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진천의 민간소방수 양근식 대표, 직접 소방차 두 대나 구입한 이유"

[잠시만요] "진천의 민간소방수 양근식 대표, 직접 소방차 두 대나 구입한 이유"

2026.06.10. 오전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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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요]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6년 6월 7일 (일요일)
■ 진행 : 김영민 아나운서
■ 대담 : 민간소방수 양근식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영민: 불이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들 당연히 소방관 분들이죠. 그런데 충북 진천에는요, 소방관은 아니지만 화재가 나면 직접 소방 펌프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분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사비로 소방 펌프차를 사서 화재 현장을 누비는 향토 기업인 한 분 모셨습니다. 양근식 대표님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양근식: 안녕하세요.

◆김영민: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청취자분들께 자기소개 해 주세요.

□양근식: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양근식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영민: 식품 산업을 종사를 하고 계신데 앞서 제가 소개할 때는 또 소방 펌프차를 갖고 계시다고 하니까 청취자 분들이 듣기에는 이 사람 굉장히 특이하다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어떤 히스토리를 가지고 계신지 저희 앞으로 계속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충북 진천에서 서울 마포구 여기 상암동까지 오셨는데 오시는 길 힘들진 않으셨어요?

□양근식: 멀긴 멀더라고요. 

◆김영민: 맞습니다. 먼 걸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진천에 공장이 있으시잖아요.

□양근식: 그렇습니다.

◆김영민: 거기 마당에 이게 진짜 상상이 안 가는데 5톤짜리 소방 펌프차가 2대나 있다. 심지어 대표님 거다. 이게 가능한가요?

□양근식: 맞습니다.

◆김영민: 저는 개인이 소방차를 가질 수 있는지도 몰랐거든요. 어쩌다가 소방 펌프차를 갖게 되셨어요?

□양근식: 유일무이하게 제가 혼자서 소방차를 2대를 가지고 있는데 정확히 2004년도인데 지나가다가 불이 난 거예요. 그런데 마음만 앞서가지고 어떻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 사이에 그거는 전수가 돼버리고 그래서 그러던 와중에 지인들한테 물어보니까요. 소방차 내구연한 다 된 걸 갖다가 구입할 수 있다라고 그런 조언을 듣고서 불과 몇 일 만에 가서 매입을 해 왔죠.

◆김영민: 그러셨군요. 근데 사실 소방차를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거든요. 소방 119 소방센터에 가서 한 대 해와야 되나 싶기도 하고 내구연한이 다 된 소방차를 개인이 어떤 방식으로 구매할 수가 있는 겁니까?

□양근식: 온비드에 그게 올라와 있는데요.

◆김영민: 공매 사이트 말씀하시는 거죠?

□양근식: 거기에서 밖에 못 사요. 근데 그게 내구연한이라고 하면 10년 이상인데요. 그걸 사다가 또 다시 수리를 해야 되니까요.

◆김영민: 내구연한이 다 된 소방차라면 보통 한 대당 가격이 어느 정도인가요?

□양근식: 입찰을 보는 거니까 적정선이라는 게 없으니까요.

◆김영민: 최저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양근식: 어느 정도 거기에 얼마나 최저가가 나와 있는데 그 금액만 써서 되지 않고요. 지금보다 더 많이 써야 되겠죠.

◆김영민: 한 대에 얼마 정도 구매하셨어요?

□양근식: 몇백 준 것 같아요.

◆김영민: 한 대 매입가가 그렇군요. 그런데 오래된 노후된 자동차를 구매하셨기 때문에 방금 대표님 말씀하셨다시피 유지 관리비도 만만치 않게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비용이 또 드셨어요?

□양근식: 매입할 때의 가격은 그렇지만은 가져와서 수리를 하다 보면요. 일반 정비소에서는 정비가 안 되니까 소방차 전문적으로 고치는 데가 따로 있습니다. 몇 군데 안 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죠. 그래서 맨 처음에 갖고 왔을 때는 겨울에 그냥 차 세워 놓듯이 세워놔가지고 다 얼어 터진 거예요. 그래서 2700만 원 들여서 수리를 했었죠.

