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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정현우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는 집중 호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재난 사고 소식 두 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며칠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기상 상황,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올여름 장마가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거든요. 제주도에서 약 열흘, 중부에서는 약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했고 장마 기간 동안 비가 그렇게 시원찮게 내렸습니다. 이대로 내려가면 큰 가뭄이 올까 걱정했는데 일본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 7호, 8호 태풍과 함께 일본에 많은 피해를 준 정체전선이 일본 동쪽으로 물러간 뒤에 우리나라에 형성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장마가 올해 또 일찍 끝나나 했는데 어김없이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통상 보이는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방, 부산, 울산 이쪽 지역은 한 30mm, 내륙은 400~500mm 정도가 내렸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그동안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지난 17, 18, 19 3일 동안에 장마 기간에 내리는 양의 한 반절 정도가 내렸습니다. 이 원인이 지금 현재 정체전선상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같은 더운 성질의 공기인데 남쪽의 습한 공기, 북쪽 대륙의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그 정체전선이 오르내리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정체전선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전국에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단 다음 주에도 혹시 비소식이 이어질지 어떻게 예보되고 있을까요?
[김승배]
아까 말한 정체전선이 한 적어도 24일까지는 다음 주 금요일이죠. 오르내리면서 비가 지금처럼 강한 지역은 강하고 또 안 온 지역은 폭염 속에 놓이게 되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다 25일, 다음 주말이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해서 중부지방에 마지막 비를 내리고 그 뒤에 장마가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는데 현 시점에서 어디까지나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기압계의 동향을 보고 얘기하는 건데 하여간 막바지 다음 주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앞서 얘기해 주신 대로 연휴 동안 내린 비의 양이 장마철 내린 비의 양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정체전선의 영향이라는 걸까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김승배]
통상 우리나라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사이에 봄과 여름 사이에 한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마라는 시즌이 있습니다. 그때 1년 연 강수량의 한 30% 정도가 장마 기간 동안 내립니다. 한 300~650mm 정도가 장마 기간에 내리는데 이러한 상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과거와 장마 형태가 달라진 게 과거에는 여러 날 지루하게 비가 내리는 형태였는데 최근 여름철 보면 장마 기간에 요즘과 같이 국지적으로 어디에서는 시간당 80mm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로 변했는데 그 원인이 기후변화로 한반도 주변의 공기가 또 바닷물이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 대기에 비를 많이 내리게 할 수 있는 수증기들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일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혹은 쨍쨍한 곳이 이렇게 나뉘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비는 경북 지역에 특히 집중된 것 같아요. 특히 또 다시 경북 지역에 비 소식이 예보되고 있는데 경북에 집중되는 이유가 뭘까요?
[김승배]
지금 경북에만 이번 장마가 내린 건 아니거든요. 오늘 오후 상황을 말하는 건데 어제는 서울, 경기, 강원도에 밤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죠. 이 시간 현재 경북 지역,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매우 좁은 지역에. 그 원인은 똑같은 기류가 흐르는데 어떤 지역에 더 수증기가 많이 뭉쳐 있느냐. 또 그게 어느 지역에 산이 있느냐. 그런 지형적인 요건, 역학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곳에서 똑같은 기류의 흐름 속에서 유난히 다른 지역은 비가 많이 안 오는데 많이 오고 이런 차이가 나는 게 자연 현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경북 지역에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을 텐데 산사태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됐다고 하거든요. 어느 지역이 특별히 위험한가요?
