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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의 불길이 사흘째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 과정이 왜 길어지고 있는 건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앵커]
사흘째 불이 이어지고 있고 어제 소방당국 브리핑에서는 밤 11시쯤에 어느 정도 주불이 잡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원인일까요?
[함은구]
생각보다 내부 안에 여러 가지 쌓여 있던 물건들 그러니까 가연물의 양이 상당히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요. 지금 당초 예상이 됐던 바깥으로 출하되는 화세의 영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줄어든 것을 판단을 해서 어제 11시경에 주불 진화에 대한 맥락이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공간화재라고 해서 산소가 제한적으로 공급이 되고 있는 겁니다. 연소가 되려면 결국 탄소가 산소랑 반응을 해야 하는데 이걸 우리가 산화반응이라고 얘기하는데 산소가 그 안에 충분하지 않으니까 불이 숨이 죽어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시청자분들이 부채질을 하면 불길이 확 올라가듯이 지금 실제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외벽을 걷어내고 들어가면서 신선한 산소 공급, 외기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 사그라들었던 불씨들이 계속해서 확산돼 나가는 이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안에 구조가 굉장히 미로 같다고 하던데 현재 보면 이렇게 적재돼 있는 물품들이 많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진화를 조금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소방대가 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넥들이 말 그대로 화재 입장에서 놓고 보면 최적의 상태로 쌓여 있던 거죠. 충분히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넥의 형태가 구성돼 있고요.
그래서 반대로 생각하면 화재 전개가 빨라지는 상황이고 그리고 말씀 주신 것처럼 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열에 의해서 무너지면서 실제로 가뜩이나 좁은 동선을 완전히 미로처럼 얼기설기 돼 있는, 그래서 실제로 소방대원들이 이걸 헤치고 넘어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진화가 어려워서 건물 외벽을 부숴서 연기를 빼내고 그다음에 불길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워낙 평면이 넓은 평면이고요. 바깥이 사면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부분에 특히 램프구간 쪽에서 외벽들을 들어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 안으로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구조물들이 엉키면서 외벽을 걷어내는 정도만 가지고는 실제로 진입을 하거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발화지점까지 소화용수가 잘 닿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호수의 길이의 한계 때문에 그런 거겠죠?
[함은구]
물론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생각해 보면 실제로 소방대원들이 펌핑을 해서 소방차에서 물을 갖고 올라가는 방식이 있고요. 대부분은 우리가 포인트를 두는 거죠. 층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이런 연결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해당 물류창고들은 그런 부분들이 전무하기 때문에 실제로 외부 소방력, 국가소방력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마는 굉장히 많은 펌핑 차량을 이용을 해서 진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진입이 돼서 불 가까이 쏴줘야 하는데 지금 굉장히 넓은 평면 중에서 양쪽 바깥쪽에서만 물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건물의 평면의 중앙쪽에 있는 화세들은 전혀 물이 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럼 말씀하신 넓은 구조가 오히려 화재 진압이 더 어려운 걸까요? 구획이 나눠져 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겁니까?
[함은구]
기본적인 콘셉트는 우리가 방화구획이라고 많이들 이번 기회에 접하셨을 텐데 그러니까 방화문과 방화셔터로 해서 구획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획을 하게 되면 한쪽에서 화재가 있더라도 다른 쪽으로 전이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막아주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구획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런 부분들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건데 여기는 전면적으로 하나의 평면으로 볼 만큼 굉장히 광역적인 평면이기 때문에 여기서 생긴 불이 결국 같은 평면 안에 있는 모든 가연물에 영향을 준다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게 되면 6층 곳곳에 300도에 달하는 열기가 감지됐었다고 하는데 이런 열기가 심부화재로 발전될 수 있다고 하는데 심부화재라는 것이 뭔가요?