◆김영민: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네요.

□양근식: 그렇죠. 왜냐하면 보온 설비를 다 해가지고 히터 틀어 놓고 그러고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지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근데 차만 있다고 해서 바로 불을 끌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그 불을 끄는 어떤 매뉴얼도 있을 것이고 나름의 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표님도 그러면 다 받으신 건가요?

□양근식: 네 그렇습니다.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서 가서 소방서에 가서 교육을 다 받고 작동하는 방법도 다 배우고 그래서 직접 가서 하게 됐습니다.

◆김영민: 제가 궁금한 건 그걸 교육을 받겠다고 찾아갔을 때 그 소방서 분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양근식: 어이없어 하죠.

◆김영민: 그래도 잘 알려주셨나 봐요.

□양근식: 예. 진짜 친절하게 세밀하게 잘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그 바람에 덕분에 저희 직원들하고 같이 가서 교육받고 요즘은 직원들 데리고 멀리는 못 가고 가까운 곳은  직원들하고 같이 나가고 먼 곳은 저 혼자 나가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2013년에는 아예 진천소방서와 정식으로 협정도 맺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대표님 스마트폰에 화재 신고 내역이 실시간으로 들어온다고요?

□양근식: 그렇습니다.

◆김영민: 그러면 진짜 명예소방관 아닙니까?

□양근식: 명예 소방관 위촉장도 있습니다.

◆김영민: 있군요. 이따 보여주세요. 그러면 보통 진짜 화재가 발생하면 출동 여부는 대표님이 판단하에 나가시는 겁니까?

□양근식: 작은 불들은 안 나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불 그런 불은 직접 나갑니다.

◆김영민: 저는 오히려 작은 불을 나가고 큰 불은 무서우니까 안 나갈 것 같거든요. 근데 대표님께서는 반대로 정말 도움이 필요한 큰 불은 출동을 한다고 하시는 건데 무섭지 않으세요?

□양근식: 항상 두려움이 앞서는데 막상 현장에 도착을 해서 진화 작업을 하다 보면 그 생각은 아주 망각을 해버립니다.

◆김영민: 진짜요? 자칫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다시 한 번 화재 현장에서 늘 고생하시는 소방관 분들 그리고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혹시 지금 가장 잊을 수 없었던 화재 현장이나 기억에 남는 어떤 에피소드 있다면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 

□양근식: 제가 출동한 건 한 200여 회 이상이 될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건 2022년도에 울진 삼척 불 났을 때 제가 2월달에 왼쪽 망막 점막 수술을 했는데요. 3월달에 울진 삼척에 불이 크게 났지 않습니까?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려갔죠. 근데 도로 양쪽에 다 불이에요. 근데 한참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말을 시키고 있는데 쳐다보고서 다시 쏘려고 하다 보니까 물 쏘는 게 내려온 거예요. 물이 튀겨가지고서 내 눈으로 들어가 가지고 지금도 이이 약간 잘 안 보여요. 그게 기억에 남고요. 금강송을 사수해야 된다라고 해서 거기 갔다가 소방차 위에 보면 대포 있어요. 물대포. 그것도 망가뜨려 본 적도 있고요. 그래서 고쳤죠.

◆김영민: 그러셨군요. 이런 얘기도 제가 들었어요. 산 너머의 검은 연기를 보고 막 무작정 소방차 몰고 달리시다가 과속 티켓까지 발부되셨다고요.

□양근식: 7장 받아봤어요.

◆김영민: 많이 받으셨네요. 대표님 워낙 마음이 급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양근식: 긴급 차량이 더군다나 소방차가 60키로로 달리면 언제 가서 불을 끄겠습니까?

◆김영민: 맞네요.

□양근식: 그래서 저도 모르게 다급해지니까 속도를 내다보니까 과속이 됐었어요. 근데 모든 증빙 자료를 다 제출하고 거기서 회의를 해서 면제시켜줬습니다.

