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에 묶인 '투표함 380개' 어쩌나...선관위 대책 고심

개표소에 묶인 '투표함 380개' 어쩌나...선관위 대책 고심

2026.06.07. 오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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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표소 밖 시위가 계속되면서, 서울 송파구 투표함들은 여전히 개표소 안에 묶여 있습니다.

투표지는 개표소에서 옮겨 당선인 임기 동안 보관해야 하는데, 선관위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함이 빠져나온 건 시위대가 투표소를 봉쇄한 지 35시간 만이었습니다.

투표함 2개가 경찰 호위를 받으며 개표소로 옮겨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개표는 5시간여 만에 끝났습니다.

이렇게 선거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개표소에 남은 송파구 전체 투표함 380여 개는 시위대에 막혀 여전히 개표소에 남아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관위는 투표지와 투표함, 개표록 등 선거 관련 서류를 당선인 임기가 끝날 때까지 보관해야 합니다.

개표가 끝난 뒤라도 투표함이나 투표지를 훼손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투표함은 개표가 끝나는 대로 선관위 청사에 보관돼야 하지만, 선관위는 개표소를 에워싼 인파에 옮길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직원들은 겨우 빠져나왔다지만, 투표함과 투표지가 워낙 많아 인파를 뚫기는 무리라는 겁니다.

경찰은 투표소에 있던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건 개입이 가능했지만,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빼는 건 선거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 이상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향후 선관위가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한 뒤 투표함 이송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선관위는 자칫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어 구체적인 시기나 계획은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기자 : 시철우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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