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앞둔 딸"...먼저 투입됐다 참변

"초등학교 입학 앞둔 딸"...먼저 투입됐다 참변

2026.10.17.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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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진석 소방위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두고 눈을 감았습니다.

12년 차 베테랑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됐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순직한 김진석 소방위는 젊고 유능했던 40대로 2014년 소방관이 됐습니다.

누구보다 열정이 넘쳤던 12년 차 베테랑으로, 부천 공장 화재 당일에도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밤샘 근무 뒤 퇴근을 고작 20분 남겨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대응 2단계가 발령돼 모든 대원에게 출동 지시가 내려지면서 야근조가 선착대로 투입된 겁니다.

도착하자마자 진화에 앞장섰는데, 순식간에 번진 불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박중배 /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 : 비상 단계가 발령되면 퇴근을 못 하고 다 동원이 되는…. 준고참이니까 솔선수범해서 먼저 들어간 것 같아요. 제일 앞장에는 주로 고참들이 붙어요. 제일 위험하니까.]

이렇게 책임감이 남달랐던 고인은 40대 아내와 어린 딸을 남겨둔 채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6살 딸은 영문도 모른 채 장례식장에서 아빠 사진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고 김진석 소방위 유족 : 지금 우리 손녀 아이가 내년 3월 입학통지서를 받고 예비 (입학을) 준비 중에 있거든요. 내려가서 걔를 보면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아이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다니고…. 이런 아픔이, 이런 아픔이 없을 것 같아요.]

유족은 공장 안에 구조할 사람이 없는데도 무리하게 투입해 사고가 났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고 김진석 소방위 유족 : 인명을 구하려고 들어갔는데 (구조 대상이었던) 사람은 이미 나와 있고 여러 가지 지휘부가 있었을 터인데 작게나마, 그럼 뭐 했는지….]

이에 현장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한 게 맞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구본은
영상편집 : 이영재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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