[함은구]
사실은 심부화재라는 표현은 예컨대 이런 겁니다. 이 경우에 정확한 표현은 아닌데요. 원래 심부화재의 맥락은 목재 같은 나무가 탈 때 나무 중간 부분부터 안에서 타들어가는 화재를 심부화재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 심부화재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건물 평면에서의 가운데 부분의 심부를 의미하는 거죠. 한문으로는 달리 쓸 수 있겠지만 여기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심부화재라고 하는 것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평면상 가운데 쪽, 그래서 진입이 전혀 안 되는 중간 부분에서의 화세는 통제가 안 되는 것이고 그게 약 300도 정도. 그러니까 열화상 카메라에 300도 정도 찍힌다고 한다면 그 안의 온도는 300도 이상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럼 300도 정도가 됐을 때 목재의 열분해 온도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부연해서 설명하면 불이 나려면 모든 고체는 기체로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휘발유는 휘발이 잘 되잖아요. 기체로 바뀌잖아요. 그래야 산소랑 붙을 수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종이라든가플라스틱들은 분해가 되는데 거기에 열 자를 붙이는 거죠. 그러니까 열에 의해서 분해가 돼서 기체가 돼야 하는데 그러한 작용들이 심부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체가 됐는데 얘네가 산소가 없으니까 숨어 있다가 외부에서 산소가 들어가면 얘가 활성화되는 거죠. 그런 맥락으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은 건데 또 물류센터라는 게 법적 근거에 따라서 매장이 메자닌, 복층 구조로 지어진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건데, 어떤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함은구]
그러니까 한마디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거죠. 예컨대 층고가 8m, 10m 된다고 하면 물론 랙을 8m, 10m로 짜서 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중간중간에 말 그대로 복층처럼 플로어를 덧대는 거죠. 그래서 복층을 만들어놓고 더 많은 양의 물건을, 더 많은 양의 랙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서 어떻게 보면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 것이고요. 화재 입장에서 보면 아주 화재가 더 잘 나도록 쌓아놓은 형상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물건들이 있다는? 그런데 소방당국이 불이 난 6층, 7층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5층에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구축을 하는 겁니까?
[함은구]
물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우리가 화재공학적으로 따지면 지금 상황에서 6층에 있는 불이 5층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극히 낮은 가능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이라고 하는 것은 상부 쪽으로... 여기에서 모닥불이 있더라도 이 윗부분의 온도가 높은 거지 모닥불 바닥의 온도가 높은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물론 외벽의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전이되는 것들을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지선을 했다라는 것은 실제로 층과 층 사이에는 슬라브, 내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아무리 심부가 높다고 해도 5층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거든요. 열 전달이 그만큼 되기는 불가능한 부분이고 그래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5층 천장이나 여기에 주수를 할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외벽에서 샌드위치패널이 녹으면서 아래층으로 연소가 진행될 수도 있는 정도의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차단하는 외벽에 주수를 많이 한다든가,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다행이겠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위쪽으로는 옮겨붙더라도 아래쪽으로는 옮겨붙기 힘들다, 비교적 가능성이 적다 이런 말씀이신데.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연소 확대된 부분, 온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앵커께서 아까 말씀하신 가운데 중심부, 심부. 아직 가연물들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는 거기서 300도 정도가 아래로 전이가 돼서 착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층에 저장돼 있는 리튬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낮은 확률이지만 대비를 하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6층의 바닥재에 불이 옮겨붙어서 그러니까 5층의 입장에서는 천장이 되는 거겠죠. 그게 주저앉아서 다시 불이 좀 번지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거죠?
[함은구]
지금 6층에서 발화가 돼서 6층에 있는 불이 7층으로 올라간 거고요. 그래서 발화가 일어난 층은 6층과 7층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6층의 천장, 다시 말씀드리면 7층의 바닥이 가장 많은 열을 받은 거죠. 그 열은 사실은 6층에 기인한 화재, 소위 말하면 실링재에 의해서 6층 천장 부분이 굉장히 구조적으로 많이 손상이 되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소위 말하는 폭렬현상이 일어났다고 보여지고요. 그럼 붕괴가 일어나면 6층 천장 그러니까 7층 바닥이 우려가 된다는 정도고요. 5층 바닥 같은 경우는 말씀드린 것처럼 6층의 바닥, 5층의 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 사용하는 로봇이 있기 때문에 대비는 필요하다는 말씀까지 앞서 해 주셨고 그럼 일단은 건물 일부 구조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래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었는데 이런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함은구]
주민 대피령 내려진 부분은 실제로 만약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6층과 7층 사이에 어떤 붕죄가 있다고 한다면 램프 구간에 있는 구조물들, 진행 선로라든가 이 부분에 간섭을 줘서, 영향을 줘서 램프 구간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영향을 준다는 쿠팡 측의 의견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시행을 한 것으로 확인을 했고요.
