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덮친 일상...곳곳 정전에 옥외 작업 '비상'

폭염 덮친 일상...곳곳 정전에 옥외 작업 '비상'

2026.08.07.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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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정영수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전력 설비에도 영향을 주면서 정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은 작업시간을 앞당길 정도로 더위가 심각합니다.

사회부 정영수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무더위에 정전까지 겹치면서 주민 불편이 크다고요?

[기자]
네, 어제 저녁 서울 봉천동에 있는 임대아파트가 정전돼 지금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아파트다 보니 엘리베이터까지 함께 멈추면서 주민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냉장고 음식과 생필품을 챙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수도 펌프도 전력으로 작동하는 까닭에 물도 끊겨서 직접 물을 실어나르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 : 지금도 어지러워서 죽겠어. 너무 땀을 어제도 많이 흘리고, 더워서. 냉장고 안에 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지금. 냉장고 음식 다 상했지 뭐야.]

임시 발전기를 들여와 전기 공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체 복구에는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에 에어컨, 냉장고, 엘리베이터가 모두 멈추면서 주민 120여 명이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앵커]
밖에서 일하는 건설현장 노동자들도 더위에 취약하겠어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의정부 아파트 건설현장에 나가 있는데요.

42층 아파트를 짓는 곳인데 현장에 뙤약볕이 내리쬐기 때문에 더위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의정부 일대 기온이 36도 정도인데 건설 현장에서 체감하는 온도는 이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에 나간 취재진은 신발을 신고 있는데도 열감을 느낄 수 있다며 무더운 공기에 숨쉬기도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무더위와 싸우기 위해 현장에서는 텐트를 세워 그늘을 만들어두고,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까지 동원했습니다.

또, 너무 더워서 오래 일하기 힘들다 보니 최근 2주 동안은 평소보다 이른 새벽 5시 반에 출근해 더워지기 전에 모든 작업을 마친다고 합니다.

[앵커]
온열질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죠?

[기자]
네, 그제(5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는 모두 20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도 한 명 포함됐습니다.

같은 날짜인 8월 5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해에 비해 온열질환자 수가 3배를 훌쩍 넘으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염에 힘든 건 동물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기자]
조금 전 동물원에 나가있는 취재진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서울대공원에서는 더위에 지친 동물들을 위해 얼음 등으로 만든 '여름나기 맞춤형 특별식'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만큼 동물도 더위에 취약한데 축산 농가에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합니다.

젖소는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 취약한 동물입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료 섭취량이 줄었고, 이에 따라 젖소 원유 생산량도 감소했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농가에는 지난 5월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2천4백여ℓ였는데, 최근에는 하루 천9백ℓ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장주는 지붕에 햇빛 가리개 씌우고 스프링클러로 물 뿌려도 열기를 식히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폭염을 버티는 모습도 제각각인데, 상점가에서는 문을 연 채 냉방하는 곳이 많았다고요?

[기자]
네, 서울 명동 거리와 홍대를 다녀왔는데 매장에서 문을 연 채 냉방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제가 한창 취재하던 오후에 서울은 35도를 넘겨 숨이 턱턱 막힐 정도였지만 명동 상점가와 홍대 골목은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에너지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지난 10년간 관련 공고가 발표되지 않아 지자체에서도 별도 단속은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통시장인 서울 영천시장은 이와 달리 시장 안쪽이 바깥보다 오히려 온도가 더 높았습니다.

그늘막이 있긴 하지만 시장 안에 기름에 튀기고 전을 굽는 곳이 많아서 내부 열기가 뜨겁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시장이 덥다 보니 손님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황성순 / 서울 영천시장 상인 : 사람이 아예 없어요. 아침에만 잠깐 필요한 거 사러 마트가 있으니까 나오지 낮에는 한산하고….]

[앵커]
야구는 일요일까지 경기가 다 취소됐다고요?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앞서 SSG와 LG의 경기에서 20대 관중이 쓰러져 응급 조치를 받는 등 25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연일 폭염이 심각해지자 그제와 어제 이틀간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았는데 KBO와 각 구단 단장들은 회의를 열고 결국 오는 일요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돔구장인 고척을 제외하고는 경기 시작 시간도 저녁 7시로 미룹니다.

야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지만 선수와 관객의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니 경기 관람은 다음 주를 기약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청자 여러분도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정영수 기자와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정영수 (ysjung02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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