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석 피의자 긴급체포한 경찰..."서류 조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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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출석 피의자 긴급체포한 경찰..."서류 조작까지"

2026.07.14.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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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서 A 경위, 특수절도 혐의 피의자 긴급체포
피의자 구속…검찰 "면담서 위법 정황 포착"
검찰, 보완수사…"자진 출석 피의자 불러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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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진 출석한 절도 피의자를 밖으로 불러내 불법 체포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경찰관은 피의자를 길에서 우연히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고 수사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검찰의 보완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40대 A 경위는 지난 5월 22일, 특수절도 혐의 피의자 B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긴급체포서에는 A 경위가 탐문 수사를 하던 중 길에서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 긴급체포했다고 적었습니다.

B 씨는 결국 구속됐는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 면담 단계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B 씨가 자진 출석을 약속하고 경찰서에 도착했는데, 경찰관이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하더니 갑자기 긴급체포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검찰은 경찰관과 피의자 사이 통화 녹음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보완수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A 경위가 자진 출석한 B 씨를 밖으로 불러내, 경찰서 인근 지하철역 앞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긴급체포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불법 체포였던 건 물론 체포 당시 정황이 적힌 수사기록도 거짓이었다는 겁니다.

A 경위는 또, 압수조서 등에 B 씨를 체포한 현장에서 절도 피해품인 현금을 압수했다고 기재했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B 씨는 훔친 돈을 게임장에서 일부 소비한 뒤 나머지를 게임장 업주에게 맡긴 상태였고, A 경위는 게임장 업주가 은행에서 인출한 보관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구금됐던 B 씨를 석방하고, A 경위를 직권남용체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보완수사를 통해 수사 전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기본권 침해를 바로잡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송치 사건을 충실히 검토해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언론 보도 이후 A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수사 과정의 적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감찰에 나섰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김유영 백지오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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