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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손정혜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휴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어제 인천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손정혜 변호사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김지용 후보자가 어떤 얘기를 할지 상당히 관심이 쏠렸었는데 표적 수사와 먼지떨이 수사를 답습하지 않겠다, 과거와는 단절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중수청이 신설되게 된 계기는 정치검사들에 의한 표적수사, 별건수사, 소위 말하는 청탁수사로 인해서 정치권의 입김이라든가 권력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서 중수청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수청의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게 우리는 정치적인 독립성, 직무상 독립성을 갖추고 과거의 폐단을 답습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설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설립의 취지를 본연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말로만 독립하겠다, 우리가 정치적인 문제 일으키지 않겠다고 하지만 제도보다 항상 사람이 문제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이 여전히 유지가 될지 국민과 언론의 감시, 통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보완수사를 놓고 또 얘기해 보자면 중수청의 보완수사와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는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손정혜]
과거에는 검사가 직접 수사하고 보완수사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었죠. 오히려 현재 제도가 바뀜으로 인해서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보완수사권도 폐지가 된 상황입니다. 다만 살아있는 것은 중수청이 담당하는 사건들 중에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에 한해서는 중수청이 직접 경찰이 수사한 부분을 보완수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미진하거나 증거 처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법리해석을 제대로 못 했을 때 좀 더 전문가나 또는 다른 시각에서 수사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것을 중수청이 살펴본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피해자 보호에 취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일부 범죄에 관해서는 보완수사를 하겠다고 제도가 개편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줄이는 부분에 가장 신경 쓰겠다, 이런 점도 오늘 밝혔고요. 앞서 정치적 공방은 저희가 앞선 시간에 짚어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수사이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일을 잘 해내느냐 이게 중요할 텐데 아직 중수청이 어수선하고 준비가 안 됐다, 이런 걱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미완의 상태로 출범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수장도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발족이 됐고 또 다양한 조직의 인사 구성원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일사불란하게 일처리를 한다거나 실무가 축적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충분하지 않은 측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허용하면 완비된 조직체계가 구비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럼 현재 시점에서의 피해자나 또는 억울하게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조직체계를 개편해야 되고 인적 구성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검사들이 중수청에 지원을 해서 수사관으로 활동할 것이 예정되는 상황인데 100% 완료가 된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조직 내부에는 여러 기관에서 차출돼서 지원 온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세력 간에 이해관계 다툼이 있을 여지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수청장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 특히 인사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인사권을 행사할 때 특정 라인이나 특정 세력에 유리하지 않게 조직개편을 잘하는 것, 그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검사 시절에 정치적인 중립을 잘 지켰냐 이것도 쟁점 중에 하나인데 김 후보자가 편중되지 않게 일처리를 해 왔다, 이렇게 말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손정혜]
여러 중요 사건에 관여한 흔적들 때문에 어떻게 말하면 네 편, 내 편 공방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검사 시절에 정진웅 검사 사건이나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기소에 관여를 했다. 정치적인 수사와 재판에 있어서 관여한 게 아니냐. 또는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장모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반대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사건을 봤을 때 어떤 특정한 정치적인 성향을 보였다고는 해석할 수 없고요. 다만 검사니까 조직편향적으로 검찰 조직에 충실하거나 검찰 조직을 위해서 일해 온 정황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 고위간부이기 때문에 중요 사건을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것만으로 편향적인 인사다라고 필요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오히려 능력이 있는가,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 본인의 입신양명보다 국가적인 또는 국민적인 관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격을 보유한 사람인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인사를 어떻게 하는가, 또 일을 어떻게 하는가, 그것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사건이기 때문에 오늘 뉴스에서 저희가 중점적으로 다뤄보고 있는데 이렇게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정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그런 사건이잖아요.