[김승배]
작년에 안동 부근에 큰 산불이 있었죠. 그러면서 많은 산림이 훼손됐는데 그러한 지역들, 산이 뿌리를 박고 있어야 하는 곳에 나무가 없어지면 산사태에 취약해지는 건데 이러한 상태가 늘 우리나라 여름철에 반복되고 작년에 3일 만에 경남 산청에서는 700mm가 넘는 비가 내렸잖아요. 이번에 역시 경상도 지역에 그 정도 양은 아니지만 간밤에 100~120mm 정도 비에 산사태에 취약한 그런 게 노출됐다고 봅니다. 산사태에 각별히 이번 장마 기간 동안에 조심을 해야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산사태와 관련해서 경계경보가 발령된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진 곳들도 많이 있는데 함 교수님, 대피할 때는 각별히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우선 해당 지역의 어린이라든가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 그러니까 노약자분들을 선제적으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조력해서 대피시키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가옥에서 대피를 할 때는 여러 가지 가스라든가 전기라든가 이런 기본적인 유틸리티를 차단한 후에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경북 지역은 침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비가 그치고 나서 복구작업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이때 또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 같은 경우에 산사태 우려가 계속해서 남아 있을 수 있겠고요. 그래서 이런 주변에 경사라든가 여러 가지 토사물 이런 것들도 살펴보실 필요가 있고 두 번째는 침수가 됐던 건물 같은 경우에 구조적인 부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반이 침하되게 되면 이런 부등침하 현상이 일면서 구조물 붕괴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침하가 있는지, 구조적인 부분의 강도가 유지되는지 이런 것도 살펴보시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 바로 인가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겠고요. 전기안전공사라든가 가스안전공사 이런 부분의 체크를 받으시고. 또 한 가지는 굉장히 무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이 굉장히 창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꼭 물건이라든가 이런 것들 만지시면 소독이라든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여름에 폭우 현장에 가면 폭우가 왔다가 이후에 폭염으로 이어지면서 현장 복구가 상당히 어려운 모습들도 저희가 현장에서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시설물 관리나 사람들의 건강 관리나 혹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보실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수해가 지나고 가면 대부분 인프라들이 제대로 동작을 안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든가 아니면 수도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유실되면서 또 제때 물이 공급이 안 되는 만약에 이런 기본적인 유틸리티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너무 무리하게 여러 가지 가재도구 이런 것들을 챙기실 게 아니라 지역 당국이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력을 받아서 진행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소식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새벽에 시작된 불이 지금 3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고요. 아직까지도 완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 같거든요. 앞서 보셨다시피 연기도 많이 나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6시간이 지나면서 안에 있던 대부분의 가연물들은 1차적인 전소 상황, 이런 것들이 예측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적재물이라든가 다른 가연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들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특히나 대부분 공간 화재들은 환기 지배형 화재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지금 물류창고같이 가연물이 굉장히 풍부한 상황에서는 공급되는 공기, 그러니까 산소량에 의해서 화재가 결정된다는 맥락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소방대가 진입이 되고 또 여러 가지 창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개방되면서 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다시 불씨가 살아올라가는 이런 형태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살펴가면서 투입이라든가 진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산소 공급이 됐었고 그리고 생활용품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런 대형 물류센터들에는 통상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잖아요. 스프링클러가 이번에 작동됐는지 안 됐는지는 정확히 확인해야 할 것 같지만 초기 진화가 되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은구]
스프링클러 같은 경우에 대부분의 랙 창고 같은 경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층고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만약에 헤드가 천장 부분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실제로 굉장히 높은 온도가 형성돼야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고 물이 살수된다고 보여지거든요. 이런 조건에서는 실제 높은 층고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될 정도의 온도가 형성됐다고 하면 이미 스프링클러 가지고 제어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라는 거죠. 말 그대로 진짜 언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조족지혈이 되는 그 정도의 방수량밖에 안 되고요. 따라서 적합한 우리가 실제로 스프링클러가 개방돼서 초기에 진화되는 이런 조건을 형성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화재가 물류창고 6층에서 시작됐는데 생활용품, 가연성이 있는 생활용품이 많이 적재되어 있었던 거잖아요. 이게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7층으로 옮겨붙은 게 아닌가 싶은데 이게 위아래층으로 다시 한 번 불씨가 살아나서 옮겨붙을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는 걸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 부분이 저층부, 예를 들면 1층이나 2층부터 타올라갔다고 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8층 건물 전체가 또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사실 6층 그리고 상부층인 7층이 지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그런 화재층으로 형성됐고요.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연소가 확대되는 부분을 우리가 막아주는 것을 방화 구획이라고 하고요. 이렇게 위아래를 수직 방화 구획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수직 방화 구획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데 지금 외벽에 있는 샌드위치 패널 쪽을 통해서 7층으로 전이가 되는 이런 전개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수직 방호가 충분히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고층부를 중심으로 화재가 번진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곳에 다량의 소방수가 뿌려지고 그리고 헬기를 이용한 방화 작업들도 계속 이어졌는데 건물 외벽이나 천장 등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잖아요. 건물 붕괴 위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실까요?
