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의혹’ 수사 지지부진..."증거인멸 우려 계속 커져"

’봐주기 의혹’ 수사 지지부진..."증거인멸 우려 계속 커져"

2026.01.09.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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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김병기 의원 관련 사건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서울경찰청이 조사하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간이 꽤 지난 사건이라 증거 확보가 중요해 보이지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는 늦어지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경찰서가 민주당 김병기 의원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내사 단계에서 끝낸 건 지난 2024년입니다.

당시 서울경찰청은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하려던 동작경찰서에 보완수사를 지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김 의원은 관련 지시가 6차례 이상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5일, 유튜브 ’뉴스토마토’) : 6번인가 8번 거부됐다고 하더라고요. 무혐의로 올리니까 ’다시 조사해, 다시 조사해.’ 그럼 그건 어떻게 알았느냐? 그냥 들었습니다.]

이에 경찰 내부 협의 과정을, 김 의원이 어떻게 알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전 보좌진이 경찰에 낸 진술서를 보면, 당시 김 의원 부탁을 받은 경찰 출신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동작서장에게 무리하게 수사하지 말라는 취지로 전화한 것으로 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 김 의원이 동작서 팀장급 직원을 잘 아는 보좌관을 통해 경찰서 내사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고도 적었습니다.

이들로부터 보완수사 관련 정보를 전해 들었는지 의심되는 상황에, 경찰로서는 의혹 확인을 위해 당시 통화 기록 등을 확인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통신 조회가 가능한 기간이 통상 1년에 불과해 2024년 기록을 확보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결국, 관련자 압수수색을 통해 내역을 확보할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아직 서울경찰청은 강제조사에 착수하지 않았습니다.

그 밖에도 김병기 의원 아내가 전 동작구 의원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의 시점은 2020년이고, 강선우 의원이 서울시 의원에게서 1억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사건은 지난 2022년입니다.

마찬가지로 통신 기록 확보는 어려워 보이지만, 강제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거인멸과 당사자들이 말을 맞출 우려만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인데, 경찰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의문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지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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