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먹으며 버틴다"...폭염보다 뜨거운 대장간

"소금 먹으며 버틴다"...폭염보다 뜨거운 대장간

2026.07.30. 오후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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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생업을 이어가며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장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대장장이들은 시원한 물도 모자라 소금을 먹으며 힘겹게 여름을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경원 기자!

[기자]
네, 인천 검단구에 있는 대장간입니다.

[앵커]
뒤로 발갛게 달아오른 화덕이 보이는군요?

[기자]
네, 밖에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안에서는 화덕이 쉴 새 없이 돌아가면서 느껴지는 열기가 훨씬 강합니다.

섭씨 1,500도에 달하는 화덕에 몇 걸음만 다가서도 얼굴이 화끈해지고 피부가 따갑게 느껴집니다.

오늘 이곳에서는 금속판을 달군 뒤 구부려서 모양을 만드는 '절곡' 작업이 종일 이뤄졌습니다.

지금도 더위를 식혀보려 환풍기를 틀고 있지만, 시원한 바람은커녕 뜨거운 공기만 밀려옵니다.

대장장이들은 30분에 한 번씩 휴식할 때마다 물을 여러 컵 마시는 것 말고는 더위를 식힐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박태영 / 대장장이 : 쓰러지려고 그러니까 소금 좀 막 먹고, 굵은 소금. 지금도 여기 보면 완전 소금 덩어리예요, 소금 덩어리. 여기 벨트 부분에 전부 다 소금이라….]

[앵커]
그런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대장간 일을 멈출 수가 없다고요?

[기자]
네, 주문이 매일매일 들어오는 데다가 납품 기한에 맞춰 생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만들고 있는 제품은 이후 열처리와 도금을 다른 공장에 맡겨야 하는데, 공장들이 조만간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어 그 전에 모든 작업을 마쳐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다룬 금속재료 무게만 1톤에 달하고, 이를 가공해 모두 400개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대장장이는 한낮 무더위를 피하려고 평소보다 2시간 앞당겨 새벽 6시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불을 끌 수 없는 대장장이들의 구슬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검단구에 있는 대장간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박경태, 김광현, 정진현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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