[손정혜]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범죄 의지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던 사건인데 다행히도 시민들의 협조나 여러 가지 정황들이 종합돼서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야 될 것 같은데요. 외국에서도 간혹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테러가 발생한다든가 총기 난사사건들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총기와 관련한 부분은 비교적 자유스럽지만 흉기를 사용해서 그것도 양쪽에 2개의 흉기, 굉장히 여러 개의 흉기를 소지해서 정말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이게 굉장히 문제로 지적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향후에는 대형 상업시설에서도 흉기를 소지하지 못하게 하는 검문검색이 실시되는 상황들도 발생하겠다, 이런 예상도 해 봅니다. 일단 피의자 같은 경우는 다중 인명피해를 야기하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이고, 그러니까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해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 장소가 선택된 것 같고요.
[앵커]
건물 구조만 봐도 키즈카페, 푸드카페도 있고 사람들이 밀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곳들이 많아서 굉장히 걱정이 됐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키즈카페라는 곳은 대부분 엄마와 아이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겠죠. 그런 부분을 특정해서 갔다는 것은 이미 이 장소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고 가장 취약한 부분들을 찾아갔고 또 지하주차장에서 공격을 하다가 이게 막히면서 3층도 가고 4층도 가고 다방면으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는 측면에서는 범행 의지가 굉장히 확고했다.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시민들과도 많은 대치를 했습니다. 특히 남성 손님들이 의자를 들고 막거나 힘으로 제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서 다른 곳에서 공격을 했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내가 이날 내가 목표한 임무를 완수해야겠다는 확신범에 가까운 범행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실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범행 장소를 한번 더 조명을 해 보면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갔잖아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지는데 여기서는 사실 도망가기 위한, 그러니까 경로가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손정혜]
에스컬레이터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본인도 도망가기 어렵지만 불특정다수의 피해자가 나왔을 때 공격에 취약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도망가기 어렵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이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해칠 의도로 그런 장소를 선택하면서 이동을 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본인이 힘으로 제압할 수 없는 남자보다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제압이 가능한 여성이나 취약계층을 노렸던 흔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흉기가 이렇게 많은 숫자가 보관되어 있다는 것은 한 명을 상대로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거죠. 많게는 수십 명 가까운 피해자가 양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절실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건 같은 경우는 현재 부상자가 8명이고 지상 2층에서 6명, 지상 3층에서 1명, 지하 1층에서 1명이 발생했거든요. 다행히 여기서 멈춰서 다행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만약에 더 많은 사람이 밀집되어 있거나 어두운 상황이었거나 재빨리 도망가거나 피할 수 없는 장소를 갔다고 한다면 피해는 더 확산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용감한 시민들이 나서서 더 큰 피해를 막은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이번 사건의 특징 중 하나가 흉기를 손에 묶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인데요. 어떤 성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분석 들어보시죠. 양손에 흉기를 묶고 범행을 저지른 건 상당히 독특한 범행 수법인데 이건 어떤 부분으로 볼 수 있을까요?
[손정혜]
어디서 모방했는지는 추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추정을 한번 다시 해 보자면 한 달 전에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돼서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혹시 흉기를 들고 있다가 공격을 실행하지 못하고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내 힘으로 흉기를 가지고 있다가 쉽게 누군가로부터 이것을 뺏길 우려가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면 적어도 손에 들고 있는 흉기는 빼앗기지 않겠다, 이 손에 있는 것을 빼앗기면 이 손에 있는 것으로도 공격을 하겠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본인이 머리를 썼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흉기로 사람을 공격할 때 그 흉기가 미끄러져서 내 손을 공격하는 일도 있거든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묶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흉기의 공격성을 더 강화시키는 용도로 강도 높게 해치기 위해서는 묶었을 때 훨씬 강도가 높아지는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렇게 묶는 형태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만큼 이 사건은 철저한 치밀한 계획 하에 실행된 거다. 그리고 이미 모의연습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서 다른 흉기가 있는지, 모의를 했는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서 어느 콘텐츠를 보고 이런 것들을 모방했는지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특이한 점이 현금을 5만 원권 들고 다니면서 흘렸다고 해요. 이게 의도적일 수도 있냐라는 그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손정혜]
어떤 동기로 돈까지 뿌렸는지 해석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첫 번째는 돈을 뿌리면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나 현실에서 보면 사람들이 주우려고 고개를 땅에 묻고 찾잖아요. 그럼 뒤에서 목을 공격하기 굉장히 수월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을 유인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수 있고요. 돈을 뿌리는 행위 자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굉장히 본인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중요한 건 이 220만 원의 출처가 어디일까가 궁금합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로운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병원과 다툼이 있었을 때도 일정 부분 합의금을 요구했던 금액이 220만 원보다는 적은 금액이었거든요. 돈의 출처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돈까지 뿌리고 흉기는 손에 묶고, 엄청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끝으로 프로파일러 투입돼서 범행동기까지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프로파일러 투입되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게 될까요?
