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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탈주민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인 '여명학교'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20년 넘게 한 곳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학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또 익숙한 주민 반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에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 앞에 중년의 여성이 무릎을 꿇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인 '여명학교'의 교장입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거센 항의가 이어집니다.
[여명학교 건립 반대 주민 : 무릎 꿇지 마라, 왜 그러냐. 우리도 꿇읍시다 여러분!]
여명학교는 지난 20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 100여 명 가운데 90% 이상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닌 제3국에서 태어나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규교육 대신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곳이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20년 넘게 세 곳을 전전했습니다.
최근엔 서울 강서구에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해 왔는데, 부지 한쪽에 학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주민들의 강한 반대를 맞닥뜨렸습니다.
[여명학교 건립 반대 주민 : 여명학교가 임차로 온다고 해서 저희가 어떻게 보면 임차니까, 잠깐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였었던 부분인데….]
서울교육청과 여명학교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에도 은평구에 학교를 세우려다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조명숙 / 여명학교 교장 : (다른) 어느 학교가, 지을 때 주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허락을 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같은 학교로 바라봐 주시고….]
당장 피해가 우려되는 건 배우고 싶어도 가르치는 곳이 없어질지 모르는 청소년들입니다.
영문도 모르는 싸늘한 시선이 서운하게도 느껴집니다.
[여명학교 학생 : 좀 상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듣고. 반대를 할 정도로 여기 사회에서 그렇게 인식이 안 좋나….]
이에 교육의봄과 흥사단 등 260여 개 시민단체가 신속한 교사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고, 3만 명 넘는 시민들의 지지 서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국경선을 넘은 부모를 따라 힘겹게 한국에 온 학생들은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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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 가정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인 '여명학교'는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20년 넘게 한 곳에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학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또 익숙한 주민 반대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손에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사람들 앞에 중년의 여성이 무릎을 꿇습니다.
북한이탈주민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교육기관인 '여명학교'의 교장입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거센 항의가 이어집니다.
[여명학교 건립 반대 주민 : 무릎 꿇지 마라, 왜 그러냐. 우리도 꿇읍시다 여러분!]
여명학교는 지난 2004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학생 100여 명 가운데 90% 이상은 남도 아니고 북도 아닌 제3국에서 태어나 언어나 문화적 차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규교육 대신 이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곳이지만, 주민 반발 등으로 20년 넘게 세 곳을 전전했습니다.
최근엔 서울 강서구에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을 사용해 왔는데, 부지 한쪽에 학교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마자 주민들의 강한 반대를 맞닥뜨렸습니다.
[여명학교 건립 반대 주민 : 여명학교가 임차로 온다고 해서 저희가 어떻게 보면 임차니까, 잠깐이라고 생각해서 받아들였었던 부분인데….]
서울교육청과 여명학교는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에도 은평구에 학교를 세우려다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조명숙 / 여명학교 교장 : (다른) 어느 학교가, 지을 때 주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허락을 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냥 같은 학교로 바라봐 주시고….]
당장 피해가 우려되는 건 배우고 싶어도 가르치는 곳이 없어질지 모르는 청소년들입니다.
영문도 모르는 싸늘한 시선이 서운하게도 느껴집니다.
[여명학교 학생 : 좀 상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걸 듣고. 반대를 할 정도로 여기 사회에서 그렇게 인식이 안 좋나….]
이에 교육의봄과 흥사단 등 260여 개 시민단체가 신속한 교사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고, 3만 명 넘는 시민들의 지지 서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국경선을 넘은 부모를 따라 힘겹게 한국에 온 학생들은 누구나 당연히 누려야 할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기자 : 이율공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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