[함은구]
실제로 소방대의 브리핑에서도 폭열 현상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결국은 콘크리트가 박리돼서 철근이 노출되거든요. 철근은 열에 굉장히 취약한 재료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7층의 바닥, 그러니까 6층의 천장부가 붕괴될 수 있는 굉장히 굉장히 높고요. 지금 소방헬기를 통해서 다량의 소방수를 뿌리는데 실제적으로는 천장 슬래브가 있기 때문에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조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헬기 동원해서 이렇게 대량의 소화용수를 뿌리는 것은 다른 쪽 외벽들을 충분히 적셔서 연소 확대라든가 이런 것들을 막으려고 하는 소방당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 내부 진입을 해서 소방대원들이 진압을 하게 된다면 이때 붕괴 우려가 있지 않을까, 이 부분도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오랫동안 고열에 노출되고 폭열 현상이 발생한 이런 공간 같은 경우에는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제한적으로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이렇게 보여지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급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소방대원 앞서 브리핑에서도 탈진이라든가 이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너무 무리하게 진압하거나 이러는 것보다는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적인 소화에 의해서 그런 것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진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경우에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2011년 이천의 물류창고에서도 화재가 났었는데 그때는 6일 동안 이어졌고 지금은 이틀 넘게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때와 지금 다른 점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공간이라고 하는, 물류창고라고 하는 특성들, 그러니까 높은 층고와 많은 가연물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태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렇지만 당시 이천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 철골 구조로 된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바닥 쪽이라든가 동선 부분들도 그래서 심각하게 열에 의해서 만곡이 되면서 구조적으로 붕괴가 되는,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였고요. 지금 상황은 그보다는 공간적인 스트럭처에 대한 부분이 강화가 됐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부분이고요. 그리고 21년 같은 경우에 전기에 의한 화재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지금 인천 쪽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이 안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물류센터 화재 같은 경우는 방재 선진국들도 대응하기 까다롭다, 힘들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는 걸까요?
[함은구]
계속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아직도 36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안 꺼졌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한번 확대가 되면 제가 방화 구획이라든가 대공간 말씀을 드린 것처럼 실제로 소화 용수를 적극적으로 투입해서 진화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역부족이라는 거죠. 그건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선진국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화재가 전면 확대되기 전에 초기 소화가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런 초기 소화를 하기 위한 조기 진압용 헤드라든가 이런 스프링클러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랙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물건을 쌓아놓은 랙 안에다 스프링클러를 배치하는 거죠. 그러니까 천장 위에 그냥 스프링클러를 배치하는 게 아니라 실제 적침된 랙 사이사이에 헤드를 배열해서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그래서 다양한 연구들이 있고요. 우리나라도 관련된 연구가 많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실제 시스템 안에 적용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차제에 논의가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전국 대부분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화재 진압이 어려운 이유가 이런 날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김승배]
당연히 비가, 이때 비가 오면 하늘이 도와주는 거겠죠. 그래서 이런 폭염 속에 있을 때 이런 대형 화재를 만나면 당연히 더 화재 진압이 날씨로 인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불을 끄는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건강도 사실 염려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김승배]
폭염 속에 있을 때, 그러니까 불 옆에 있으니까 더욱더 일반적인 온열질환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불 옆에 있기 때문에 항상 건강 문제, 그다음에 온열 탈진 이런 걸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폭염 속에서 화재 진압을 할 때는.
[앵커]
화재 진압할 때는 아무래도 뜨거운 불 옆에 있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건물 현장 영상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셨는데 검은 연기가 현장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분진도 날리고 있다고 하는데 인근 주민들이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이 매캐한 냄새가 주변에 계신 분들이 인지를 하실 텐데요. 그러니까 몸에 안 좋은 여러 가지 분진, 연기, 입자상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집 안이라든가 혹은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주실 필요가 있겠고요. 제가 소위 말하는 KF 마스크가 이런 분진이라든가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는 능사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보조적으로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래서 마스크 썼으니까 내가 바깥에 나가도 된다고 하는 이런 것은 삼가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도 대형 물류시설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안전관리체계 전반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물류창고가 운영의 편의성들, 그러니까 통짜 평면을 사용해야 하고 여러 가지 랙식 창고로 운영해야 하는 이런 공간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운영하기 위해서, 또 반대로 지금 나타난 것처럼 화재라든가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투자와 안전에 대한 적정한 수준을 어디로 볼 것이냐. 그래서 물류창고가 대형화되고 앞서 비 피해도 얘기하고 있지만 에너지가 굉장히 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큰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건 비단 스프링클러 하나를 설치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방화 구획이라든가 건축 재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이런 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연휴,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커졌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재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부나 재난당국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까요?