[손정혜]
범행동기입니다.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을 해치려고 했는지, 지속적으로 살인미수 2건, 그리고 공격성, 흉기 소지 행위를 해 왔는데 그 정신적인 이상 패턴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게 심신미약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명확하게 향후에는 추적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일정 부분 망상에 의한 피해의식이 굉장히 많은 사람으로 추정되는데 보통 그러면 분노범죄와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에 해당하는지를 프로파일러들이 심리분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동기 등이 밝혀지면 저희가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손정혜 변호사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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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손정혜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잠시 휴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어제 인천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손정혜 변호사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김지용 후보자가 어떤 얘기를 할지 상당히 관심이 쏠렸었는데 표적 수사와 먼지떨이 수사를 답습하지 않겠다, 과거와는 단절하겠다, 이런 의지를 밝혔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중수청이 신설되게 된 계기는 정치검사들에 의한 표적수사, 별건수사, 소위 말하는 청탁수사로 인해서 정치권의 입김이라든가 권력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서 중수청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중수청의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게 우리는 정치적인 독립성, 직무상 독립성을 갖추고 과거의 폐단을 답습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지 않겠다는 다짐을 설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설립의 취지를 본연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말로만 독립하겠다, 우리가 정치적인 문제 일으키지 않겠다고 하지만 제도보다 항상 사람이 문제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이 여전히 유지가 될지 국민과 언론의 감시, 통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보완수사를 놓고 또 얘기해 보자면 중수청의 보완수사와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는 어떤 점이 달라지나요?
[손정혜]
과거에는 검사가 직접 수사하고 보완수사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었죠. 오히려 현재 제도가 바뀜으로 인해서 검사가 직접 수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보완수사권도 폐지가 된 상황입니다. 다만 살아있는 것은 중수청이 담당하는 사건들 중에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에 한해서는 중수청이 직접 경찰이 수사한 부분을 보완수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놨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데 경찰 단계에서 수사가 미진하거나 증거 처리를 제대로 못 하거나 법리해석을 제대로 못 했을 때 좀 더 전문가나 또는 다른 시각에서 수사를 제대로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것을 중수청이 살펴본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피해자 보호에 취약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일부 범죄에 관해서는 보완수사를 하겠다고 제도가 개편된 상황입니다.