◆김영민: 그런 식으로 처리가 되는군요. 지금 말씀하신 산불 2022년 울진 산불뿐 아니라 작년 2025년에 의성 연쇄 산불 그리고 올해 1월에 음성 공장 화재까지 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출동을 하셨는데요. 사실 어떤 동기에서 이런 마음이 우러나셨는지가 가장 궁금해요. 기업인이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보통 후원을 하거나 물품이나 금전적인 도움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데 위험을 무릅쓰고 대표님께서 굳이 이렇게 방화복을 입고 현장에 뛰어드시는 이유가 뭘까요?

□양근식: 근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국민의 조그마한 그 재산이라도 보호해주고 좀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아요. 논산 대전 불 났을 때는 계곡으로 내가 들어갔었어요. 거기에는 요양원이 있었고 정신지체 아이들 보호소가 거기 있었어요. 그걸 사수하러 간다고 들어갔다가 거기서 물 그쪽에 다 뿌려주고요. 그러고 와서 소방서에 와서 과장한테 그 얘기하니까 자기들도 두려워서 기피하는 곳인데 그걸 겁 없이 왜 들어가느냐고 어린 소방관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김영민: 그러셨구나. 사실 그렇게 소방관 분들도 걱정을 하시는데 대표님을 사랑하고 대표님께 의지하는 가족이나 직원분들은 막 노심초사하실 것 같아요. 

□양근식: 나이도 있고 하니까 제발 위험한 데 가지 말라 하죠. 근데 화재 현장에 가보면 예를 들어 산소통이라든가 터지는 것들 있지 않습니까?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니까
두려움은 앞서죠. 근데 막상 불을 보면 진화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김영민: 그래도 사실 가족분들 그리고 내가 책임져야 할 직원분들이 눈앞에 아른거리실 테니까 화재 현장에 가시면 늘 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지금 YTN 라디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코너에서 동네 민간 소방서로 활약하고 계신 양근식 대표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어떻게 소방 펌프차를 활용하시는지 화재 현장에 출동하셨을 때의 대표님의 모습에 대해서 저희 많이 이야기 나눴는데요. 그것뿐만이 아니더라고요. 따뜻한 자선을 많이 실천하고 계시는 것을 듣고 그 부분에 대한 얘기도 나눠보고 싶었어요. 지금 농아인이나 정신건강 취약계층 이웃들과도 인연을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오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이 됐을까요?

□양근식: 맨 처음에는 쌀을 갖다가 조손가정 같은 데 100포, 200포 이런 식으로 줬었는데 어느 날 보니까 너무 안쓰러운 거예요. 우리 일반인들은 이렇게 있다가 어디 갈까? 그러면 곧바로 출발하면 되는데 그 친구들은 보통 보면 가정 환경이나 형편이 다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 친구들 데리고 같이 여행을 다니면 좀 어떨까. 그런 계기로 인해서 35인승 버스를 사서 직접 운전해 가지고 모든 경비 대서 같이 투어를 하고 오면 마음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

◆김영민: 처음에는 쌀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인연이 이어지셨는데 사실 쌀을 구매해서 기부하는 건 비교적 에너지가 덜 들고 나름 비교적 쉽다고 할 수 있는데 이거에 비해서 버스를 사서 그분들과 나들이를 떠난다는 건 정말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정성과 애정을 쏟아야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아무리 뿌듯하고 너무 좋은 일인 걸 알지만 힘들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없으셨어요?

□양근식: 그런 건 없고요. 제가 목 디스크가 터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날짜는 잡혀 있는 상황이었어요. 근데 정신지체 사무국에서는 취소할까요? 하길래 아닙니다 했어요. 저 친구들은 이것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 어떻게든지 갈 테니까 기다리세요. 그래서 팔도 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와서 딸기 체험장을 갔었거든요.

◆김영민: 너무 재미있었겠다.

