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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육군 8사단 소속 초임 여군 하사가 강력범죄 피해를 호소한 끝에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YTN 취재결과 여하사가 숨진 당일 밤, 가해 피의자가 있는 부대와 함께하는 야간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19일 밤 9시 40분쯤 8사단 73여단 소속 여군 A 하사는 관사에서 돌연 세상을 등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 뛰어내릴 거라고 얘기를 하시고 전화를 끊었는데 재발신했을 때 전화를 받지 않았나 봐요.]
지난 6월 사회로 갓 나온 2007년생 초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
A 하사는 주변에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이제 막 자대에 배치된 A 하사에게 '이런 것도 모르느냐'며 괴롭히고 폭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결정타가 된 사건은 숨지기 나흘 전 밤에 일어났습니다.
다른 부대 소속인 선배 부사관으로부터 강력범죄 피해를 당한 겁니다.
이 사실을 부대에 알렸지만, 가해자를 떨어뜨려 놓는, 분리를 포함한 특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대응이 지지부진한 사이, A 하사의 부대는 오히려 가해자가 소속된 대대와 함께하는 야간 사격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훈련을 2시간여 앞두고 부대원 모두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을 때, A 하사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두 부대 사이 거리가 20㎞ 넘게 떨어져 있고, 공유하는 시설도 없어 따로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간 훈련'이 함께 예정된 것도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확한 일정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범죄 신고를 접수했을 때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폈다면, 극단적 상황을 피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 다른 부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훈련 등을 통해 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분리 조치가 피해 신고 즉시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부사관 등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정소휘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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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육군 8사단 소속 초임 여군 하사가 강력범죄 피해를 호소한 끝에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YTN 취재결과 여하사가 숨진 당일 밤, 가해 피의자가 있는 부대와 함께하는 야간 사격훈련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월 19일 밤 9시 40분쯤 8사단 73여단 소속 여군 A 하사는 관사에서 돌연 세상을 등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 뛰어내릴 거라고 얘기를 하시고 전화를 끊었는데 재발신했을 때 전화를 받지 않았나 봐요.]
지난 6월 사회로 갓 나온 2007년생 초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뭘까.
A 하사는 주변에 '부대 내 괴롭힘'을 호소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 교육도 받지 못한 채, 이제 막 자대에 배치된 A 하사에게 '이런 것도 모르느냐'며 괴롭히고 폭행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결정타가 된 사건은 숨지기 나흘 전 밤에 일어났습니다.
다른 부대 소속인 선배 부사관으로부터 강력범죄 피해를 당한 겁니다.
이 사실을 부대에 알렸지만, 가해자를 떨어뜨려 놓는, 분리를 포함한 특별한 조치는 없었습니다.
대응이 지지부진한 사이, A 하사의 부대는 오히려 가해자가 소속된 대대와 함께하는 야간 사격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일주일도 되지 않아 피해자와 가해자가 다시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훈련을 2시간여 앞두고 부대원 모두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을 때, A 하사는 비극을 맞았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두 부대 사이 거리가 20㎞ 넘게 떨어져 있고, 공유하는 시설도 없어 따로 분리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야간 훈련'이 함께 예정된 것도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데 집중하느라 정확한 일정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범죄 신고를 접수했을 때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폈다면, 극단적 상황을 피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 다른 부대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훈련 등을 통해 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분리 조치가 피해 신고 즉시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30대 부사관 등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정소휘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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