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비자금' 압수물 분석 착수...'152억 기부금' 주목

'노태우 비자금' 압수물 분석 착수...'152억 기부금' 주목

2026.08.22.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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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첫 강제수사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김옥숙 여사가 아들 노재헌 주중대사가 운영에 참여한 재단에 기부한 152억 원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인데요.

법조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규모를 고려하면 분석 완료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는 해당 의혹 관련 어제(21일) 오전부터 저녁 7시쯤까지 10시간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거로 파악됐습니다.

수색 대상에는 김옥숙 여사의 거처인 서울 연희동 사저가 포함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 아들인 노재헌 주중대사가 재직했던 동아시아문화재단과 노태우센터, 과거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비서관들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결과에 따라 관련자 조사를 검토할 거로 보이는데, 김옥숙 여사에 대한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과거 김 여사 조사를 협의했지만, 고령인 데다 지병도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거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구체적인 혐의 내용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가 아들 재직 재단 등에 기부한 152억 원에 한정됐습니다.

이른바 '김옥숙 메모'에 담긴 904억 규모의 비자금 전체는 범죄 사실에 포함되지 않았는데요.

검찰은 이 152억 원 기부금의 출처를 비자금이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공개된 자료를 보면 김 여사는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동아시아문화센터에 10억 원 정도씩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이사장을 취임한 직후인 2020년에는 95억 원으로 액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모두 152억 원이 아들이 있는 기관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비자금 의혹을 고발한 5·18 재단 측은 이를 두고, 소득 활동이 없는 김 여사가 152억 원을 벌었을 리 없다며 아직도 거액의 비자금이 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범위를 메모에 적힌 904억 전체가 아닌 아들 재직 기관 출연 152억으로 좁히면서, 검찰은 공소시효와 관련해서도 큰 문제가 없을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비자금 은닉 공소시효가 7년이지만, 재단 출연 시점이 비교적 최근이기 때문입니다.

'비자금 메모' 전체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현재 노소영 관장도 피의자로 입건되지는 않은 상태인데, 추후 의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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