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런 맥락은 아니지만 지금 조건에서는 전면적인 붕괴라든가 이런 부분들, 다시 말씀드리면 적어도 1층부터 5층까지의 구조물에 대해서는 열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부쪽 일부 붕괴라든가 이런 우려는 있지만 전면적인 붕괴라든가 이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5년 전에도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 화재가 있고 난 다음에 쿠팡에서는 소방안전 관련 대책을 마련했는데 그런 대책들이 이번에도 제대로 적용이 됐어야 할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부분들은?
[함은구]
사실 제가 물류창고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게 제 기억에 거의 10년 전이었던 것 같거든요. 지금 랙크식, 조기반응형, 랙 안에다 설치해서 스프링클러를 쏴야 한다, 이런 연구가 있는데 이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21년 덕평 쪽의 물류창고 화재 이후에 거의 바뀐 게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사실은 면적은 2배 이상으로 넓어졌죠. 면적은 넓어지고 에너지적인 측면에서 보면 넓어진 면적만큼 또 아까 메자닉 구조 말씀하신 것처럼 효율을 극대화해서 가연물을 쌓아놨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만큼에 대한 수준은 일반적으로 보면 이게 어떤 법의 강제가 아니라 심의사항이거든요. 저 같은 사람은 가서 성능 심의를 합니다. 그럼 그런 부분들이 제도 안에 있기 때문에 사실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한 조건을 따져가면서 최선의 방안을 구현하려고 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거죠. 어쨌든 그런 부분보다는 물류창고 본연의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면 질문 주신 것처럼 안전상에 대한 부분이 그다지 보완이 안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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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의 불길이 사흘째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 과정이 왜 길어지고 있는 건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앵커]
사흘째 불이 이어지고 있고 어제 소방당국 브리핑에서는 밤 11시쯤에 어느 정도 주불이 잡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거든요. 어떤 원인일까요?
[함은구]
생각보다 내부 안에 여러 가지 쌓여 있던 물건들 그러니까 가연물의 양이 상당히 더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요. 지금 당초 예상이 됐던 바깥으로 출하되는 화세의 영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줄어든 것을 판단을 해서 어제 11시경에 주불 진화에 대한 맥락이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공간화재라고 해서 산소가 제한적으로 공급이 되고 있는 겁니다. 연소가 되려면 결국 탄소가 산소랑 반응을 해야 하는데 이걸 우리가 산화반응이라고 얘기하는데 산소가 그 안에 충분하지 않으니까 불이 숨이 죽어 있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시청자분들이 부채질을 하면 불길이 확 올라가듯이 지금 실제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외벽을 걷어내고 들어가면서 신선한 산소 공급, 외기를 만나게 되면서 조금 사그라들었던 불씨들이 계속해서 확산돼 나가는 이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안에 구조가 굉장히 미로 같다고 하던데 현재 보면 이렇게 적재돼 있는 물품들이 많이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진화를 조금 더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함은구]
그렇습니다. 실제로 소방대가 진입하기 위해서는 많은 넥들이 말 그대로 화재 입장에서 놓고 보면 최적의 상태로 쌓여 있던 거죠. 충분히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넥의 형태가 구성돼 있고요.
그래서 반대로 생각하면 화재 전개가 빨라지는 상황이고 그리고 말씀 주신 것처럼 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열에 의해서 무너지면서 실제로 가뜩이나 좁은 동선을 완전히 미로처럼 얼기설기 돼 있는, 그래서 실제로 소방대원들이 이걸 헤치고 넘어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진화가 어려워서 건물 외벽을 부숴서 연기를 빼내고 그다음에 불길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쉽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워낙 평면이 넓은 평면이고요. 바깥이 사면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부분에 특히 램프구간 쪽에서 외벽들을 들어내려고 하는 시도들이 있었는데 이 안으로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구조물들이 엉키면서 외벽을 걷어내는 정도만 가지고는 실제로 진입을 하거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이런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발화지점까지 소화용수가 잘 닿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호수의 길이의 한계 때문에 그런 거겠죠?
