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에 한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쿠팡 화재 상황과 함께 비 피해 소식,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쿠팡 물류센터 화재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오늘이 사흘째인데 어젯밤에는 화재가 진압될 거라는 소식이 있었거든요.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까요?
[정창삼]
물류센터라는 건물 구조 자체의 특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층고가 10m 정도 되기 때문에 쉽게 얘기하면 불이 꺼진 것 같지만 계속 퍼져나가는 구조를 지니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물류가 6층에서 불이 났는데 6층이 생활용품이 쌓여 있던 곳입니다. 쉽계 얘기하면 박스라든가 비닐이라든가 가연성 소재들이 가득 있는 공간이었고요. 세 번째로는 물류센터가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하는 쉽게 얘기하면 바깥에서 보면 불이 꺼진 것 같지만 그것들이 계속 불이 벽을 타고 가는 성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이 잘 꺼지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안에 가연성 물질들이 가득 있다 보니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국가소방동원령도 유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대응 수준이라고 보면 될까요?
[정창삼]
전국에 있는 지역단위의 소방관으로서는 도저히 이걸 소화를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소방관들에게 집단적으로 국가적으로 소집을 내린 경우인데요. 현재 3일 동안 계속 화재가 진행되고 있고 굉장히 높은 습도와 온도 그리고 화재 현장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여러 곳에 있는 소방관들이 와서 국가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밤중에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건물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창삼]
화재가 날 경우에 1000도 정도 계속 유지되고 사흘째 계속 화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는 철골 구조물이라 할지라도 크리프 현상이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9.11 때도 고온이 계속 지속되면 철골 구조물도 약해지면서 응력을 못 받게 되는 구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붕괴 위험성이 있고 이런 붕괴가 이어졌을 때 인근 100m 이내의 지역들은 화재가 번질 수 있고 피해가 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피령을 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영상을 봤을 때 열화상카메라로 내부를 봤더니 내부 온도가 최대 300도까지 올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방대원들이 진입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정창삼]
저기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고요. 그다음에 복층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니까 화재가 높이별로 다른데 우리가 굴뚝효과와 같이 높은 곳에 열기가 모이기도 하고요. 열화상카메라로는 300도라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1000도 가까이 올라가는 곳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연성 소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연기라든가 독성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소방관이 진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 붕괴의 우려도 있고 화면을 보시면 굉장히 미로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저기다가 인력을 투입하기는 거의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붕괴 위험도 있고 내부 온도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소방대원들이 진입해서 불을 끄는 건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진화를 하고 있는 건가요?
[정창삼]
외벽을 뚫어서 내부로 물을 진입시키는 소방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불을 끄지 못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계속 소방수를 투입하면서 소화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창문이 굉장히 작게 나 있고 이런 부분들도 화재를 키웠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정창삼]
물류센터라는 구조 자체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부 구조 자체가 면적이 상당히 넓은데요. 축구장 40개 정도 되는 면적입니다. 그런데 바깥으로 보면 창문도 작고 소화 진입 통로나 이런 것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 인근에 석유화학공장과 LPG충전소 등 화재 취약 시설들도 있다고 하는데 인근으로 불이 계속 번질 위험은 없는 걸까요?
[정창삼]
다행히 그래도 비가 오기 때문에 인근 확산 우려는 많지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이 붕괴됐을 때 불씨가 옮겨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비가 오는 시기이긴 하지만 비가 그친다고 할 때 불똥이 날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100m 이내 구간에는 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인근에 또 SK정유시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소식이 인천지역에 있는데 이 비가 그래도 화재 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창삼]
확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까 보신 것처럼 물류센터 구조 자체가 박스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계속 타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산 방지 정도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불은 주야 교대시간에 고층인 6층에서 발생했는데 만약에 저층에서 불이 났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고요?
