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일베 자막' 항의에...롯데 "논란 직원 퇴사"

노무현재단 '일베 자막' 항의에...롯데 "논란 직원 퇴사"

2026.05.13. 오후 3: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표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롯데 측이 문제의 직원은 퇴사했다며 노무현재단에게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13일 노무현재단은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 구단은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에 1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을 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장면에서는 롯데 내야수 노진혁 선수가 박수하는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나온다. 노진혁의 유니폼 '노'자와 '무한 박수'가 합쳐진 장면이 노출됐고, 일각에서는 해당 용어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논란이 확산하자, 노무현재단은 전날 부산 사직구장을 직접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롯데 구단은 노무현재단 측에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노무현재단은 "광주 연고 팀과 경기 직후이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5월 23일)을 목전에 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한 실수로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무현재단은 롯데 구단에 "이번 사태의 경위와 내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 콘텐츠 제작 및 검수 전반에 걸친 철저한 검증과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조처를 해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롯데 구단은 "영상에 자막을 붙인 협력사 직원은 일이 있고 난 뒤 퇴사했다"면서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향후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