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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14억 원을 가로챈 주가조작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증권사 간부와 인플루언서의 남편, K-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축구선수까지 조작에 가담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증권사 사무실에 남성들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옵니다.
가방 안에는 30억 원에 달하는 5만 원권이 가득 차 있었는데, 이 돈은 당시 증권사 부장에게 전달돼 주가조작에 쓰였습니다.
자신을 영화 '작전'의 실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기업사냥 전문가 A 씨가 주가 조작을 기획하고, 당시 증권사 부장이었던 B 씨,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남편인 재력가 C 씨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K-리그에서 활동했던 전직 축구선수 D 씨도 이른바 시세조종 선수로 영입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당은 2024년 12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주문 등을 1천5백여 차례 반복하며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89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수·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종목의 주가는 1,926원에서 최고 4,105원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한때 평소의 4백 배까지 폭증했습니다.
이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 물량이 적은 주식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허위 호재성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는데, 금감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호재로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도록 가격을 얼마까지 올릴지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주가 조작 공범 : 4,070원을 넘으면 안 돼요. 그게 왜냐하면 투자 경고 지정 날짜가 2월 4일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자진 신고자 형벌 감면 제도인 '리니언시'를 시세조종에 처음 적용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신 동 환 /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부장검사 : 시세조종 적발이 가장 어렵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 시세 조종 유형의 전모를 신속하게 규명할 수 있는 제도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검찰은 총책급 3명을 구속기소 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수익뿐만 아니라 범행에 사용된 원금까지 몰수하고, 총책의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디자인 : 박지원
화면제공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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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14억 원을 가로챈 주가조작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증권사 간부와 인플루언서의 남편, K-리그에서 활동한 전직 축구선수까지 조작에 가담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증권사 사무실에 남성들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옵니다.
가방 안에는 30억 원에 달하는 5만 원권이 가득 차 있었는데, 이 돈은 당시 증권사 부장에게 전달돼 주가조작에 쓰였습니다.
자신을 영화 '작전'의 실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기업사냥 전문가 A 씨가 주가 조작을 기획하고, 당시 증권사 부장이었던 B 씨, 인플루언서 양정원 씨의 남편인 재력가 C 씨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K-리그에서 활동했던 전직 축구선수 D 씨도 이른바 시세조종 선수로 영입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일당은 2024년 12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차명 증권계좌를 이용해 통정매매와 고가매수 주문 등을 1천5백여 차례 반복하며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89억 원 상당의 주식을 매수·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종목의 주가는 1,926원에서 최고 4,105원까지 올랐고 거래량은 한때 평소의 4백 배까지 폭증했습니다.
이들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유통 물량이 적은 주식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허위 호재성 소문을 퍼트리기도 했는데, 금감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호재로 주가가 오르는 것처럼 보이도록 가격을 얼마까지 올릴지 등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주가 조작 공범 : 4,070원을 넘으면 안 돼요. 그게 왜냐하면 투자 경고 지정 날짜가 2월 4일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자진 신고자 형벌 감면 제도인 '리니언시'를 시세조종에 처음 적용한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신 동 환 /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 부장검사 : 시세조종 적발이 가장 어렵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 시세 조종 유형의 전모를 신속하게 규명할 수 있는 제도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검찰은 총책급 3명을 구속기소 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불법 수익뿐만 아니라 범행에 사용된 원금까지 몰수하고, 총책의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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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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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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