□양근식: 저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괜히 내 마음이 뿌듯하고 제가 다 행복해지는 그런 감을 많이 느끼거든요.

◆김영민: 그러면 여행 코스 계획부터 운전 이런 것까지 다 직접 하시나요?

□양근식: 여행 코스는 정신지체면 정신지체 사무실에서, 농아는 농아 사무실에서 어디 가고 싶다고 한 두세 군데를 가져오세요. 그러면 이번엔 이쪽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김영민: 그래서 운전은 직접 하시고요? 

□양근식: 그럼요. 한 번도 다른 사람한테 맡겨본 적이 없어요.

◆김영민: 어떻게 버스까지 구매하실 생각을 하셨을까.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여행사에다가 부탁해서 비용을 내고 이 친구도 여행을 다녀오게 해주세요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였잖아요. 근데 왜 직접 버스를 구매하셨어요?

□양근식: 관광버스 하는 그 친구가 있었는데 우리도 이 친구들도 같이 갈 때가 항상 피크거든요. 그런데 친구한테 부탁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하니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버스를 사서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2004년도에 버스를 구입해서 직접 운전을 하고 같이 여행을 다닙니다.

◆김영민: 그렇군요. 진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회원들과의 인연도 정말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 인연은 언제 시작돼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양근식: 2004년도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그때는 분과가 4개 분과로 나눠져 있어요. 신체, 정신지체, 농아, 시각 이렇게 돼 있는데요. 시각은 제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맨 처음에 신체로 돼 있다가 농아하고 정신지체가 2008년도인가 이렇게 분리됐었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신체는 안 해주고 그 사람들을 주로 많이 해주고 있죠.

◆김영민: 그러셨군요. 사실 이런 자선을 베푸시는 분들을 제가 인터뷰를 하다 보면 그분들은 항상 베풀면서도 내가 얻어가는 것이 많다. 내가 이들로부터 받는 것이 더 많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대표님도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것 같은데 너무 하길 잘했다, 뿌듯하다 이랬던 순간들이 혹시 기억 남으신가요? 

□양근식: 맨 처음에 시작을 하는데 정신지체 친구들이, 여인들이 막 와서 안겨 가지고 내 볼에다 막 뽀뽀를 하고 그러는데 맨 전에 마음이 안 좋았죠. 근데 나중에 그 친구들을 이해하는데 2년 정도 걸렸었어요. 내가 일반 사람들 같으면 저 사람이 밥을 사면 먼저 드세요 얘기를 하고 먹잖아요. 이 사람들은 그런 건 없어요. 내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나는 굶어 죽는다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나 봐요. 오로지 나밖에 몰라요. 그런데 환경이 그렇게 되기 때문에 그걸 이해를 하게 되더라고요.

◆김영민: 그러셨군요. 사실 이렇게 나와 조금 다른 이웃을 이해해야 되고 그들에게 무한한 배려와 베풂을 실천해야 되는 입장으로서 수십 년간 이 일을 이어오기가 참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해나가는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양근식: 글쎄요. 원동력이라기보다도 봄철 되고 또 가을철 되면 저 친구들이 자꾸 눈에서 저녁에 혼자 있다 보니까 아른아른거리는 거예요.

◆김영민: 날 좋으면 딱 떠오르시는군요.

□양근식: 때 되면 봄철 되면 꽃이 피잖아요. 저 친구들도 여행 가야지 그리고 저 친구들 데리고 몇 년도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바닷가를 데리고 왔는데요. 운전석 옆에 마이크가 있어서 여기에 바닷가 와 본 사람 손 들어 하니까 한 명 손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 사람들하고는 내가 시간만 되면 자주 해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김영민: 엄청난 원동력이나 동기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그들 자체가 원동력이네요. 대표님께는요.

