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정년 퇴직자 재고용↑...청년 일자리는 걱정

대기업, 정년 퇴직자 재고용↑...청년 일자리는 걱정

2026.10.04.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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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부진한 정년연장 논의를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노동계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도 대기업들은 정년 퇴임 뒤 촉탁직 계약을 늘리면서도 청년 일자리는 줄이고 있는 거로 나타나 정년 연장 뒤엔 청년고용이 더 악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기간제 채용을 더 늘렸습니다.

올해 상시노동자 300인 이상 기업의 기간제 노동자는 지난해보다 6만7천 명 늘어난 141만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러 기업이 기간제 노동자 채용의 이유를 정년 퇴임 후 촉탁직 고용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이런 경향은 더욱 도드라집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해보니 83.5%가 정년 퇴임 뒤에 다시 고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직종에서 이런 추세가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생산과 정비 업무는 재고용이 많았지만, 연구직과 일반직은 거의 없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고령 노동자가 많아지면 청년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가 2023년 10만9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9만2천6백여 명으로 15.3% 줄어든 겁니다.

정부는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늘리게 되면 전체 일자리의 20% 정도에서 세대 간 충돌이 발생할 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 영 훈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달 29일) : 청년고용 문제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고, 자칫 잘못하다 보면 청년들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정부는 갈등을 풀 방안으로 청년 일자리의 안정성을 강화를 꼽고 있지만, 기업은 노동 유연성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서 당장 논의가 급진전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디자인 : 김유영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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