[김승배]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말한 폭염, 폭우, 태풍, 자연재난이죠. 화재 같은 경우는 사회재난으로 분류가 될 텐데 이렇게 자연재난 속에서 저런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정부와 여러 재난에 대한 어떤 대비를 아무리 강조해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통상적인, 그러니까 불이 아까 말씀했듯이 초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그런 시설과 장비 이런 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연재난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지만 우리 인간이 얼마나 대비를 하고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그 피해는 크게 줄일 수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역시 자연재난이건 사회재난이건 적극적인, 국민들의 안전감각과 또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해 주셨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병식 (dojo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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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는 집중 호우가 이어지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재난 사고 소식 두 분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며칠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전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기상 상황, 호우특보가 해제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소강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올여름 장마가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거든요. 제주도에서 약 열흘, 중부에서는 약 일주일 정도 늦게 시작했고 장마 기간 동안 비가 그렇게 시원찮게 내렸습니다. 이대로 내려가면 큰 가뭄이 올까 걱정했는데 일본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한 7호, 8호 태풍과 함께 일본에 많은 피해를 준 정체전선이 일본 동쪽으로 물러간 뒤에 우리나라에 형성이 안 됐거든요. 그래서 장마가 올해 또 일찍 끝나나 했는데 어김없이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통상 보이는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방, 부산, 울산 이쪽 지역은 한 30mm, 내륙은 400~500mm 정도가 내렸습니다. 이 정체전선이 그동안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지난 17, 18, 19 3일 동안에 장마 기간에 내리는 양의 한 반절 정도가 내렸습니다. 이 원인이 지금 현재 정체전선상에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같은 더운 성질의 공기인데 남쪽의 습한 공기, 북쪽 대륙의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다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고 그 정체전선이 오르내리면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정체전선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전국에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단 다음 주에도 혹시 비소식이 이어질지 어떻게 예보되고 있을까요?
[김승배]
아까 말한 정체전선이 한 적어도 24일까지는 다음 주 금요일이죠. 오르내리면서 비가 지금처럼 강한 지역은 강하고 또 안 온 지역은 폭염 속에 놓이게 되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다 25일, 다음 주말이죠.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해서 중부지방에 마지막 비를 내리고 그 뒤에 장마가 끝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는데 현 시점에서 어디까지나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기압계의 동향을 보고 얘기하는 건데 하여간 막바지 다음 주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더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앞서 얘기해 주신 대로 연휴 동안 내린 비의 양이 장마철 내린 비의 양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정체전선의 영향이라는 걸까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김승배]
통상 우리나라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사이에 봄과 여름 사이에 한 계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장마라는 시즌이 있습니다. 그때 1년 연 강수량의 한 30% 정도가 장마 기간 동안 내립니다. 한 300~650mm 정도가 장마 기간에 내리는데 이러한 상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과거와 장마 형태가 달라진 게 과거에는 여러 날 지루하게 비가 내리는 형태였는데 최근 여름철 보면 장마 기간에 요즘과 같이 국지적으로 어디에서는 시간당 80mm 비가 내리는 이런 형태로 변했는데 그 원인이 기후변화로 한반도 주변의 공기가 또 바닷물이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 대기에 비를 많이 내리게 할 수 있는 수증기들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일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혹은 쨍쨍한 곳이 이렇게 나뉘어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비는 경북 지역에 특히 집중된 것 같아요. 특히 또 다시 경북 지역에 비 소식이 예보되고 있는데 경북에 집중되는 이유가 뭘까요?