[정창삼]
물류센터에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교대시간에 2500명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시간인데요. 그나마 그 당시 6층, 고층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저층에서부터 직원들을 소개시킬 수 있었는데요. 만일 저층에서 불이 났다고 하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 내부를 보면 앞서 말씀하신 대로 층고가 10m에 달하고 한 층이 3단 선반 형식 구조로 돼 있다고 하던데. 메자닌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정창삼]
메자닌 구조라고 하면 층고가 높은 집들을 보면 중간층이 있는 구조를 메자닌이라고 하는데요. 물류센터는 어떻게 보면 한 층에 10m 정도가 되어 있습니다. 3단 렉을 쌓아놨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화재가 날 경우에 위쪽에 스프링쿨러가 있더라도 화재가 밑에서 불이 나게 되면 10층까지 열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재는 수평적으로 확산이 돼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을 못할 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가 분당 160의 물을 뿌려주는데요. 작동을 초기에 빨리 해 줘야 되는데 그런 구조도 아니고 일반적인 층고 기준으로 설계를 하다 보니까 한 층이 3층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스프링클러의 용량도 3배, 메자닌 구조라고 하면 각 층마다 스프링클러가 있어야 되는데 10m 높은 곳에만 스프링클러가 돼 있다 보니까 작동도 늦고 확산이 일어난 다음에 됐고 그다음에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시점을 되짚어봐야 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이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 근무자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과거에 경보음이 울려도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증언이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네요.
[정창삼]
이번에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실제로 시간대별로 경보가 울린 시간,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시간. 그다음에 3층 복층 메자닌 구조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 이런 것들을 면밀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5년 전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도 큰 화재가 났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화재 경보 알람을 무시하면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사례인데. 이번 화재 사고와 그때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정창삼]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우려스러운 건 쿠팡과 같은 대형 물류기업들이 안전사고를 2021년에 이천에서 겪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들이 재발된다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다음에 샌드위치 패널과 같이 가연성 소재를 계속적으로 사용한다든가 화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시설이라든가 안전관리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이천 쿠팡 물류센터,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당시를 되짚어보면 진화하는 데 3일에서 최대 6일까지도 걸렸거든요. 이렇게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피해도 큰 걸 알 수 있는데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세요?
[정창삼]
물류센터는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큰 구조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안쪽으로 진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물류센터의 소방관리를 할 때는 내부적으로 화재가 났을 때 진화를 할 수 있는 특별시설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재발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물류센터가 굉장히 넓은 시설이기 때문에 소재를 쓸 때도 2021년 이천에서도 문제가 됐던 게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것들이거든요. 굉장히 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났을 때 굉장히 취약한 소재들을 쓰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면적을 시공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 물류센터 같은 사건들을 보면 되짚어보면 조금 더 투자를 하고 내부적인 안전시설, 소방시설을 갖췄다고 하면 이런 일이 펼쳐지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가 법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규제하지 않고는 앞으로 이런 사태들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스프링클러와 방화벽 얘기를 했었는데 이런 스프링클러 작동이 초기 진화 시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건가요?
[정창삼]
화재도 그렇고 안전사고에서 초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1분에서 2분 내에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고 충분한 물이 있었다고 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재감지센서도 열을 감지하는 경우가 있고 연기를 감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열을 감지하는 구조인데 10층 정도의 높은 구조다 보니까 낮은 지역에서 이미 화재가 확산된 이후에 3분 이상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된다면 화재가 확산된 이후기 때문에 부족하다.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진 상황인데. 붕괴가 일어나기 전에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어떤 걸 파악하면 될까요?
[정창삼]
그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같은 경우도 응력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무너지거든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뉴욕에서 9.11 사태가 터졌을 때도 많은 소방관들이 철골 구조물이 부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진입했거든요. 그런데 그 건물이 순간적으로 응력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붕괴가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수백 도의 온도가 사흘째 계속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건 철골 구조들이 굉장히 취약해져 있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인력을 내부로 투입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붕괴가 일어나면 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그전에 미리 붕괴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정창삼]
외부 구조물로 보면 그렇게 붕괴까지 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문제는 뭐냐 하면 사유시설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붕괴를 시켰을 때 붕괴시키는 방법이라든가 주변의 피해 정도를 고려할 때는 외부적으로 안정화시키고 소방용수를 계속 투입하고 외벽을 뚫어서 내부로 물을 쏴주는 그런 소방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 화면을 봐도 그렇고 굉장히 연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재까지 퍼지다 보니까 인근 주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위험성은 없을까요?