[앵커]
사회적 약자의 피해를 줄이는 부분에 가장 신경 쓰겠다, 이런 점도 오늘 밝혔고요. 앞서 정치적 공방은 저희가 앞선 시간에 짚어봤는데 가장 중요한 건 수사이지 않겠습니까? 얼마나 일을 잘 해내느냐 이게 중요할 텐데 아직 중수청이 어수선하고 준비가 안 됐다, 이런 걱정도 많은 것 같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미완의 상태로 출범을 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수장도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장이 없는 상태에서 발족이 됐고 또 다양한 조직의 인사 구성원들이 들어오다 보니까 일사불란하게 일처리를 한다거나 실무가 축적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충분하지 않은 측면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허용하면 완비된 조직체계가 구비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그럼 현재 시점에서의 피해자나 또는 억울하게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하루라도 빨리 신속하게 조직체계를 개편해야 되고 인적 구성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검사들이 중수청에 지원을 해서 수사관으로 활동할 것이 예정되는 상황인데 100% 완료가 된 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조직 내부에는 여러 기관에서 차출돼서 지원 온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세력 간에 이해관계 다툼이 있을 여지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중수청장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 특히 인사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데 인사권을 행사할 때 특정 라인이나 특정 세력에 유리하지 않게 조직개편을 잘하는 것, 그게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앵커]
김 후보자가 검사 시절에 정치적인 중립을 잘 지켰냐 이것도 쟁점 중에 하나인데 김 후보자가 편중되지 않게 일처리를 해 왔다, 이렇게 말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손정혜]
여러 중요 사건에 관여한 흔적들 때문에 어떻게 말하면 네 편, 내 편 공방이 있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검사 시절에 정진웅 검사 사건이나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 기소에 관여를 했다. 정치적인 수사와 재판에 있어서 관여한 게 아니냐. 또는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장모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반대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사건을 봤을 때 어떤 특정한 정치적인 성향을 보였다고는 해석할 수 없고요. 다만 검사니까 조직편향적으로 검찰 조직에 충실하거나 검찰 조직을 위해서 일해 온 정황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 고위간부이기 때문에 중요 사건을 관여했을 가능성도 있고요. 그것만으로 편향적인 인사다라고 필요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 오히려 능력이 있는가, 외부의 세력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가, 본인의 입신양명보다 국가적인 또는 국민적인 관점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격을 보유한 사람인가,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인사를 어떻게 하는가, 또 일을 어떻게 하는가, 그것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인천 흉기난동 사건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사건이기 때문에 오늘 뉴스에서 저희가 중점적으로 다뤄보고 있는데 이렇게 대형 상업시설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정말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그런 사건이잖아요.
[손정혜]
그렇습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범죄 의지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던 사건인데 다행히도 시민들의 협조나 여러 가지 정황들이 종합돼서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야 될 것 같은데요. 외국에서도 간혹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테러가 발생한다든가 총기 난사사건들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총기와 관련한 부분은 비교적 자유스럽지만 흉기를 사용해서 그것도 양쪽에 2개의 흉기, 굉장히 여러 개의 흉기를 소지해서 정말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에게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이게 굉장히 문제로 지적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향후에는 대형 상업시설에서도 흉기를 소지하지 못하게 하는 검문검색이 실시되는 상황들도 발생하겠다, 이런 예상도 해 봅니다. 일단 피의자 같은 경우는 다중 인명피해를 야기하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이고, 그러니까 가능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해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했기 때문에 이 장소가 선택된 것 같고요.
[앵커]
건물 구조만 봐도 키즈카페, 푸드카페도 있고 사람들이 밀집할 수밖에 없는 그런 곳들이 많아서 굉장히 걱정이 됐습니다.