[김승배]
지금 경북에만 이번 장마가 내린 건 아니거든요. 오늘 오후 상황을 말하는 건데 어제는 서울, 경기, 강원도에 밤사이에 많은 비가 내렸죠. 이 시간 현재 경북 지역, 좁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매우 좁은 지역에. 그 원인은 똑같은 기류가 흐르는데 어떤 지역에 더 수증기가 많이 뭉쳐 있느냐. 또 그게 어느 지역에 산이 있느냐. 그런 지형적인 요건, 역학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곳에서 똑같은 기류의 흐름 속에서 유난히 다른 지역은 비가 많이 안 오는데 많이 오고 이런 차이가 나는 게 자연 현상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가 경북 지역에 지난해 산불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피해 복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을 텐데 산사태 위기 경보가 상향 조정됐다고 하거든요. 어느 지역이 특별히 위험한가요?
[김승배]
작년에 안동 부근에 큰 산불이 있었죠. 그러면서 많은 산림이 훼손됐는데 그러한 지역들, 산이 뿌리를 박고 있어야 하는 곳에 나무가 없어지면 산사태에 취약해지는 건데 이러한 상태가 늘 우리나라 여름철에 반복되고 작년에 3일 만에 경남 산청에서는 700mm가 넘는 비가 내렸잖아요. 이번에 역시 경상도 지역에 그 정도 양은 아니지만 간밤에 100~120mm 정도 비에 산사태에 취약한 그런 게 노출됐다고 봅니다. 산사태에 각별히 이번 장마 기간 동안에 조심을 해야 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산사태와 관련해서 경계경보가 발령된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대피령도 내려진 곳들도 많이 있는데 함 교수님, 대피할 때는 각별히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우선 해당 지역의 어린이라든가 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 그러니까 노약자분들을 선제적으로 주변에 계신 분들이 조력해서 대피시키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가옥에서 대피를 할 때는 여러 가지 가스라든가 전기라든가 이런 기본적인 유틸리티를 차단한 후에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경북 지역은 침수 피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비가 그치고 나서 복구작업에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이때 또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을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일부 지역 같은 경우에 산사태 우려가 계속해서 남아 있을 수 있겠고요. 그래서 이런 주변에 경사라든가 여러 가지 토사물 이런 것들도 살펴보실 필요가 있고 두 번째는 침수가 됐던 건물 같은 경우에 구조적인 부분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반이 침하되게 되면 이런 부등침하 현상이 일면서 구조물 붕괴 가능성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침하가 있는지, 구조적인 부분의 강도가 유지되는지 이런 것도 살펴보시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라든가 이런 것들 바로 인가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겠고요. 전기안전공사라든가 가스안전공사 이런 부분의 체크를 받으시고. 또 한 가지는 굉장히 무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이 굉장히 창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 꼭 물건이라든가 이런 것들 만지시면 소독이라든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특히 여름에 폭우 현장에 가면 폭우가 왔다가 이후에 폭염으로 이어지면서 현장 복구가 상당히 어려운 모습들도 저희가 현장에서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시설물 관리나 사람들의 건강 관리나 혹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어떻게 보실까요?
[함은구]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수해가 지나고 가면 대부분 인프라들이 제대로 동작을 안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기가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든가 아니면 수도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유실되면서 또 제때 물이 공급이 안 되는 만약에 이런 기본적인 유틸리티가 제대로 동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너무 무리하게 여러 가지 가재도구 이런 것들을 챙기실 게 아니라 지역 당국이라든가 이런 분들의 조력을 받아서 진행하시는 것이 유리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쿠팡 물류센터 화재 소식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새벽에 시작된 불이 지금 3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고요. 아직까지도 완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 같거든요. 앞서 보셨다시피 연기도 많이 나는데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함은구]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36시간이 지나면서 안에 있던 대부분의 가연물들은 1차적인 전소 상황, 이런 것들이 예측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적재물이라든가 다른 가연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부분들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특히나 대부분 공간 화재들은 환기 지배형 화재입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지금 물류창고같이 가연물이 굉장히 풍부한 상황에서는 공급되는 공기, 그러니까 산소량에 의해서 화재가 결정된다는 맥락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소방대가 진입이 되고 또 여러 가지 창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개방되면서 또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다시 불씨가 살아올라가는 이런 형태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도 살펴가면서 투입이라든가 진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산소 공급이 됐었고 그리고 생활용품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런데 이런 대형 물류센터들에는 통상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잖아요. 스프링클러가 이번에 작동됐는지 안 됐는지는 정확히 확인해야 할 것 같지만 초기 진화가 되지 못한 이유가 있을까요?