[정창삼]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내부 물류센터에 어떤 물질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물질들이 있고요. 매연이라든가 환경오염 사건 같은 것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보면 소방용수를 뿌리고 물류센터에 있는 많은 물건들이 같이 소방용수를 타고 인근 하천이라든가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매연 같은 것들이 지금 다행히 비가 어느 정도 와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이것들이 주변 지역에서 매연 피해라든가 이런 것들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가 길어지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탈진을 하기도 하고 병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로봇으로 어느 정도 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현 상황이 어떻습니까?
[정창삼]
물류센터 크기 자체가 축구장의 40배 정도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다 보니까 로봇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수백 대 이상의 로봇이 필요하고요. 로봇 기술이 소방과 관련했을 때 드론이라든가 이런 기술들이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량으로 투입하거나 현장에 적용하기는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 앞으로 물류센터와 같이 진입이 어려운 지점에 대해서는 그런 기술들을 개발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비피해 상황을 보겠습니다. 지난 사흘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컸는데 중대본 2단계가 유지 중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서도 주의를 해야겠죠?
[정창삼]
지금 중대본에서 초기부터 잘 대응해 왔는데요. 요즘 비의 패턴 자체가 어느 쪽에 내릴지를 잘 모릅니다. 수치 예보라든가 기상 예보가 아무리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국한된 지역을 예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는 기단 자체가 불안정합니다. 9호 태풍이 소멸된 이후로 중국 쪽에서 많은 수증기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유지하는 것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큰 산불 피해를 겪었던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의 경우에는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는 상황일 텐데 산사태 우려들도 있는 상황이죠.
[정창삼]
산불이 났을 경우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나무의 많은 뿌리들을 흙들이 잡아주는 효과, 결속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화재에 오랜 기간 동안 토양이 노출될 경우 표면이 딴딴해집니다. 쉽게 얘기하면 물을 머금지 못하고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비가 많이 오게 될 경우에 토석류들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뿌리가 잡아주는 것들이 약하기 때문에 많은 토사가 갑자기 발생해서 산사태가 날 가능성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단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앵커]
경북지역은 산사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고 하고 그런데 산사태경보가 내려지기 전에 예비경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대피를 해야 하는 겁니까?
[정창삼]
예비단계라는 건 우리가 예보할 때 알람이라고 하죠. 예를 들어 산사태가 날 것 같습니다 하면 주민들이 대피하게 되는데 피로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면 10번 아니면 20번을 대피하더라도 한 번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풀스알람이라고 하죠. 예비경보를 하더라도 산사태 때는 미리 대비를 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요즘 보면 비의 패턴 자체가 야간에 집중적으로 오고 예보할 수 없는 특정 지역에집중적으로 오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지역이 산사태가 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정부에서 어느 정도 이 지역이 위험하다고 경보를 내렸을 때는 그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시고 피곤하시더라도 대피에 따라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여서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은데 지난 연휴에 서울시내 소하천 곳곳에서 홍수정보보가 발령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도심의 특성상 물이 빠져나가는 게 쉽지 않아서 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는 위험이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정창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에 서울시에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렸고요. 얼마 전에 대구에서는 15분 동안 30mm의 비가 왔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다 보니까 소하천이라든가 내수 침체가 30분 이내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심에서는 긴급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기상 예보와 경보들 수시로 체크해 주셔서 안전에 신경을 각별히 쓰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비 피해 상황과 쿠팡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붕괴 위험에 한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쿠팡 화재 상황과 함께 비 피해 소식,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쿠팡 물류센터 화재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오늘이 사흘째인데 어젯밤에는 화재가 진압될 거라는 소식이 있었거든요.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까요?
[정창삼]
물류센터라는 건물 구조 자체의 특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층고가 10m 정도 되기 때문에 쉽게 얘기하면 불이 꺼진 것 같지만 계속 퍼져나가는 구조를 지니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물류가 6층에서 불이 났는데 6층이 생활용품이 쌓여 있던 곳입니다. 쉽계 얘기하면 박스라든가 비닐이라든가 가연성 소재들이 가득 있는 공간이었고요. 세 번째로는 물류센터가 샌드위치 패널이라고 하는 쉽게 얘기하면 바깥에서 보면 불이 꺼진 것 같지만 그것들이 계속 불이 벽을 타고 가는 성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이 잘 꺼지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안에 가연성 물질들이 가득 있다 보니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국가소방동원령도 유지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대응 수준이라고 보면 될까요?