□양근식: 농아들하고 정신지체 이 친구들은 봄, 가을로 봄에 한 두 번 정도 또 가을에 한 두어 번 정도 이렇게 하기 때문에 보통 5번에서 6번 정도를 해주거든요. 불은 예측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작은 불을 참석하고 큰 불은 가지 말아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셨는데 작은 불들은 소방관들이 가서 다 꺼요. 제가 도착하기 전에 벌써 다 끄고 있고요. 그래서 어느 곳은 제가 먼저 도착할 때 보면 제가 메인이 되고요. 소방관들이 제 차에다가 급수를 해 주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소방관들이 많이 오게 되면 제 호스를 소방관들한테 넘겨주고 저는 이선으로 빠져주죠.

◆김영민: 그런 식으로도 활동을 하시는군요. 그것도 궁금했어요. 어떻게 식품 사업에 처음에 뛰어들게 되셨는지 그런 부분도 궁금했는데요. 어떤 계기로 시작을 하셨어요?

□양근식: 그 얘기는 상당히 복잡한데요. 제가 전공하고는 전혀 다른 분야예요. 저는 고등학교는 기계과를 나왔고 대학교는 체육학과를 다니다가 체육학과 그냥 우연치 않은 기회에 진로 변경이 됐어요. 얘기하려고 그러면 엄청 길어요.

◆김영민: 그렇군요. 지금 주력으로 생산하시는 제품이 고추씨 기름 맞죠? 사실 식품 하면 워낙에 바운더리가 큰 산업이다 보니 왜 고추씨 기름을 아이템으로 선정하셨는지 그 부분도 궁금해요.

□양근식: 그 사업을 제가 진로 변경된 그 계기인데 그거는 얘기하자면 너무 길어요.

◆김영민: 사실 믿어지지 않는데 칠순을 넘기셨고 기업도 40년 넘게 이끌어 오셨습니다.  더 해보고 싶다 하는 게 또 있으세요?

□양근식: 그런 건 없고요. 제가 힘 닿는 데까지 소방차는 계속 가지고 있고 싶고 또 사실 소방관들 자체가 위험한 직업이잖아요. 제가 소방관들하고 이렇게 대화하다 보면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화재 현장에 가보면 방화복을 입고서 진화 작업을 하고 나면 기진맥진해 있어요. 젊은 청년들도 기진맥진해 있거든요. 너무 안쓰러울 때가 많아요. 그러다 보면 작은 힘이나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거기 때문에 제가 체력이 되는 한 끝까지 해보고 싶은 게 소방차 갖고 와서 진화 작업하고 있는 거. 그리고 장애우들하고 힘 닿는 데까지 같이 여행을 다니면서 즐기고 싶다 이런 마음이죠.

◆김영민: 사실 더 해보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저는 뭔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 이런 얘기를 하시려나 했었는데 오히려 조금이라도 힘 닿는 데까지 더 나누고 도움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짧게 한번 여쭐게요.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진짜 나눔은 뭘까요?

□양근식: 마음이라고 생각을 해요. 마음이 뭐든지 우러나야지 되는 거지 지금 예를 들어서 서두에 기부를 이렇게 하는 게 더 훨씬 편하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것도 사실 맞아요. 맞는데 그것보다도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게 서로 간에 전달이 돼야 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다 보니까요. 한 번은 육군 사관학교를 장애우들을 태우고 정신지체 이 친구들을 태우고 육군사관학교에 견학을 갔었어요. 근데 생도생들 사열을 하지 않습니까? 근데 본부석을 못 안게 돼 있었어요. 그래서 저 친구들은 살아가면서 항상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친구들인데, 군인들은 정부에 속해 있는 사람들인데 나라에서마저도 소외감을 느끼게 해주면 안 되지 않느냐. 저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본부석 한쪽이라도 앉혔으면 좋겠다 했더니만은 흔쾌히 거기 오신 분들이 양해를 해 주셔 가지고요. 그때 가장 뿌듯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김영민: 마음을 전하는 것이 나눔이다.

□양근식: 네. 마음이 없으면 안 돼요.

◆김영민: 오늘은 인터뷰는 그 한마디로 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대의 민간 소방 펌프차를 갖고 계신 양근식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표님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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