[함은구]
스프링클러 같은 경우에 대부분의 랙 창고 같은 경우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층고가 굉장히 높지 않습니까? 만약에 헤드가 천장 부분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실제로 굉장히 높은 온도가 형성돼야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되고 물이 살수된다고 보여지거든요. 이런 조건에서는 실제 높은 층고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개방될 정도의 온도가 형성됐다고 하면 이미 스프링클러 가지고 제어하기는 어려운 조건이라는 거죠. 말 그대로 진짜 언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조족지혈이 되는 그 정도의 방수량밖에 안 되고요. 따라서 적합한 우리가 실제로 스프링클러가 개방돼서 초기에 진화되는 이런 조건을 형성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번 화재가 물류창고 6층에서 시작됐는데 생활용품, 가연성이 있는 생활용품이 많이 적재되어 있었던 거잖아요. 이게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7층으로 옮겨붙은 게 아닌가 싶은데 이게 위아래층으로 다시 한 번 불씨가 살아나서 옮겨붙을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는 걸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굉장히 높은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불행 중 다행인 부분이 저층부, 예를 들면 1층이나 2층부터 타올라갔다고 하면 말씀드린 것처럼 8층 건물 전체가 또 화염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았는데 사실 6층 그리고 상부층인 7층이 지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그런 화재층으로 형성됐고요. 지금 말씀주신 것처럼 연소가 확대되는 부분을 우리가 막아주는 것을 방화 구획이라고 하고요. 이렇게 위아래를 수직 방화 구획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수직 방화 구획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데 지금 외벽에 있는 샌드위치 패널 쪽을 통해서 7층으로 전이가 되는 이런 전개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수직 방호가 충분히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고층부를 중심으로 화재가 번진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이곳에 다량의 소방수가 뿌려지고 그리고 헬기를 이용한 방화 작업들도 계속 이어졌는데 건물 외벽이나 천장 등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잖아요. 건물 붕괴 위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실까요?
[함은구]
실제로 소방대의 브리핑에서도 폭열 현상이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결국은 콘크리트가 박리돼서 철근이 노출되거든요. 철근은 열에 굉장히 취약한 재료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7층의 바닥, 그러니까 6층의 천장부가 붕괴될 수 있는 굉장히 굉장히 높고요. 지금 소방헬기를 통해서 다량의 소방수를 뿌리는데 실제적으로는 천장 슬래브가 있기 때문에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가기에는 어려운 조건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헬기 동원해서 이렇게 대량의 소화용수를 뿌리는 것은 다른 쪽 외벽들을 충분히 적셔서 연소 확대라든가 이런 것들을 막으려고 하는 소방당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혹시 내부 진입을 해서 소방대원들이 진압을 하게 된다면 이때 붕괴 우려가 있지 않을까, 이 부분도 걱정이 되거든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굉장히 오랫동안 고열에 노출되고 폭열 현상이 발생한 이런 공간 같은 경우에는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한 후에 제한적으로 투입되어야 할 것으로 이렇게 보여지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급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소방대원 앞서 브리핑에서도 탈진이라든가 이런 상황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너무 무리하게 진압하거나 이러는 것보다는 말씀드린 것처럼 자연적인 소화에 의해서 그런 것들을 충분히 활용해서 진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쿠팡 물류센터 화재의 경우에 이번이 처음이 아니잖아요. 2011년 이천의 물류창고에서도 화재가 났었는데 그때는 6일 동안 이어졌고 지금은 이틀 넘게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데 그때와 지금 다른 점들이 어떤 게 있을까요?
[함은구]
우선 공간이라고 하는, 물류창고라고 하는 특성들, 그러니까 높은 층고와 많은 가연물 이런 것들이 비슷한 양태를 보여주고 있고요. 그렇지만 당시 이천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 철골 구조로 된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바닥 쪽이라든가 동선 부분들도 그래서 심각하게 열에 의해서 만곡이 되면서 구조적으로 붕괴가 되는, 가속화되는 현상을 보였고요. 지금 상황은 그보다는 공간적인 스트럭처에 대한 부분이 강화가 됐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부분이고요. 그리고 21년 같은 경우에 전기에 의한 화재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지금 인천 쪽 물류센터 같은 경우에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이 안 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단 물류센터 화재 같은 경우는 방재 선진국들도 대응하기 까다롭다, 힘들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는 걸까요?