[손정혜]
그렇습니다. 키즈카페라는 곳은 대부분 엄마와 아이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많겠죠. 그런 부분을 특정해서 갔다는 것은 이미 이 장소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고 가장 취약한 부분들을 찾아갔고 또 지하주차장에서 공격을 하다가 이게 막히면서 3층도 가고 4층도 가고 다방면으로 사람들을 찾아다녔다는 측면에서는 범행 의지가 굉장히 확고했다.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라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시민들과도 많은 대치를 했습니다. 특히 남성 손님들이 의자를 들고 막거나 힘으로 제압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서 다른 곳에서 공격을 했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내가 이날 내가 목표한 임무를 완수해야겠다는 확신범에 가까운 범행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실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범행 장소를 한번 더 조명을 해 보면 사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갔잖아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지는데 여기서는 사실 도망가기 위한, 그러니까 경로가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손정혜]
에스컬레이터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본인도 도망가기 어렵지만 불특정다수의 피해자가 나왔을 때 공격에 취약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도망가기 어렵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본인이 지나가는 사람, 누구라도 해칠 의도로 그런 장소를 선택하면서 이동을 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특히 본인이 힘으로 제압할 수 없는 남자보다는 비교적 상대적으로 제압이 가능한 여성이나 취약계층을 노렸던 흔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흉기가 이렇게 많은 숫자가 보관되어 있다는 것은 한 명을 상대로 하지 않겠다라는 것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거죠. 많게는 수십 명 가까운 피해자가 양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절실하게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건 같은 경우는 현재 부상자가 8명이고 지상 2층에서 6명, 지상 3층에서 1명, 지하 1층에서 1명이 발생했거든요. 다행히 여기서 멈춰서 다행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만약에 더 많은 사람이 밀집되어 있거나 어두운 상황이었거나 재빨리 도망가거나 피할 수 없는 장소를 갔다고 한다면 피해는 더 확산될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용감한 시민들이 나서서 더 큰 피해를 막은 사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이번 사건의 특징 중 하나가 흉기를 손에 묶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인데요. 어떤 성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배상훈 프로파일러 분석 들어보시죠. 양손에 흉기를 묶고 범행을 저지른 건 상당히 독특한 범행 수법인데 이건 어떤 부분으로 볼 수 있을까요?
[손정혜]
어디서 모방했는지는 추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추정을 한번 다시 해 보자면 한 달 전에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돼서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혹시 흉기를 들고 있다가 공격을 실행하지 못하고 빼앗겼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내 힘으로 흉기를 가지고 있다가 쉽게 누군가로부터 이것을 뺏길 우려가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하면 적어도 손에 들고 있는 흉기는 빼앗기지 않겠다, 이 손에 있는 것을 빼앗기면 이 손에 있는 것으로도 공격을 하겠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본인이 머리를 썼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 흉기로 사람을 공격할 때 그 흉기가 미끄러져서 내 손을 공격하는 일도 있거든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묶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흉기의 공격성을 더 강화시키는 용도로 강도 높게 해치기 위해서는 묶었을 때 훨씬 강도가 높아지는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렇게 묶는 형태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만큼 이 사건은 철저한 치밀한 계획 하에 실행된 거다. 그리고 이미 모의연습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서 다른 흉기가 있는지, 모의를 했는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서 어느 콘텐츠를 보고 이런 것들을 모방했는지도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특이한 점이 현금을 5만 원권 들고 다니면서 흘렸다고 해요. 이게 의도적일 수도 있냐라는 그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손정혜]
어떤 동기로 돈까지 뿌렸는지 해석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첫 번째는 돈을 뿌리면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나 현실에서 보면 사람들이 주우려고 고개를 땅에 묻고 찾잖아요. 그럼 뒤에서 목을 공격하기 굉장히 수월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을 유인하려는 시도가 있었을 수 있고요. 돈을 뿌리는 행위 자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굉장히 본인을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거든요. 그런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이 작동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중요한 건 이 220만 원의 출처가 어디일까가 궁금합니다. 경제적으로 아주 여유로운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병원과 다툼이 있었을 때도 일정 부분 합의금을 요구했던 금액이 220만 원보다는 적은 금액이었거든요. 돈의 출처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돈까지 뿌리고 흉기는 손에 묶고, 엄청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끝으로 프로파일러 투입돼서 범행동기까지 수사를 한다고 하는데 프로파일러 투입되면 어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게 될까요?
[손정혜]
범행동기입니다. 도대체 왜 많은 사람들을 해치려고 했는지, 지속적으로 살인미수 2건, 그리고 공격성, 흉기 소지 행위를 해 왔는데 그 정신적인 이상 패턴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게 심신미약에 해당하는 것인지도 명확하게 향후에는 추적해야 할 것 같고요. 특히 일정 부분 망상에 의한 피해의식이 굉장히 많은 사람으로 추정되는데 보통 그러면 분노범죄와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에 해당하는지를 프로파일러들이 심리분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또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요. 동기 등이 밝혀지면 저희가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손정혜 변호사와 함께 관련 내용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강문 (ikm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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