과 또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들이 이렇게 협업을 해서 진행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그런 과정에 현장과 이론을 연결하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예를 들어서 전에 말씀드렸던 11월에 있는 그런 교육 프로그램도 굉장히 좋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정보의 부족 이런 것들 때문에 저희 학교 동국대학교에서는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박람회를 하거든요. 그래서 몇백 개의 회사가 들어와서 회사를 홍보하고 학생들이 가서 문의하고 정보를 얻는 그런 취업 박람회에 국회 보좌관을 위한 부스를 설치해서 "관심 있으세요? 오세요, 알려드릴게요." 해서 현직에 있는 보좌관들이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안내하고 하는 그런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 박귀빈 : 지금은 취업 박람회에 그런 부스는 없죠?
◇ 김승용 : 작년에 한 번 시도를 했었는데 불발됐습니다.
◆ 박귀빈 : 아니, 시도했다가 실제 박람회 현장에는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거예요?
◇ 김승용 : 아니요, 학교에서는 부스를 마련했는데 거기에 와 계실 분들이 섭외가 잘 안 된 거죠. 아마도 국회 보좌관분들이 굉장히 바쁘시잖아요. 의원분들을 서포트해야 되는 그런 게 있어서 섭외가 잘 안 돼서 결국에는 설치를 못 했었는데,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아무튼 한국청년의정이 출범을 했으니 이런 주체를 통해서 그런 부스도 한번 만들어 보고, 또 지방의회 청년 의원분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대학에서 주최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사실 지금 청년들은 누구나 사람들과 소통하고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것을 굉장히 자유롭게 잘하고 있다고 알고는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정치 현장에 보면 실제로 정치인들은 토론을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일단 소통이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정치를 꿈꾸는 청년들은 일단 그것도 하나의 역량으로서 갖춰가야 될 것 같거든요. 함께 토론하고 교류하는 경험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준비가 필요하겠죠?
◇ 김승용 : 제가 다른 대학은 잘 모르겠고, 제가 소속되어 있고 봉직하고 있는 동국대학교의 예를 들면 저희 학교는 '화쟁형 인재상'을 지향합니다. 화쟁이라는 개념은 신라 원효대사의 사상으로부터 출발을 했는데, '다름이 있다. 그렇지만 그 안에 공통의 의미가 있고 그 공통의 의미를 뽑아내서 보다 나은 상생의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다르다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원인이 아니라 다름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도록 아예 사고방식을 바꿔가는 그런 인재를 지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청년 정치인들한테도 필요하지 않을까. 다름을 없애는 게 아니고, 갈등을 없애는 게 아니고, 다름을 인정해서 더 나은 가치를 추구하고 갈등을 관리하는 그런 역량을 가진 청년 정치인 양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실제 대학에 계시니까요, 요즘 대학 강의나 이런 것에서도 토론 많이 하지 않나요?
◇ 김승용 : 굉장히 많이 합니다. 팀 프로젝트 많이 합니다.
◆ 박귀빈 : 토론 굉장히 잘하지 않아요?
◇ 김승용 : 잘합니다. 잘하고, 또 하나는 저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동국대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한류를 타고 유럽 학생들, 북미 학생들, 중동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팀을 꾸릴 때 일부러 다 끼워 넣습니다. 외국인, 남성, 여성, 4학년, 1학년 이렇게 다 섞어서 팀 자체 내의 다양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게 다르면 처음에는 싸웁니다. 갈등도 많이 생기고 말이 안 통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학생들이니 학점을 따기 위해서는 이 팀 프로젝트를 완료를 해야 되고, 그러니까 그 안에서 방법을 찾아냅니다.
◆ 박귀빈 : 학점이 중요하군요.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한 청년들뿐만 아니라 우리 정치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우리에게 좋은 정책이 마련되기 위해선 시민의 역할도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결국 정치도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대학에 계시니까 여쭤보면 대학이 우리 미래 청년 정치인을 키워내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 있고 의식 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역할도 함께 하는 곳이잖아요. 대학의 역할도 중요해 보이는데요.
◇ 김승용 : 대학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대학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통해서 청년 정치인이 판단하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참여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희 동국대학교는 아시겠지만 1906년도에 나라가 힘들 때 교육을 통해서 나라를 구하겠다는 교육구국의 원력을 세운 사찰 17곳이 기부해서 설립된 학교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사회 참여 현상을 그대로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게 강한데, 그게 면면이 역사적 유산으로 이어져서 4·19 혁명 때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났던 게 동국대학교고요. 15분의 열사가 돌아가셨고, 조금 가깝게는 87년 6월 민주항쟁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었고요. 그러니까 이런 참여의 경험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도 학생들이 사회 현상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면을 보이거든요. 청년들에게도, 청년 정치인들이나 후보를 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한테도 작게라도 참여를 해보시라, 경험을 해보시면 그 안에서 효용성도 느낄 수 있고 또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것도 경험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필요한데, 그 경험을 학생들한테 또는 청년들한테 '알아서 해라' 하기보다는 대학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결국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참여까지 이어지면 실질적으로 청년을 위한 정책들도 많이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오늘 김승용 동국대 대학원장께서 이 자리에 나오신 건 얼마 전에 출범한 한국청년의정 때문인데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이 실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으로서 이 자리에 나와주신 건데, 끝으로 우리 청년들에게 당부나 조언의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김승용 : 네, 제가 생각할 때 정치라는 부분이 특정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또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든 크든 간에 공동체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나도 해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졌을 때 한국청년의정과 대학들이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하는 상황인 거고요. 청취자분들께도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청년이 "나도 정치 한번 해보고 싶어요"라고 했을 때, "아이고, 어린 친구가" 이렇게 말씀하실 게 아니라 "대단한 결심이고 참 훌륭한 원력이다"라는 시선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옛말에도 '아이 하나 키우는 데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라고 하는 것처럼, 좋은 청년 정치인을 키우는 데 있어서 온 사회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청년의정 자문위원 김승용 동국대학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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