[함은구]
계속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왜 아직도 36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안 꺼졌느냐에 대한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한번 확대가 되면 제가 방화 구획이라든가 대공간 말씀을 드린 것처럼 실제로 소화 용수를 적극적으로 투입해서 진화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역부족이라는 거죠. 그건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선진국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그러니까 화재가 전면 확대되기 전에 초기 소화가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런 초기 소화를 하기 위한 조기 진압용 헤드라든가 이런 스프링클러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랙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물건을 쌓아놓은 랙 안에다 스프링클러를 배치하는 거죠. 그러니까 천장 위에 그냥 스프링클러를 배치하는 게 아니라 실제 적침된 랙 사이사이에 헤드를 배열해서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그래서 다양한 연구들이 있고요. 우리나라도 관련된 연구가 많이 되어 있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실제 시스템 안에 적용되는 것들, 이런 것들을 차제에 논의가 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 전국 대부분이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화재 진압이 어려운 이유가 이런 날씨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김승배]
당연히 비가, 이때 비가 오면 하늘이 도와주는 거겠죠. 그래서 이런 폭염 속에 있을 때 이런 대형 화재를 만나면 당연히 더 화재 진압이 날씨로 인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또 불을 끄는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건강도 사실 염려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요?
[김승배]
폭염 속에 있을 때, 그러니까 불 옆에 있으니까 더욱더 일반적인 온열질환 정도가 아니라 뜨거운 불 옆에 있기 때문에 항상 건강 문제, 그다음에 온열 탈진 이런 걸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폭염 속에서 화재 진압을 할 때는.
[앵커]
화재 진압할 때는 아무래도 뜨거운 불 옆에 있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건물 현장 영상을 계속해서 보고 있으셨는데 검은 연기가 현장에서 계속 뿜어져 나오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분진도 날리고 있다고 하는데 인근 주민들이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함은구]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이 매캐한 냄새가 주변에 계신 분들이 인지를 하실 텐데요. 그러니까 몸에 안 좋은 여러 가지 분진, 연기, 입자상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집 안이라든가 혹은 노출되지 않도록 최대한 막아주실 필요가 있겠고요. 제가 소위 말하는 KF 마스크가 이런 분진이라든가 오염물질을 막을 수 있는 능사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보조적으로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래서 마스크 썼으니까 내가 바깥에 나가도 된다고 하는 이런 것은 삼가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도 대형 물류시설에서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안전관리체계 전반도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은구]
물류창고가 운영의 편의성들, 그러니까 통짜 평면을 사용해야 하고 여러 가지 랙식 창고로 운영해야 하는 이런 공간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운영하기 위해서, 또 반대로 지금 나타난 것처럼 화재라든가 여러 가지 안전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투자와 안전에 대한 적정한 수준을 어디로 볼 것이냐. 그래서 물류창고가 대형화되고 앞서 비 피해도 얘기하고 있지만 에너지가 굉장히 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큰 에너지를 통제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건 비단 스프링클러 하나를 설치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번 말씀드린 것처럼 방화 구획이라든가 건축 재료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이런 피해를 경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연휴,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커졌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재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부나 재난당국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준비해야 할까요?
[김승배]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말한 폭염, 폭우, 태풍, 자연재난이죠. 화재 같은 경우는 사회재난으로 분류가 될 텐데 이렇게 자연재난 속에서 저런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정부와 여러 재난에 대한 어떤 대비를 아무리 강조해도 사고가 발생하는데 통상적인, 그러니까 불이 아까 말씀했듯이 초기에 진화될 수 있도록 그런 시설과 장비 이런 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연재난은 하늘이 내려주는 거지만 우리 인간이 얼마나 대비를 하고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따라서 그 피해는 크게 줄일 수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역시 자연재난이건 사회재난이건 적극적인, 국민들의 안전감각과 또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해 주셨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병식 (dojo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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