[함은구]
물론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생각해 보면 실제로 소방대원들이 펌핑을 해서 소방차에서 물을 갖고 올라가는 방식이 있고요. 대부분은 우리가 포인트를 두는 거죠. 층마다 소방대원들이 호스를 연결할 수 있는 이런 연결구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해당 물류창고들은 그런 부분들이 전무하기 때문에 실제로 외부 소방력, 국가소방력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마는 굉장히 많은 펌핑 차량을 이용을 해서 진화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는 진입이 돼서 불 가까이 쏴줘야 하는데 지금 굉장히 넓은 평면 중에서 양쪽 바깥쪽에서만 물을 뿌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건물의 평면의 중앙쪽에 있는 화세들은 전혀 물이 닿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그럼 말씀하신 넓은 구조가 오히려 화재 진압이 더 어려운 걸까요? 구획이 나눠져 있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겁니까?
[함은구]
기본적인 콘셉트는 우리가 방화구획이라고 많이들 이번 기회에 접하셨을 텐데 그러니까 방화문과 방화셔터로 해서 구획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구획을 하게 되면 한쪽에서 화재가 있더라도 다른 쪽으로 전이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막아주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구획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런 부분들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건데 여기는 전면적으로 하나의 평면으로 볼 만큼 굉장히 광역적인 평면이기 때문에 여기서 생긴 불이 결국 같은 평면 안에 있는 모든 가연물에 영향을 준다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구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열화상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게 되면 6층 곳곳에 300도에 달하는 열기가 감지됐었다고 하는데 이런 열기가 심부화재로 발전될 수 있다고 하는데 심부화재라는 것이 뭔가요?
[함은구]
사실은 심부화재라는 표현은 예컨대 이런 겁니다. 이 경우에 정확한 표현은 아닌데요. 원래 심부화재의 맥락은 목재 같은 나무가 탈 때 나무 중간 부분부터 안에서 타들어가는 화재를 심부화재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 심부화재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건물 평면에서의 가운데 부분의 심부를 의미하는 거죠. 한문으로는 달리 쓸 수 있겠지만 여기서 앵커께서 말씀하신 심부화재라고 하는 것은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평면상 가운데 쪽, 그래서 진입이 전혀 안 되는 중간 부분에서의 화세는 통제가 안 되는 것이고 그게 약 300도 정도. 그러니까 열화상 카메라에 300도 정도 찍힌다고 한다면 그 안의 온도는 300도 이상으로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럼 300도 정도가 됐을 때 목재의 열분해 온도라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부연해서 설명하면 불이 나려면 모든 고체는 기체로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휘발유는 휘발이 잘 되잖아요. 기체로 바뀌잖아요. 그래야 산소랑 붙을 수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종이라든가플라스틱들은 분해가 되는데 거기에 열 자를 붙이는 거죠. 그러니까 열에 의해서 분해가 돼서 기체가 돼야 하는데 그러한 작용들이 심부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기체가 됐는데 얘네가 산소가 없으니까 숨어 있다가 외부에서 산소가 들어가면 얘가 활성화되는 거죠. 그런 맥락으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은 건데 또 물류센터라는 게 법적 근거에 따라서 매장이 메자닌, 복층 구조로 지어진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 구조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건데, 어떤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걸까요?
[함은구]
그러니까 한마디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거죠. 예컨대 층고가 8m, 10m 된다고 하면 물론 랙을 8m, 10m로 짜서 올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중간중간에 말 그대로 복층처럼 플로어를 덧대는 거죠. 그래서 복층을 만들어놓고 더 많은 양의 물건을, 더 많은 양의 랙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래서 어떻게 보면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공간 활용이 극대화된 것이고요. 화재 입장에서 보면 아주 화재가 더 잘 나도록 쌓아놓은 형상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물건들이 있다는? 그런데 소방당국이 불이 난 6층, 7층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5층에 연소 확대 저지선을 구축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구축을 하는 겁니까?