[정창삼]
전국에 있는 지역단위의 소방관으로서는 도저히 이걸 소화를 못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전국에 있는 소방관들에게 집단적으로 국가적으로 소집을 내린 경우인데요. 현재 3일 동안 계속 화재가 진행되고 있고 굉장히 높은 습도와 온도 그리고 화재 현장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여러 곳에 있는 소방관들이 와서 국가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초유의 사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밤중에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건물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창삼]
화재가 날 경우에 1000도 정도 계속 유지되고 사흘째 계속 화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는 철골 구조물이라 할지라도 크리프 현상이라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9.11 때도 고온이 계속 지속되면 철골 구조물도 약해지면서 응력을 못 받게 되는 구조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붕괴 위험성이 있고 이런 붕괴가 이어졌을 때 인근 100m 이내의 지역들은 화재가 번질 수 있고 피해가 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피령을 내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YTN이 단독으로 입수한 영상을 봤을 때 열화상카메라로 내부를 봤더니 내부 온도가 최대 300도까지 올라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소방대원들이 진입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요?
[정창삼]
저기가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고요. 그다음에 복층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니까 화재가 높이별로 다른데 우리가 굴뚝효과와 같이 높은 곳에 열기가 모이기도 하고요. 열화상카메라로는 300도라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1000도 가까이 올라가는 곳들도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연성 소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연기라든가 독성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소방관이 진입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 붕괴의 우려도 있고 화면을 보시면 굉장히 미로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저기다가 인력을 투입하기는 거의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붕괴 위험도 있고 내부 온도도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 소방대원들이 진입해서 불을 끄는 건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 어떻게 진화를 하고 있는 건가요?
[정창삼]
외벽을 뚫어서 내부로 물을 진입시키는 소방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불을 끄지 못하는 구조가 있기 때문에 계속 소방수를 투입하면서 소화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창문이 굉장히 작게 나 있고 이런 부분들도 화재를 키웠다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정창삼]
물류센터라는 구조 자체가 굉장히 복잡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내부 구조 자체가 면적이 상당히 넓은데요. 축구장 40개 정도 되는 면적입니다. 그런데 바깥으로 보면 창문도 작고 소화 진입 통로나 이런 것들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 인근에 석유화학공장과 LPG충전소 등 화재 취약 시설들도 있다고 하는데 인근으로 불이 계속 번질 위험은 없는 걸까요?
[정창삼]
다행히 그래도 비가 오기 때문에 인근 확산 우려는 많지 않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건물이 붕괴됐을 때 불씨가 옮겨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비가 오는 시기이긴 하지만 비가 그친다고 할 때 불똥이 날아다닐 수도 있기 때문에 100m 이내 구간에는 주의를 해야 될 것 같고 인근에 또 SK정유시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비소식이 인천지역에 있는데 이 비가 그래도 화재 진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정창삼]
확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까 보신 것처럼 물류센터 구조 자체가 박스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도움은 되지 않고 내부적으로 계속 타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산 방지 정도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불은 주야 교대시간에 고층인 6층에서 발생했는데 만약에 저층에서 불이 났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고요?
