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거제·통영 곳곳 침수...제보로 본 피해상황

'물폭탄' 거제·통영 곳곳 침수...제보로 본 피해상황

2026.08.17.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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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 지역에 시간당 100㎜ 이상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아파트를 덮치며 인명 피해가 났고, 터미널과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대중교통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함께 폭우 피해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태원 기자, 폭우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경남 거제시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YTN에도 하룻밤 사이에 100건이 넘는 침수 피해 제보가 쏟아졌고, 또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선 간밤의 피해 상황부터 영상으로 살펴보시겠습니다.

먼저 오늘(17일) 동트기 직전의 새벽 상황입니다.

경남 거제시 장평동인데요, 이곳엔 오늘 새벽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져 '재난성 호우' 긴급문자가 발송됐습니다.

현장 화면을 보시면 파도처럼 흙탕물이 높이 치솟고 빠른 속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SUV 차량이 절반 가까이 물에 잠긴 것을 보면 물이 들어찬 높이가 상당한 걸 알 수 있는데요.

근처 가게 내부로도 물이 들어찬 모습입니다.

제보자는 사람이나 차량이 지날 수 없을 만큼 유속이 빨랐다고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촬영된 영상도 보시겠습니다.

도로가 온통 흙탕물에 잠겼는데, 차량 한 대가 헤드라이트가 켜진 채 오도 가도 못하고 갇혀있습니다.

제보자는 차량이 도로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물이 갑자기 불어난 탓에 이동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면 실내 침수 피해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학교나 주택 등 건물 곳곳이 침수됐다는 피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화면 한 번 보실까요?

먼저 오늘 새벽 거제시 장평초등학교에서 찍힌 영상 살펴보겠습니다.

학교 인근 도로가 심하게 물에 잠겼고, 학교로도 물이 들어찬 상황입니다.

운동장은 물론, 교실과 교무실까지도 흙탕물이 넘쳐 들어왔는데요.

학교 관계자는 피해가 걱정돼 새벽에 학교에 나왔더니 이런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거제시 거제면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주택 안쪽 마당까지 빗물이 넘쳐 들어온 상황인데요, 수위가 높아서 평상마저 금방 잠길 듯 위태롭습니다.

제보자는 도로 가득 들어찬 물이 집안까지 넘쳤다며, 소방당국도 도로가 침수돼 출동이 어렵다는 재난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밤사이 피해 상황이 정말 심각해 보이는데, 날이 밝으면서 상황이 좀 나아지긴 했습니까?

[기자]
기상청은 오늘까지 경남 지역에 많게는 15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요, 피해가 더 커지지는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오전 상황도 제보 화면으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17일) 아침 7시 반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교차로 위로 거센 물살이 일고 있고, 차량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서 있습니다.

제보자는 도로 위에서 내려오는 물살이 거센 탓에 교차로를 지나가지 못하고 차량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17일) 새벽 6시쯤 거제 고현동 모습입니다.

무서운 기세로 급류가 흐르고 있고, 물이 들어찬 도로 한가운데에 승용차가 갇혔습니다.

저 멀리 경찰차도 보이지만 도로에 물이 들어찬 탓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고현터미널 일대가 모두 잠겼고, 차량 안에 사람이 갇혀 있었다는 전언입니다.

[앵커]
폭우가 내리면 특히 강물이 크게 불어나는 것도 걱정인데, 피해 상황 어떤가요?

[기자]
네, 폭우가 내리면 삽시간에 강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강가에 거주하고 계신다면 당국 안내에 따라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피해주셔야겠습니다.

범람하는 하천 모습 함께 보실까요?

오늘(17일) 새벽 6시쯤 경남 거제시 동부면 연담마을 모습입니다.

마을 옆에 있는 하천이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천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물속에 잠겼고, 인근에 있는 주택 마당 앞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제보자는 집중호우로 물이 크게 불은 데다가, 상류에 있는 구천댐을 방류하면서 침수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시각 거제 덕포동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천에는 거센 물길이 일고 있습니다.

제보자는 거제 덕포천이 범람 위기라며 차량 통행도 어려운 데다 비가 더 오면 집도 잠길 것 같다며 겁이 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거제만 폭우 피해를 본 게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옆의 경남 통영시와 부산에도 많은 비가 밤사이 쏟아졌고, 또 현재까지도 내리고 있는데요, 통영 현장 화면도 살펴보실까요?

오늘(17일) 새벽 6시쯤 경남 통영시 서호시장 일대에서 촬영된 모습입니다.

전통시장 안에 있는 보행로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집기류들이 물에 둥둥 떠다니고 상인들이 물에 빠진 물건들을 건져냅니다.

제보자는 상인들이 장사도 시작하지 못한 채 물청소만 하고 있어 피해가 크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다음으로 통영 봉평동 새벽 6시 반쯤 모습입니다.

사찰 바로 옆 저수지에서 물이 범람하면서 비탈길을 따라 흙탕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마치 포탄이라도 떨어진 듯 아스팔트 도로가 산산조각이 났고요.

세찬 비 때문에 쓰러진 자재와 부러진 나뭇가지 등도 나뒹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또 우려되는 것이 산사태인데요,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사고인데요, 거제 옥포동 아파트 뒤편의 축대벽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토사가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취재진이 현장에서 취재한 화면 살펴보시면요.

집 안으로 흙이 한가득 들어찬 모습 보이실 텐데요.

밀려온 토사가 1층 세대를 관통하면서 주민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같은 층 다른 세대에서도 2명이 다쳤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거제시 송정터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차량을 덮쳤는데요.

운전자는 다행히 대피했지만, 송정터널 부산 방향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YTN으로도 산사태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제보해주신 산사태 피해 영상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9시 반쯤 거제시 일운면 일대 모습인데요.

산 비탈면 도로를 따라서 토사가 그대로 쓸려 내려오면서 아래쪽 민가 일대를 덮쳤습니다.

주차된 차들이 돌무더기에 깔렸고, 토사는 마을 옆 아파트 안쪽까지 들이쳤습니다.

제보해온 아파트 주민은 빗물이 쏟아지며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들이 침수됐고, 새벽부터 아파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있는 주택에서 촬영된 사진들입니다.

커다란 나무 기둥이 마치 화살처럼 벽을 뚫고 집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집에 있던 가족들은 다치지는 않았지만, 혼비백산해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하는데요.

주택 바로 옆 비탈면에서 산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토사에 밀려난 차량이 집 외벽을 강하게 충돌하는 일도 간밤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사회부 김태원 기자와 남부지방 폭우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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