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모 살해' 20대 가정폭력 조사 불응...다음날 범행

단독 '장모 살해' 20대 가정폭력 조사 불응...다음날 범행

2026.10.11.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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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남성은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지난 8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환 조사에 한 차례 불응한 뒤 예정된 경찰 출석일을 이틀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포승줄로 양손이 묶인 채 고개를 숙인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송파 장모 살해' 피의자 : (현장에서 왜 도주하려고 했습니까?) 조사에서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장모를 살해한 뒤 아내까지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결혼 반년 만에 혼인 무효 소송을 진행하며 아내와 별거하고 있었습니다.

[김도현 /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과장 : 혼인 무효 소송. 혼인이 처음부터 아예 무효다라는 소송. 소송이 진행 중이긴 한데….]

YTN 취재 결과, 지난 8월 가정폭력 신고로 김 씨는 이미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내는 김 씨가 자신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흉기로 위협했다고 신고했습니다.

9월 초까지 피해자 조사는 세 차례 이뤄졌지만, 정작 김 씨에 대한 직접 조사는 한 차례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체포 영장까지 신청하려 했다고 설명했는데, 여러 차례 자취를 감춘 김 씨를 찾아내지 못하면서 계획은 수포가 됐습니다.

이후 어렵게 전화로 연락이 닿은 김 씨는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로 했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이었지만, 초등학교 10m 앞, 어린이가 항상 오가는 이곳이 비극의 현장이 됐습니다.

경찰 소환에 한 차례 불응하고, 다음 조사 땐 꼭 나가겠다던 출석일을 이틀 앞두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코앞에 닥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을 신고한 아내에게 앙심을 품어 범행한 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살인 사건과 별개로, 먼저 신고된 가정폭력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기자 : 한상원, 구본은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이수빈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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