[정창삼]
물류센터에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교대시간에 2500명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시간인데요. 그나마 그 당시 6층, 고층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저층에서부터 직원들을 소개시킬 수 있었는데요. 만일 저층에서 불이 났다고 하면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 내부를 보면 앞서 말씀하신 대로 층고가 10m에 달하고 한 층이 3단 선반 형식 구조로 돼 있다고 하던데. 메자닌 구조라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정창삼]
메자닌 구조라고 하면 층고가 높은 집들을 보면 중간층이 있는 구조를 메자닌이라고 하는데요. 물류센터는 어떻게 보면 한 층에 10m 정도가 되어 있습니다. 3단 렉을 쌓아놨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화재가 날 경우에 위쪽에 스프링쿨러가 있더라도 화재가 밑에서 불이 나게 되면 10층까지 열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재는 수평적으로 확산이 돼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을 못할 뿐만 아니라 스프링클러가 분당 160의 물을 뿌려주는데요. 작동을 초기에 빨리 해 줘야 되는데 그런 구조도 아니고 일반적인 층고 기준으로 설계를 하다 보니까 한 층이 3층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스프링클러의 용량도 3배, 메자닌 구조라고 하면 각 층마다 스프링클러가 있어야 되는데 10m 높은 곳에만 스프링클러가 돼 있다 보니까 작동도 늦고 확산이 일어난 다음에 됐고 그다음에 좀 더 조사를 해봐야겠지만 스프링클러가 작동한 시점을 되짚어봐야 되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작동이 안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센터 근무자의 언론 인터뷰를 보면 과거에 경보음이 울려도 방화벽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증언이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네요.
[정창삼]
이번에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실제로 시간대별로 경보가 울린 시간, 스프링클러가 작동된 시간. 그다음에 3층 복층 메자닌 구조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 이런 것들을 면밀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5년 전 쿠팡 이천 물류센터에도 큰 화재가 났었지 않습니까? 그 당시에는 화재 경보 알람을 무시하면서 대형 인명피해가 난 사례인데. 이번 화재 사고와 그때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정창삼]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되겠지만 우려스러운 건 쿠팡과 같은 대형 물류기업들이 안전사고를 2021년에 이천에서 겪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사건들이 재발된다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다음에 샌드위치 패널과 같이 가연성 소재를 계속적으로 사용한다든가 화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극적인 시설이라든가 안전관리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앵커]
이천 쿠팡 물류센터, 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당시를 되짚어보면 진화하는 데 3일에서 최대 6일까지도 걸렸거든요. 이렇게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피해도 큰 걸 알 수 있는데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보세요?
[정창삼]
물류센터는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큰 구조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안쪽으로 진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물류센터의 소방관리를 할 때는 내부적으로 화재가 났을 때 진화를 할 수 있는 특별시설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재발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물류센터가 굉장히 넓은 시설이기 때문에 소재를 쓸 때도 2021년 이천에서도 문제가 됐던 게 샌드위치 패널 같은 것들이거든요. 굉장히 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났을 때 굉장히 취약한 소재들을 쓰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많은 면적을 시공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천 물류센터 같은 사건들을 보면 되짚어보면 조금 더 투자를 하고 내부적인 안전시설, 소방시설을 갖췄다고 하면 이런 일이 펼쳐지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가 법적으로 이런 문제들을 규제하지 않고는 앞으로 이런 사태들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스프링클러와 방화벽 얘기를 했었는데 이런 스프링클러 작동이 초기 진화 시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는 건가요?
[정창삼]
화재도 그렇고 안전사고에서 초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1분에서 2분 내에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고 충분한 물이 있었다고 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화재감지센서도 열을 감지하는 경우가 있고 연기를 감지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열을 감지하는 구조인데 10층 정도의 높은 구조다 보니까 낮은 지역에서 이미 화재가 확산된 이후에 3분 이상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된다면 화재가 확산된 이후기 때문에 부족하다. 초기 대응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진 상황인데. 붕괴가 일어나기 전에 어떤 증상이 있습니까? 어떤 걸 파악하면 될까요?
[정창삼]
그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같은 경우도 응력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무너지거든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뉴욕에서 9.11 사태가 터졌을 때도 많은 소방관들이 철골 구조물이 부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진입했거든요. 그런데 그 건물이 순간적으로 응력을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붕괴가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수백 도의 온도가 사흘째 계속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건 철골 구조들이 굉장히 취약해져 있다는 게 명확하기 때문에 인력을 내부로 투입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붕괴가 일어나면 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그전에 미리 붕괴하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정창삼]
외부 구조물로 보면 그렇게 붕괴까지 간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그다음에 문제는 뭐냐 하면 사유시설이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붕괴를 시켰을 때 붕괴시키는 방법이라든가 주변의 피해 정도를 고려할 때는 외부적으로 안정화시키고 소방용수를 계속 투입하고 외벽을 뚫어서 내부로 물을 쏴주는 그런 소방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현장 화면을 봐도 그렇고 굉장히 연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재까지 퍼지다 보니까 인근 주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위험성은 없을까요?