[함은구]
물론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우리가 화재공학적으로 따지면 지금 상황에서 6층에 있는 불이 5층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극히 낮은 가능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이라고 하는 것은 상부 쪽으로... 여기에서 모닥불이 있더라도 이 윗부분의 온도가 높은 거지 모닥불 바닥의 온도가 높은 것은 아니거든요. 지금 상황에서는 물론 외벽의 샌드위치 패널이라든가 이런 쪽에서 전이되는 것들을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저지선을 했다라는 것은 실제로 층과 층 사이에는 슬라브, 내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아무리 심부가 높다고 해도 5층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거든요. 열 전달이 그만큼 되기는 불가능한 부분이고 그래서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5층 천장이나 여기에 주수를 할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을 드린 대로 아주 낮은 확률이지만 외벽에서 샌드위치패널이 녹으면서 아래층으로 연소가 진행될 수도 있는 정도의 아주 희박한 가능성을 차단하는 외벽에 주수를 많이 한다든가, 그런 맥락에서 이해를 하시면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다행이겠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이 위쪽으로는 옮겨붙더라도 아래쪽으로는 옮겨붙기 힘들다, 비교적 가능성이 적다 이런 말씀이신데.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연소 확대된 부분, 온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앵커께서 아까 말씀하신 가운데 중심부, 심부. 아직 가연물들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다는 거기서 300도 정도가 아래로 전이가 돼서 착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층에 저장돼 있는 리튬이라든가 이런 부분이 있다고 하니 그 부분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낮은 확률이지만 대비를 하는 것은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6층의 바닥재에 불이 옮겨붙어서 그러니까 5층의 입장에서는 천장이 되는 거겠죠. 그게 주저앉아서 다시 불이 좀 번지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는 거죠?
[함은구]
지금 6층에서 발화가 돼서 6층에 있는 불이 7층으로 올라간 거고요. 그래서 발화가 일어난 층은 6층과 7층인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6층의 천장, 다시 말씀드리면 7층의 바닥이 가장 많은 열을 받은 거죠. 그 열은 사실은 6층에 기인한 화재, 소위 말하면 실링재에 의해서 6층 천장 부분이 굉장히 구조적으로 많이 손상이 되고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소위 말하는 폭렬현상이 일어났다고 보여지고요. 그럼 붕괴가 일어나면 6층 천장 그러니까 7층 바닥이 우려가 된다는 정도고요. 5층 바닥 같은 경우는 말씀드린 것처럼 6층의 바닥, 5층의 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하지만 리튬이온배터리 사용하는 로봇이 있기 때문에 대비는 필요하다는 말씀까지 앞서 해 주셨고 그럼 일단은 건물 일부 구조물이 붕괴할 가능성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그래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었는데 이런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함은구]
주민 대피령 내려진 부분은 실제로 만약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6층과 7층 사이에 어떤 붕죄가 있다고 한다면 램프 구간에 있는 구조물들, 진행 선로라든가 이 부분에 간섭을 줘서, 영향을 줘서 램프 구간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영향을 준다는 쿠팡 측의 의견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시행을 한 것으로 확인을 했고요.
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그런 맥락은 아니지만 지금 조건에서는 전면적인 붕괴라든가 이런 부분들, 다시 말씀드리면 적어도 1층부터 5층까지의 구조물에 대해서는 열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상부쪽 일부 붕괴라든가 이런 우려는 있지만 전면적인 붕괴라든가 이럴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5년 전에도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 화재가 있고 난 다음에 쿠팡에서는 소방안전 관련 대책을 마련했는데 그런 대책들이 이번에도 제대로 적용이 됐어야 할 텐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부분들은?
[함은구]
사실 제가 물류창고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게 제 기억에 거의 10년 전이었던 것 같거든요. 지금 랙크식, 조기반응형, 랙 안에다 설치해서 스프링클러를 쏴야 한다, 이런 연구가 있는데 이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21년 덕평 쪽의 물류창고 화재 이후에 거의 바뀐 게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그러니까 사실은 면적은 2배 이상으로 넓어졌죠. 면적은 넓어지고 에너지적인 측면에서 보면 넓어진 면적만큼 또 아까 메자닉 구조 말씀하신 것처럼 효율을 극대화해서 가연물을 쌓아놨는데 거기에 상응하는 만큼에 대한 수준은 일반적으로 보면 이게 어떤 법의 강제가 아니라 심의사항이거든요. 저 같은 사람은 가서 성능 심의를 합니다. 그럼 그런 부분들이 제도 안에 있기 때문에 사실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한 조건을 따져가면서 최선의 방안을 구현하려고 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거죠. 어쨌든 그런 부분보다는 물류창고 본연의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이 우선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면 질문 주신 것처럼 안전상에 대한 부분이 그다지 보완이 안 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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