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 더 짧아진다..."은행 가려면 연차 써야?" [앵커리포트]

은행 영업시간 더 짧아진다..."은행 가려면 연차 써야?" [앵커리포트]

2026.09.29. 오후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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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시간이 짧아서 이용하기 불편하다, 직장 다니는 분들이면 한 번쯤 느껴보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턴 영업시간이 더 짧아집니다.

금융권 노사가 내년 4월부터 은행 여는 시간을 늦추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노사 합의안에 따르면, 내년 4월부터 은행 영업점 개점 시간은 오전 9시에서 9시 30분으로 늦춰집니다.

마감은 오후 4시 그대로라, 이 합의안이 확정되면 실제 영업시간은 7시간에서 6시간 30분으로 단축되는 건데요.

게다가 금요일에는 오후 3시 30분에 신규 고객 접수를 마감하기로 해서, 은행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사실상 6시간으로 더 줄어듭니다.

노사는 디지털 금융이 확산하며 영업점을 찾는 고객이 많이 줄어든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오전 9시부터 창구를 열려면 직원들은 더 일찍 출근해 업무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조기 출근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은행 고객들의 편의는 논의 과정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낮에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직장인들, 인터넷 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은행 방문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SNS에는 "은행이 연차 내고 방문하는 관광지냐" "모르는 건 은행에서 해결하는데 큰일이다" 같은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은행권의 영업시간 단축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 2021년에도 영업시간을 한 시간 줄였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도 단축 운영을 계속하면서 정상 영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1년 반 만에 영업시간을 정상화했습니다.

이번 잠정 합의안엔 은행원 임금 인상률 3%, 육아휴직 대상 확대 등도 포함됐는데요.

직원들의 복지·근무여건 개선만 우선한 채 고객 불편은 뒷전으로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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