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로 훈련하는 119구조대..."1년에 7만 원만 지원"

사비로 훈련하는 119구조대..."1년에 7만 원만 지원"

2026.10.19.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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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9구조대원들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 구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40시간 이상 구조 훈련을 이수해야 합니다.

그런데 서울의 소방 구조대원 상당수는 수십만 원에 이르는 훈련비용을 자기 돈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왜 그런 건지, 김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깊은 물 속에서 열을 맞춰 헤엄치고, 아래로 조명을 비춰가며 바닥을 수색합니다.

비번인 날에도 수난사고 대비 구조 훈련을 하는 서울소방 소속 119구조대원들입니다.

매년 40시간 훈련을 의무 이수해야 하는데, 팀 훈련을 추가로 하는 대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이르는 시설이용과 장비대여 등 비용은 상당 부분 대원들이 직접 내야 합니다.

[서울 A 소방서 구조대원 : 작년 같은 경우는 저희가 한 5번 가면 1번 정도 (경비 지원을) 받았어요. 저연차들은 월급이 일단 적잖아요. 그런 친구들한테는 굉장히 큰돈이죠.]

서울 관내에 있는 소방서 구조대원 대부분이 같은 부담을 토로합니다.

[서울 B 소방서 구조대원 : 1인당 다이빙 들어가는데 5만 5천 원이 들어가는 거죠. (다른 소방서들도) 비슷할 것 같아요.]

서울소방본부는 예산에 맞춰서 대원들 훈련비가 정상 지급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소방 소속 구조대원은 753명, 자체 훈련시설을 갖춘 특수구조단을 제외하면 570명가량입니다.

YTN이 따져 보니 본부에 편성된 훈련비 예산은 모두 3,960만 원인데, 한 명당 5만 2천 원, 특수구조단을 제외하더라도 1년에 7만 원 정도 지원받는 게 전부입니다.

본부 측에선 서울소방학교 등 무료 훈련시설을 이용하는 데는 충분한 지원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신입 대원 교육, 정비 일정 등을 제외하면 한 달에 일주일 정도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소방학교 관계자 : 연중으로 따지면 한 85일 정도 열어요. 자체 교육이 있기 때문에 신규임용자 교육이 많이 있으니까. 시설 정비도 해야 하고 보일러도 떼고….]

70개 넘는 구조팀이 근무를 피해 예약 경쟁을 뚫기가 쉽지 않은 만큼 자비를 들여서라도 민간 외부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소방청 관계자는 대원들의 고충을 안다면서도 지방본부 예산 상황에 맞춰 비용을 지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백지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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