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 수수해도 '맹독성'...성묘길 야생버섯 만난다면?

모양 수수해도 '맹독성'...성묘길 야생버섯 만난다면?

2026.09.24. 오전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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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에 벌초, 성묘나 가을 산행 계획한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잦은 비와 낮 더위에 산과 들에 버섯이 크게 늘었는데, 맹독성 버섯도 적지 않으니 산에 갔다가 함부로 따면 안 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쾌청한 가을 숲에서는 비교적 쉽게 야생 버섯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란 빛깔이 탐스러운 이 버섯은 '노란 달걀 버섯'으로 먹을 수 있는 식용 버섯입니다.

반면 오른쪽은 색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먹었다간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맹독성의 '개나리 광대버섯'입니다.

수수한 색깔에 우산 모양을 한 이 두 개의 버섯도 하나는 식용 버섯, 다른 하나는 '독버섯'입니다.

가을철 산림에서 자라는 야생 버섯은 겉모습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별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근 8월까지 이어진 기습 호우와 늦더위 등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버섯의 발생 양상도 예측 범위를 벗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자생 버섯 2천 3백여 종 가운데, 식용은 17%에 불과합니다.

특히 70% 이상은 먹을 수 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한상국 /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분류연구실장 : 버섯은 자연에서 채취해서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방법은 정확히 나뉘어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독버섯은 화려하다. 식용버섯은 세로로 찢어진다. 이건 다 속설이고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AI를 활용해 구분하는 앱도 개발돼 있지 않습니다.]

성묘나 산행길에 야생 버섯을 마주친다면 아예 손대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버섯을 먹고 구토나 복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억지로 토하려 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독버섯에 중독됐다면 남은 버섯을 챙겨 병원에 가야 정확한 독소를 파악해 빠른 해독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지원
화면제공 : 국립수목원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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