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딸 굶주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친모
'아동학대살해' 징역 30년 구형…"고의 있었다"
고의성 부정한 법원…"경계선 지능·교육도 부족"
"생부 책임 회피·당국 관리 사각지대"…YTN 보도
'아동학대살해' 징역 30년 구형…"고의 있었다"
고의성 부정한 법원…"경계선 지능·교육도 부족"
"생부 책임 회피·당국 관리 사각지대"…YTN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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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개월 된 딸을 방임해 영양 결핍으로 숨지게 한 친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친모에게 아이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하면서, 가정에 대한 공적 관여가 부족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친모 A 씨는 20개월 된 딸을 제대로 먹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아이 상태를 충분히 알고도 내버려 둔 채 놀이동산 등을 찾아다녔다면서,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하며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아이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건데, 1심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먼저 재판부는 A 씨가 경계선 지능인 데다 어릴 때 적절한 양육과 교육도 받지 못했다며, 일반인과 같은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말랐으니 살을 찌워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A 씨가 비싼 분유를 직접 사 먹인 행동 등에 주목했습니다.
또,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아이 몸 상태에 대해 관계자와 상의하거나 오리엔테이션에도 직접 참석한 점을 보더라도 계속 양육할 생각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딸을 살해할 고의나 이유가 없다고 본 법원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YTN은 A 씨가 아이들 생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고 지자체나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도 부족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현금 등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면서도 올바르게 집행됐는지를 관리·감독하지 못했고, 아이들의 건강 상태 점검이나 최소한의 양육법에 대한 교육 등 공적 관여가 부족했다며 제도적 공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이어 굶주려 숨진 피해 아동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A 씨의 죄가 매우 무겁다고 질타하면서도,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어려운 상황을 짚으며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지경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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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된 딸을 방임해 영양 결핍으로 숨지게 한 친모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친모에게 아이를 살해할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하면서, 가정에 대한 공적 관여가 부족했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친모 A 씨는 20개월 된 딸을 제대로 먹이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아이 상태를 충분히 알고도 내버려 둔 채 놀이동산 등을 찾아다녔다면서, 아동학대살해 혐의를 적용하며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아이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는 건데, 1심 법원 판단은 달랐습니다.
먼저 재판부는 A 씨가 경계선 지능인 데다 어릴 때 적절한 양육과 교육도 받지 못했다며, 일반인과 같은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말랐으니 살을 찌워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A 씨가 비싼 분유를 직접 사 먹인 행동 등에 주목했습니다.
또,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아이 몸 상태에 대해 관계자와 상의하거나 오리엔테이션에도 직접 참석한 점을 보더라도 계속 양육할 생각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국, 딸을 살해할 고의나 이유가 없다고 본 법원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적용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YTN은 A 씨가 아이들 생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고 지자체나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도 부족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재판부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현금 등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면서도 올바르게 집행됐는지를 관리·감독하지 못했고, 아이들의 건강 상태 점검이나 최소한의 양육법에 대한 교육 등 공적 관여가 부족했다며 제도적 공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이어 굶주려 숨진 피해 아동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A 씨의 죄가 매우 무겁다고 질타하면서도, 홀로 두 딸을 키우는 어려운 상황을 짚으며 정상적인 양육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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