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데이' 논란 확산...정용진 포토라인 서나

'탱크 데이' 논란 확산...정용진 포토라인 서나

2026.05.22. 오전 10: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스타벅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이른바 '탱크 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는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포토라인에 나설지 관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경원 기자, 먼저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자사 상품에 혜택을 얹어 판매하는 이벤트 기간에 5월 18일을 '탱크 데이'로 이름 붙이면서 시작됐습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무력 진압한 계엄군의 탱크를 연상하게 한다는 겁니다.

또 홍보물에 함께 적힌 '책상이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즉각 경질하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서면으로 사과했습니다.

[앵커]
정용진 회장의 서면 사과에도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 같죠?

[기자]
네, 먼저 SNS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게시글에는 스타벅스 카드를 자르거나 텀블러를 부수는 사진과 함께 '스타벅스는 끝장났다', '집에 있는 스벅 제품 다 없앴다'는 등 강한 어조의 비판이 적혔습니다.

시민사회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5·18 단체는 어제(21일) 광주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용진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광주·전남 시민단체들도 스타벅스 텀블러를 부수며 불매를 선언했습니다.

같은 날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탱크 데이'가 실무자의 우발적인 사고라는 해명이 40년 전 전두환 군사정권의 해명과 똑 닮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죠?

[기자]
먼저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를 직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 "5·18 희생자들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불매운동은 관가로도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스타벅스가 5·18과 민주주의 역사를 조롱했다며 시 주관 행사에서 스타벅스 상품권을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SNS에 "스타벅스의 반역사적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적으며, 민주주의 가치를 가볍게 여긴 기업의 상품을 설문조사나 이벤트 등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논란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어제(21일) 5·18 유공자들이 정용진 회장과 손정현 전 대표, 스타벅스 마케팅 담당자 등 4명을 모욕과 5·18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정 회장과 손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과 유족, 광주시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두 고발 사건은 각각 광주 남부경찰서에 접수되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배당됐지만,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회장이 직접 포토라인에 나설지 관심인 가운데, '탱크 데이' 이벤트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5·18을 비하하거나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고의가 있었는지가 앞으로 수사의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정용진 회장, 서면 사과 이후 별다른 입장은 없는데, 어떤가요?

[기자]
신세계그룹 측은 논란 직후 정용진 회장이 내놓은 서면 사과문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의 사과 이후 김수완 이마트그룹 총괄 부사장이 5·18 단체를 찾아 직접 사과를 시도했지만, 단체는 약속되지 않았다며 만남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벤트 기획 경위에 대해선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빠르게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에 있던 정용진 회장은 최근 급히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고개를 숙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조경원 (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