[정창삼]
굉장히 위험하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내부 물류센터에 어떤 물질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다양한 물질들이 있고요. 매연이라든가 환경오염 사건 같은 것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보면 소방용수를 뿌리고 물류센터에 있는 많은 물건들이 같이 소방용수를 타고 인근 하천이라든가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매연 같은 것들이 지금 다행히 비가 어느 정도 와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이것들이 주변 지역에서 매연 피해라든가 이런 것들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가 길어지면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탈진을 하기도 하고 병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로봇으로 어느 정도 진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현 상황이 어떻습니까?
[정창삼]
물류센터 크기 자체가 축구장의 40배 정도 되는 거죠. 그러니까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다 보니까 로봇을 투입한다고 하더라도 수백 대 이상의 로봇이 필요하고요. 로봇 기술이 소방과 관련했을 때 드론이라든가 이런 기술들이 진화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대량으로 투입하거나 현장에 적용하기는 아직까지 시기상조인 것 같고요. 앞으로 물류센터와 같이 진입이 어려운 지점에 대해서는 그런 기술들을 개발해서 확대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비피해 상황을 보겠습니다. 지난 사흘 연휴 동안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면서 피해도 컸는데 중대본 2단계가 유지 중입니다.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서도 주의를 해야겠죠?
[정창삼]
지금 중대본에서 초기부터 잘 대응해 왔는데요. 요즘 비의 패턴 자체가 어느 쪽에 내릴지를 잘 모릅니다. 수치 예보라든가 기상 예보가 아무리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적으로 국한된 지역을 예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는 기단 자체가 불안정합니다. 9호 태풍이 소멸된 이후로 중국 쪽에서 많은 수증기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유지하는 것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해 큰 산불 피해를 겪었던 경북 안동시와 의성군의 경우에는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는 상황일 텐데 산사태 우려들도 있는 상황이죠.
[정창삼]
산불이 났을 경우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나무의 많은 뿌리들을 흙들이 잡아주는 효과, 결속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화재에 오랜 기간 동안 토양이 노출될 경우 표면이 딴딴해집니다. 쉽게 얘기하면 물을 머금지 못하고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비가 많이 오게 될 경우에 토석류들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뿌리가 잡아주는 것들이 약하기 때문에 많은 토사가 갑자기 발생해서 산사태가 날 가능성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해서 굉장히 높은 단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입니다.
[앵커]
경북지역은 산사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고 하고 그런데 산사태경보가 내려지기 전에 예비경보라는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대피를 해야 하는 겁니까?
[정창삼]
예비단계라는 건 우리가 예보할 때 알람이라고 하죠. 예를 들어 산사태가 날 것 같습니다 하면 주민들이 대피하게 되는데 피로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면 10번 아니면 20번을 대피하더라도 한 번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풀스알람이라고 하죠. 예비경보를 하더라도 산사태 때는 미리 대비를 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요즘 보면 비의 패턴 자체가 야간에 집중적으로 오고 예보할 수 없는 특정 지역에집중적으로 오기 때문에 우리가 어느 지역이 산사태가 난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정부에서 어느 정도 이 지역이 위험하다고 경보를 내렸을 때는 그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시고 피곤하시더라도 대피에 따라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여서 비 피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은데 지난 연휴에 서울시내 소하천 곳곳에서 홍수정보보가 발령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도심의 특성상 물이 빠져나가는 게 쉽지 않아서 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는 위험이 더 크다고 하더라고요.
[정창삼]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에 서울시에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렸고요. 얼마 전에 대구에서는 15분 동안 30mm의 비가 왔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내리다 보니까 소하천이라든가 내수 침체가 30분 이내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심에서는 긴급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집중호우에 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날씨의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기상 예보와 경보들 수시로 체크해 주셔서 안전에 신경을 각별히 쓰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비 피해 상황과 쿠팡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